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산업은 전망 좋지만
수소차는 부진 겪고 있다
원인과 전망을 분석해 보자
친환경 차량의 필요성이 대두되던 초반에 전기차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 있다. 바로 수소차다. 여러 제조사에서 수소차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차량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성과는 눈에 띄지 않았고, 특히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밀려나게 되었다.
현대차도 야심 차게 넥쏘를 출시하며 선전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와 함께 유일무이한 수소차 모델로 경쟁력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소차의 근황을 살펴보며 미래를 전망해 보도록 하자.
수출 0대로 처참한 성적
별다른 소식 전해지지 않아
한국 자동차 모빌리티 산업 협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친 수소차 수출량은 0대로 집계되었다. 승용차 부분에선 넥쏘가, 상용차 부분에선 엑시언트가 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주춤한 것이 원인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1월부터 5월까지 수소차 누적 수출량은 작년 대비 74% 정도 감소하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수소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수소차 30만 대 이상 등록이라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지금의 흐름세로 봐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루빨리 수소차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다양한 수소차의 출시가 이뤄져야 하지만 넥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소식을 제외하곤 별다른 소식이 없다.
보조금 줄이고 인프라 확충
수소차 인식 개선 불가피
전문가들은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 과도한 보조금보다 인프라 확충 등 시설 분야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편적인 금액 지원으로 차량을 구매하게 유도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이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물론 대중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전기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에 다시 눈길을 돌리는데, 수소차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상황이 역전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소차의 경우 3천만 원이 훌쩍 넘는 보조금으로 인해 논란까지 빚어졌던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본도 수소차 준비하지만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도 수소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정점을 찍은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에 대한 집중보다 하이브리드, 수소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활약을 목표로 내세운 토요타 미라이는 2024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부진을 돌파할 준비 중이다.
이후 혼다도 CR-V의 수소차 버전을 출시할 계획인데, 넥쏘의 입지가 더욱 위협받게 된다. 현재 전국 수소차 충전소는 7월 기준 178개뿐인데, 국내 인프라의 확충부터, 수소차 모델 견제까지 모든 과제를 해결하면서 2030년까지 대중화를 이루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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