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페이스리프트
천만 원대 시작가 사수
K3와 트림별 비교하면?
사회 초년생들의 첫 차로 많은 선택을 받아온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지난 13일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1.6 가솔린 기준 스마트 트림 1,960만 원으로 천만 원대의 시작가를 유지했으며, 전체적인 가격 인상 폭이 적당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한편 경차와 아반떼를 제외하고 천만 원대 가격에 살 수 있는 또 다른 준중형 세단 기아 K3가 가성비 모델로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2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친 K3는 아직 2세대 플랫폼을 사용하는 데다가 아반떼 대비 상품성이 뒤처지지만 시작 가격이 아반떼보다 한층 저렴하다. 만약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트림별 시작 가격으로 K3를 구매한다면 어떤 옵션을 추가할 수 있을까?
글 이정현 기자
1,752만 원에서 시작하는 K3
차액으로 고를 수 있는 옵션 풍부
K3 트렌디 트림의 시작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1,752만 원으로 아반떼 스마트 트림보다 208만 원 저렴하다. 이 차액으로 고를 수 있는 옵션 조합은 꽤 다양하다. 최상위 트림과 비슷한 외관을 원할 경우 17인치 휠,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보조 제동등으로 구성된 ‘스타일’을 고르고 남는 금액으로 컴포트 및 드라이브 와이즈를 고를 수 있다.
편의 기능이 최우선이라면 버튼 시동 팩과 16인치 휠을 고르고 컴포트 및 드라이브 와이즈 중 하나를 추가하면 된다. 이외에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16인치 휠을 선택하고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중 하나를 고르는 조합도 있다.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반떼 스마트 트림에 기본 적용되지 않는 사양이다. 따라서 최하위 트림끼리 비교했을 경우 옵션 면에서는 K3가 우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택지 다양한 중간 트림
기본 사양도 잘 비교해야
중간 트림이라면 어떨까? K3 프레스티지 트림은 2,071만 원, 아반떼 모던 트림은 2,256만 원으로 격차는 185만 원이 된다. 이 차액으로 17인치 휠 및 LED 헤드램프가 포함된 스타일, 컴포트, 10.25인치 내비게이션 조합을 고르면 비록 2만 원을 초과하지만 비슷한 가격을 맞출 수 있다. 컴포트를 선택한 뒤 드라이브 와이즈, 10.25인치 내비게이션+10.25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크렐 프리미엄 사운 중 하나를 고르고 취향에 따라 스노우 화이트 펄 외장 컬러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중간 트림 역시 K3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마련되는 옵션 대부분이 아반떼 대비 메리트가 있으나 드라이브 와이즈의 전방 충돌 방지 보조(자전거 탑승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 홀드 포함)는 각각 아반떼 스마트 트림과 모던 트림에서 기본 사양이다. 따라서 아반떼 모던 트림의 기본 사양 중 하나라도 빠짐없이 K3에 적용하기를 원한다면 드라이브 와이즈는 필수 옵션인 셈이다.
특이점 오는 풀옵션
차라리 아반떼를…
마지막으로 최상위 트림을 비교해 봤다. K3 시그니처 트림은 2,449만 원,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2,671만 원으로 세 트림 중 가장 큰 222만 원의 격차를 보인다. 하지만 옵션 선택은 매우 쉬워진다. K3 시그니처에 마련된 모든 옵션을 골라도 아반떼 인스러페이션 시작 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스노우 화이트 펄 외장 컬러, 10.25인치 클러스터,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선루프, 블랙 핏까지 추가해도 30만 원 이상 남는다.
대신 K3의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에 해당하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10.25인치 클러스터는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본 사양이다. 또한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본 사양 중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이중 접합 차음 윈드실드, 동승석 전동 시트,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디지털 키는 K3에서 선택할 수 없는 사양들이다. 따라서 중간 옵션까지는 K3의 가성비가 우세하지만 K3 풀옵션을 살 예산이 있다면 아반떼 인스퍼레이션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