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 준비하는 KG 모빌리티
프로토타입 대거 공개
네티즌 ‘KG 폼 미쳤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가 개최되기 전 KG 모빌리티는 자사가 준비 중인 다수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전시하겠다는 포부를 이미 밝힌 바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지난 1년 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코란도의 정식 계승 모델 KR10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공개 명단에는 생소한 이름의 프로토타입 2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O100과 F100이 그 주인공이다.
그렇게 30일 프레스 데이 당일, 당시 행사에 참여한 기자와 매체들에 충격을 줄 두 프로토타입의 정체가 공개되었다. 첫 번째는 토레스의 전기 픽업 버전 프로토타입 모델인 O100이었으며, 두 번째는 KG 모빌리티가 완전히 새롭게 공개한 대형 전기 SUV 프로토타입 모델, F100이다. 오늘은 이 모델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글 오대준 기자
정통 SUV와 전기차의 결합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
F100은 기존에는 공개된 적 없던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라디에이터 그릴 자리까지 연결된 앰비언트 헤드램프는 KG 모빌리티가 곧 시작될 국내 준대형 전기 SUV 격돌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포부를 보여준 셈이다. 디자인적으로도 지난해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7,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EV9과도 완전히 궤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F100은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두 모델과 달리, 아웃도어 활동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추정된다. 물론 오프로더 특유의 직각이 강조된 단단한 디자인도 그러하지만, 아마 국내 자동차에서는 몇 안 되게 전기차의 전력을 외부로 끌어 쓰는 기능인 V2L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토레스 EVX 기반 픽업
픽업 강자 쌍용차의 흔적
O100은 토레스의 오프로더 아이덴티티가 담긴 단단함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아웃도어 활동에 더욱 강점을 둔 모델이다. 앞서 설명한 F100처럼, O100에도 마찬가지로 V2L 기능이 탑재되었다. 또한 데크 바닥의 밀폐 보관함과 커버에 장착된 각종 장비를 통해 운전자가 어떤 곳에서 활동하든 적극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토레스는 지난해 한국 SUV 시장, 나아가 자동차 시장 전체를 뒤흔든 모델이었으며, 수렁에 빠진 쌍용을 구원한 영웅이었다. 그런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 역시 기대를 받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한 픽업트럭 생산 브랜드인 쌍용차의 흔적이 남아있는 픽업 버전 토레스 EVX, O100의 등장은 ‘틈새 공략 전문가’인 쌍용차의 명성을 떠올리게 한다.
전기차 강점 브랜드 KG
네티즌 ‘드디어 돌아왔구나’
KG 모빌리티는 언더독이라는 특징을 살려,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이 할 수 없는, 급격한 라인업의 변경을 이루어냈다. 그 어떤 브랜드도 이 정도로 공격적으로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실시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모델들은, KR10을 포함하여 모두 늦어도 2025년까지 양산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걸게 한다.
네티즌은 이러한 KG 모빌리티의 약진에 환호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이게 진짜 쌍용차 전신의 기업이 맞냐, 어떻게 이렇게 신차를 뽑아내냐’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으며, ‘제발 현대자동차와 경쟁이 될 정도로 성장해서 좋은 선택지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