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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급으로 나와버렸다” 가격 작정하고 출시됐다는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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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차량들엔 항상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말이 있다. “차는 참 좋은데 가격이 말이야…”인데 작년 수입차로 돌아서고 난 뒤로부터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며 다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에 어느 정도 불을 지핀 쉐보레는 올해도 SUV들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트레일 블레이저였는데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기아 셀토스와 비교해도 가격이 괜찮게 나왔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과연 트레일 블레이저는 합리적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쉐보레의 신차 트레일 블레이저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995만 원부터 시작
세 가지 외관 스타일
트레일 블레이저에서 눈여겨볼 점은 외관 디자인이 총 3가지로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형인 PRIME LS, LT, PREMIER, 오프로드 특화형인 ACTIV, 고성능을 지향한 RS로 나눠지는데 PRIME LS, LT는 기본 엔진인 ‘1.2 가솔린 터보 엔진’이, PREMIER 트림부턴 ‘1.35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된다.

대부분 트레일 블레이저를 출고하는 고객들은 2,490만 원짜리 PREMIER 트림 또는 2,570만 원짜리 ACTIV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가격정책에 실패하면 어쩌나”라고 걱정했던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가격이다.

상위 트림 RS는 2,620만 원
공격적인 가격정책
가장 상위등급이자 고성능 모델의 포스를 내뿜는 RS 트림은 2,620만 원이다. 모든 옵션을 추가하게 되면 3,000만 원이 넘게 되는데 이는 라이벌이자 소형 SUV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기아 ‘셀토스’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스포츠 매시 패턴 디테일과 RS 엠블럼으로 마무리된 트레일블레이저 RS는 카마로를 닮은 외관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종이다. 일반 모델에선 볼 수 없는 RS 전용 18인치 머신드 알로이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외관 이미지를 가졌다.

2가지 엔진
3가지 조합이 가능한 파워트레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3가지 파워트레인 조합을 가지고 있다. 가장 기본형 모델엔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되어 최대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을 발휘하며 공인연비는 12.6~13.0km/L다. 1.3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을 발휘하고 공인연비는 12.9~13.2km/L다. 두 엔진은 모두 CVT 무단 변속기와 조합을 이루게 된다.

4륜 구동을 선택하게 되면 1.35 가솔린 터보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는 것이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였지만 변속기가 달라지게 되는데 연비는 CVT보다 조금 떨어진 11.6km/L이며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 디젤엔진을 적용한 기아 셀토스보단 출력 부분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수평 구조를 갖춘 대시보드
애플 카플레이 지원
실내는 수평 레이아웃 구조를 갖춘 대시보드가 중심을 이루며,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버튼들은 중앙으로 모여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트림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사진 속 브라운 투톤 인테리어는 ACTIV 사양이다.

기본형 블랙 원톤 인테리어에 아몬드 버터 컬러를 대시보드와 시트에 적용하였고 애플 카플레이를 제공한다. 그간 실내 인테리어와 소재 부분에서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던 쉐보레이지만 트레일블레이저는 이 부분에서 이전작들과는 다르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일반 모델과 차별화되는 RS 트림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가장 상위 트림인 RS는 블랙&레드 투톤을 조합한 인테리어로 고성능 자동차의 이미지를 가졌다. RS 트림에만 전용으로 적용되는 레드 스티치와 D 컷 스타일 스티어링 휠, 변속기에 새겨진 RS 포인트 같은 부분들이 일반 모델과는 다른 점이다.

가장 상위 트림이지만 2,620만 원으로 꽤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의외로 RS를 계약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수도 있겠다. 옵션으로 7스피커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소형 SUV임에도
풍부한 편의 사양들
소형 SUV이지만 전동식 파워 리프트 게이트도 적용이 되었다. 양손에 짐을 들고 있을 때 발을 트렁크 아래쪽에 가져가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이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높이로 트렁크가 오픈될 수 있도록 별도로 설정할 수도 있다.

적재공간 역시 넉넉하다. 2열 시트가 펼쳐진 기본 상태에서 트렁크 적재용량은 460리터이며 2열을 접을 경우 1,470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존 쉐보레에서 지적받던 편의 사양들의 부재를 말끔히 해결하였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조금 더 비싼 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가격이다. 쉐보레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지만 현재 소형 SUV 시장의 터줏대감인 ‘셀토스’ 보다는 조금 더 비싸다. 셀토스는 1.6 디젤을 선택할 수 있지만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솔린밖에 없으므로 같은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완전 기본 사양은 1,995만 원, 셀토스의 완전 기본 사양은 1,965만 원으로 시작가격은 30만 원 차이가 난다. 두 모델 모두 실구매 가격은 2,100만 원을 넘으며 4륜 구동을 적용한 최고 사양으로 올라가게 되면 실구매 가격은 3천만 원을 넘어가게 된다.

다만 두 차량 모두 3천만 원이 넘는 풀옵션 모델을 선택하는 고객들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실구매 가격대는 2천만 원 중반~후반 정도에서 갈라질듯하다. 중간 트림 가격은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두 차를 선택하면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쉐보레는 셀토스를 견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을 펼쳤으니 이제는 시장의 결과만 기다려보면 되겠다. 제네시스 GV80이 공개된 바로 다음날 출시하여 소식이 조금 묻힌 감이 있지만 트레일블레이저의 초기 반응은 괜찮아 보인다. 가격은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고 딱 셀토스와 경쟁하기 위한 수준으로 책정이 된 느낌이 짙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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