라페라리 후속 ‘F250’
공도에서 테스트카 포착
역대 최강 성능 발휘한다
프로젝트명 ‘F250’으로 알려진 라페라리 후속 모델의 공도 테스트 장면이 2월 16일 포착되었다. 지난 2013년 출시된 한정판 하이퍼카 라페라리가 그랬듯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라페라리는 합산 최고출력 963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을 2.9초에 끊으며 최고 속도 350km/h로 달릴 수 있다.
페라리는 그간 10년가량의 주기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헤일로카를 공개해왔다. 1984년 출시된 288 GTO가 그 시작이었으며 1987년 F40, 1997년 F50, 2002년 엔초 페라리가 뒤를 이었다. 이후 출시된 라페라리는 슈퍼카보다 한 차원 위의 성능을 발휘하는 ‘하이퍼카’라는 개념을 정립한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라페라리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출 F250의 출시 일정과 특징을 간단히 짚어보았다.
글 이정현 기자
거대한 리어 윙 장착
트랙 전용 모델로 추정
슈퍼카 전문 유튜버 ‘Varryx’에 따르면 해당 테스트카는 양산형 외형이 갖춰지지 않은 프로토타입으로, 아직 구체적인 디자인을 추측하기는 이른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프로토타입의 후방에 장착된 거대한 윙은 해당 차량이 트랙 전용 모델일 가능성도 암시한다. 페라리는 고정형 윙을 최대한 배제한 디자인을 선호해왔기 때문이다.
F50의 경우 비록 FIA의 호몰로게이션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목적으로 출시하긴 했지만 트랙 전용 파생 모델 F50 GT가 있으며 엔초 페라리를 기반으로 한 FXX, 라페라리 기반의 FXX-K 등이 존재한다. 후술할 생산 일정에도 트랙 전용 모델의 물량이 언급된 만큼 F250 역시 트랙 전용 모델 출시가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V8 하이브리드 탑재 유력
모터스포츠 기술 적용된다
차량 곳곳에 붙은 고전압 주의 스티커는 F250 역시 라페라리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V12 엔진이 아닌 V8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페라리는 V12 엔진을 상징적 요소로 남겨두고 나머지 모델에 V8 엔진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선보인 296 GTB, SF90 스트라달레 등을 통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을 축적한 페라리는 F1와 르망 무대에서 사용된 기술을 F250에 접목 한층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업계는 F250의 최고출력을 1,100~1,200마력, 0-100km/h 가속 시간 2.4초, 최고 속도 354km/h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 일정, 물량 모두 유출
예상 가격은 약 26억 원
한편 작년 10월에는 F250의 출시 일정부터 생산량까지 언급된 기밀 문건이 통째로 유출된 적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포럼 ‘오토파레리(Autopareri)’에 올라온 문건에 따르면 F250은 2024년 10월에 공개된다. 이후 2025년 쿠페 모델, 2026년 트랙 전용 모델, 2028년 스파이더의 생산에 착수한다.
쿠페는 599대, 트랙 전용 모델은 30대, 스파이더는 199대로 총 828대의 F250이 생산된다. 이는 1,420대가 생산된 라페라리보다 훨씬 적은 수량으로 F250을 구매하려는 부호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격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외신 탑 스피드(Top Speed)는 F250의 시작 가격이 200만 달러(약 25억 9천만 원)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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