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형 충전기 V4
여러 부분에서 개선됐어
최근 충전에 집중하는 테슬라
최근 테슬라의 충전 서비스인 슈퍼차저에 대한 이슈가 상당히 잦았다. 아마 충전소, 나아가 전기차 인프라의 중요성에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기차의 보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그와 비례해서 함께 확충되어야 할 인프라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심지어 얼마 전까지 테슬라와 비 테슬라 차량은 기본적으로 서로 충전 호환이 되지 않았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 네덜란드 하더베이크의 테슬라 충전소에서는 새로운 테슬라 충전기인 V4 슈퍼차저가 목격되었다고 한다. 성능 면에서 기존 충전기보다 훨씬 뛰어나며, 기본적으로 호환되는 차량 역시 테슬라 외에도 더 늘어났다고 한다. 오늘은 이번 신형 충전기와 함께 충전 인프라에 대한 테슬라의 의중도 예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글 오대준 기자
최대 4배 늘어난 출력
이제 누구나 충전 가능
이번 V4 충전기는 기존의 V3 충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단적으로 출력이 최대 250kW에 불과했던 V3 충전기에 비해 최소 500kW, 최대 1,000kW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V4가 압도적으로 성능이 더 좋을 것은 분명하다. 또한 충전 케이블도 길어져서 자동차의 충전구 위치와 상관없이 원활하게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V4 충전소는 테슬라의 모델 외에도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 역시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는 테스트를 위해 테슬라에만 오픈되었다. 다만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의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매직 독의 전체 충전소 배치가 늦어지면서 실질적으로 모든 브랜드가 충전할 수 있는 곳은 매우 적다.
다른 브랜드에 오픈
갑작스러운 태도 전환
테슬라는 최근 독일,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를 다른 전기차들에도 개방할 것이라 발표했다. 타사 전기차 운전자들은 테슬라 앱만 받으면 누구든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미국의 GM, 포드, 혹은 독일의 포르쉐와 같은 브랜드부터, 심지어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기아자동차 EV6와 같은 국산 전기차들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태도 전환은 사뭇 당황스럽기까지 한데, 다른 브랜드에 전반적으로 배타적인 성향이 강했던 테슬라였기 때문이다. 애당초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자사가 선두에 있다는 점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들의 추적을 비웃는 듯한 언사를 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해 지난해 테슬라의 판매량 저하, 그리고 다른 브랜드의 추격에 위기감을 느낀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보조금과 인프라
네티즌 ‘한국은 언제 와?’
다만 이러한 충전소 개방의 목적이 보증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BMW가 전기차 충전소인 차징 스테이션을 다수 건설하여 보조금을 얻어낸 것처럼, 테슬라 역시 신규 슈퍼차저의 배치와 함께, 기존 슈퍼차저를 활용한 이미지 개선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네티즌은 이러한 테슬라 충전기가 언제 국내에 들어오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직 테스트 중인 거 보면 아직 한참 남았을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 외 네티즌들은 “결국엔 한국에 들어와야 의미가 있다”, “자동차에 자신이 없으니 별 난리를 다 치네”, “테슬라는 그냥 밉상이다”, “전기차는 다른 브랜드에서 사고 충전은 저걸로 하면 되겠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