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빠지는 운전대
대부분 새 차에서 발생
모델 Y 리콜하는 테슬라
올해 초, 미국에서는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 Y 차량의 스티어링 휠이 갑자기 분리되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었다. 사고 당시 가족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차주는 황당하면서도 오싹한 경험을 했는데, 심지어 차량은 인도받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새 차였다.
스티어링 휠이 분리되는 사고는 2020년 모델3 이후 두 번째였고, 이 때문에 결함 원인은 설계보다 허술한 신차 품질 검수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테슬라 역시 차량에는 결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사고 차량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스티어링 휠 체결 관련 리콜 소식이 들려왔다.
글 김현일 기자
기술적 결함 발견
137대 리콜 진행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는 스티어링 휠이 분리될 우려가 있는 2023년형 모델 Y 137대의 결함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앞선 3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스티어링 휠이 분리됐다는 신고 2건을 바탕으로 모델 Y 12만 89대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실시했다.
아직 NHTSA의 공식적인 결과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당시 두 차량 모두 스티어링 휠을 칼럼에 부착하는 리테이닝 볼트가 누락된 채 인도되어, 탈거 후 다시 장착하는 수리가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테슬라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를 발견하여 자발적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서비스 기술자가 문제 발견
보고된 충돌 사고는 없다고
테슬라가 NHTSA에 제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리콜의 원인은 ‘스티어링 휠과 칼럼 간의 느슨한 체결 상태 우려’이다. 지난달 4일, 차량 시트를 수리하던 테슬라 서비스 기술자는 수리 과정에서 스티어링 휠이 느슨해지는 것을 발견했고, 테슬라가 2주간 현장 품질 검사를 실시한 끝에 137대에 대한 무료 검사와 시정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는 조사 대상인 137대 차량 중 약 10%에만 실제 결함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문제와 관련됐거나 관련 가능성이 있는 최소 4건의 보증 청구와 1건의 현장 보고서가 있었지만, 충돌이나 부상 및 사망이 발생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테슬라 품질 상태 지적
기민한 시정 조치 칭찬도
이번 자발적 리콜로 스티어링 휠 관련 이슈가 종지부를 찍을지 혹은 NHTSA의 또 다른 발표가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해외 네티즌들은 테슬라 차량의 품질 문제를 나무라거나 발 빠른 자발적 리콜 조치를 칭찬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트위터에 쏟는 시간을 조금만 줄이고 품질에 신경을 썼더라면…”, “FSD를 바로 켜면 되겠네”, “품질이 1순위면 테슬라를 사진 않았겠지”, “주인공이 테슬라가 아니었다면 뉴스거리도 아니었을걸”, “테슬라는 충분히 잘 대처하고 있어,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등의 댓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