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근본 오프로더 성향 짙어
네티즌 ‘실물 깡패’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참여한 모든 브랜드가 큰 부스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왜소한 부스 크기와는 반대로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던 모델이 있었다. 요즘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정통 오프로더 콘셉트를 지향, 특히 이 분야에서 전설적인 모델인 1세대 디펜더의 영향을 받아온 모델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차봇 모터스가 수입해온 디자인과 스토리, 무엇 하나 독특하지 않은 4×4 오프로드 SUV 모델인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가 그 주인공이다. 오늘은 이 차의 제원과 스토리에 대해서도 알아본 뒤, 디펜더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디펜더를 의식한 모델
차봇 모터스가 수입
이네오스, 그리고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를 창립한 영국의 차량 애호가이자 재벌, 짐 래트클리프 경은 본인 스스로가 1세대 디펜더의 마니아로써 여러 차례 랜드로버에 1세대 디펜더를 재출시해달라는 요청을 보내지만 모두 거절되었으며, 이와 비슷한 차량을 만들려 할 경우 지식 재산권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강한 의지는 결국 1세대 디펜더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이식받은 모델, 그레나디어의 출시로 이어졌다.
독특하게도 한국에서는 모빌리티 플랫폼인 차봇 모빌리티의 자회사인 차봇 모터스가 수입을 맡고 있다. 이번 모빌리티 쇼의 그레나디어 부스에서도 차봇 모터스의 임원이 직접 해당 모델과 수입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다. 탄생 스토리만큼이나 수입 과정 역시 다른 수입차와는 상당히 다름을 알 수 있다.
복고 그 자체인 디자인
그만큼 강력한 파워
그레나디어는 1세대 디펜더를 지향하는 모델답게 디펜더 특유의 4×4 오프로더 디자인을 그대로 이식했다. 여기에 전면부 역시 단일 원형 헤드램프와 중앙의 투박한 그릴 디자인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또한 전반적인 차체도 상당히 무겁고 단단하기 때문에, 어떠한 험지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을 준다.
또한 성능 측면에서도 상당히 강력하다. BMW의 직렬 6기통 가솔린, 혹은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제로백이 10초 이내로 측정되었다. 또한 ZF의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어 공도에서나 오프로드에서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강력함은 견인력에서도 드러나는데, 최대 3.5t의 견인 능력과 2,000리터 이상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원조보다 원조에 가까워
네티즌 ‘실물 진짜 멋있어’
디펜더 2세대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전 세계 수많은 디펜더 마니아는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지프 랭글러와 함께 오프로더의 상징과 같았던 디펜더가 완전히 도심형 SUV가 되었기 때문이다. 랜드로버는 이에 대해 디펜더를 오프로더가 아니라 패밀리카임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점에서 그레나디어는 원조보다 더 원조에 가깝다 할 수 있다.
네티즌 역시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실물로 보면 진짜 압도적이더라’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한 ‘실제로 보면 랭글러보다는 G바겐, 브롱코처럼 단단하면서 크고 강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