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전기차 알파 모터스
레트로풍 디자인이 특징
곧 서울 모빌리티쇼 온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돌아서게 되면서, 시장에는 새로운 주자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고도의 기술 축적이 필요한 내연기관과는 달리, 배터리를 동력으로 삼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인 여러 스타트업 전기차 브랜드가 시장에 참가할 기회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도 그랬으며, 대표적으로 리비안, 루시안 등이 그 사례이다.
이런 전기차 시장 추세를 타고 상당히 독특한 브랜드가 등장했다. 레트로풍 디자인을 가진 전기차를 개발하는 알파 모터스는 한국계 미국인에 의해 설립된 기업이라고 하는데, 곧 3월 30일부터 개최될 서울 모빌리티쇼에도 자사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브랜드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렉서스 콘셉트카 디자이너
디자인 상당히 독특해
알파 모터스는 아우디의 A7 외관 디자인, 그리고 렉서스 LF-LC의 콘셉트카 디자인 설계에 참여했던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에드워드 리가 2020년에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인류를 움직인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첨단 성능과 레트로풍 디자인을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디자인은 과거 미국 차들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끈다. 성능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모델이 제로백 6초대를 보여줬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400km가량 확보했다. 다른 양산형 전기차들과 성능 측면에서 밀리지는 않지만, 브랜드 자체는 아직 양산이 가능한 정도의 인프라는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픽업과 SUV 전시
사기라는 지적도 있어
특히 이번 제14회 서울 모빌리티쇼에는 자사의 픽업트럭 모델인 울프와 오프로드 SUV 차량인 렉스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인 점, 그리고 최근 획일화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부분 전기차와 궤를 달리하는 디자인으로 인해 많은 마니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국내 진출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이번 모터쇼 참여도 그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다만 한 자동차 전문 기자는 예약을 걸어도 메일을 받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전기차를 생산할 시설을 갖추지 않고 수치상으로만 기대 수익 및 매출을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과거 유명했던 전기차 스타트업 스캔들인 니콜라처럼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리비안이냐 니콜라냐
네티즌 ‘디자인 진짜 특이해’
전기차 시대는 새로운 시장 주자를 양성하였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는 동시에, 기존 브랜드들은 전동화 과정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에 맞서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긴장감을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스타트업이 리비안, 루시안처럼 양산에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물론 알파 모터스의 미래가 어떨지는 아직 속단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그 귀추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네티즌은 대부분 알파 모터스의 레트로한 디자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진짜 디자인 너무 이쁘고, 갖고 싶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3만 달러 내에 양산한다는데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라는 반신반의하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