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의 놀라운 근황
인수 후보였던 에디슨모터스
되레 ‘역인수’ 노리고 있다고?
KG모빌리티(구 쌍용차)는 마치 드라마 같은 부활 과정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마힌드라가 손을 놓은 후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최후를 걸고 내놓은 토레스가 대박을 터트렸고 한때 월간 내수 승용차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토레스를 발판 삼아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되어 새 출발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꿨다. 한편 작년 KG 그룹과 함께 유력한 쌍용차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에디슨모터스의 근황이 눈길을 끄는데, 되레 KG 모빌리티로부터 인수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 엄청난 화제를 모은다.
글 이정현 기자
회생 절차 들어간 에디슨모터스
KG모빌리티가 우선 협상 대상
지난 26일,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의 ‘조건부 투자 계약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이들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 진행 중에 있었다.
이에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 희망자 LOI 접수에 이어 4월 14일까지 예비 실사 진행 후 지난 21일 조건부 투자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향후 내부 이사회를 통해 계약 관련 내용이 최종 확정되면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기버스 국산화율 85%
버스 사업 진출 노린다
KG모빌리티는 실사를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생산하는 전기버스가 85%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했다. 여기에 자체 영업망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인수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는 게 KG모빌리티의 설명이다.
아울러 KG모빌리티가 지난 3월 KD 계약을 체결한 킴롱모터(Kim Long Motors)의 모기업 푸타(FUTA) 그룹은 자동차 판매업, 여객 운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시장이 현재 운행 중인 버스를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살리겠다”
드라마보다 극적인 현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KG모빌리티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및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그리고 수출 시장 확대를 통한 판매 물량 증대로 에디슨모터스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쳤다 솔직히 믿기지 않음”, “어떻게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냐”, “올해 들은 소식 중 가장 놀랍고 웃기네”, “강영권 회장 반응도 궁금해진다”, “자기를 삼키려던 기업을 되레 먹어버리겠다니 이것만큼 재밌는 상황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