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브랜드 중 가장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수많은 신차들을 출시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현대차는 기본기 개선과 뛰어난 상품성 확보를 무엇보다 우선 과제로 해결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요즘은 고성능 자동차보다 친환경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현대차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자동차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업계 자료를 통해 유출된 ‘현대자동차 2020년 신차 출시 계획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올해 현대기아차 출시 계획
친환경 차량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현대기아자동차는 한 그룹으로 묶여져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여 다양한 자동차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일각에선 “껍데기만 다른 같은 자동차”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을지라도 자동차의 성격이나 세팅은 두 브랜드가 서로 다르게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본인의 취향에 맞는 자동차를 선택하면 된다.
업계 자료를 통해 유출된 2020년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 계획을 보니 시대에 걸맞게 친환경 모델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올해 현대기아차가 출시할 자동차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신형 아반떼는
하이브리드로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는 일반적인 라인업과 함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같이 출시된다. 예전 아반떼 HD 시절 LPI 엔진을 사용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적이 있었으나 이 땐 반쪽짜리 하이브리드였고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진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현재 국내외 곳곳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되고 있으며 이전 AD보다 조금 더 커진 차체, 쏘나타와 닮은 디자인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테스트카의 전면부를 보면 쏘나타와 비슷하지만 패턴이 다른 육각 그릴, 날이 선 헤드램프 덕분에 쏘나타보단 조금 더 날카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3월 초 양산 목표
N라인도 추후 출시 예정
신형 ‘아반떼 CN7’은 현재 3월 초 양산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현행 AD보다 조금 더 커진 차체, 낮아진 전고로 날렵한 스타일을 가지게 되며 쏘나타를 통해 선보였던 디지털키나 빌트인캠 같은 여러 기능들을 아반떼에도 그대로 탑재할 예정이다.
다만 항간에 소문으로 퍼졌던 1.2 터보 엔진의 적용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내부 소식에 의하면 “기존 1.6 엔진을 그대로 개선하여 사용하며 내수형은 1.6 배기량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확인되었다. 추후 N라인이나 아반떼 스포츠가 출시된다면 다른 터보 엔진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겠다.
쏘렌토와 싼타페
같은 파워트레인 사용예정
계속해서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기아 신형 ‘쏘렌토’는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두 차량은 서로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며 크기를 기존 모델보다 더 키워 국산 중형 SUV의 사이즈 평균치를 늘릴 전망이다.
눈여겨볼 점은 기존에 적용되던 엔진을 싹 갈아엎는 수준으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현재 판매 중인 3세대 쏘렌토는 가솔린 엔진 1종, 디젤 엔진 2종으로 나뉘어 판매 중이지만 신형 모델은 가솔린 엔진을 3종으로 늘리고 디젤 엔진은 1종으로 줄이며 여기에 2가지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더할 것이라고 한다.
국산 중형 SUV 역시
하이브리드로 변화 맞이한다
가솔린 엔진은 현대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2.5리터 직렬 4기통 세타 MPI 엔진’과 ‘2.5리터 직렬 4기통 세타 터보 T-GDI 엔진’, ‘3.5리터 람다 MPI 엔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K7에 적용된 ‘2.5리터 자연흡기 MPI 엔진’과 차세대 제네시스 G80에 적용될 ‘2.5리터 터보 엔진’이 쏘렌토에도 들어가는 것이다.
디젤 엔진은 기존 엔진을 개선한 2.0리터 직렬 4기통 ‘뉴 R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1.6리터 직렬 4기통 감마 T-GDI HEV’, ‘1.6리터 직렬 4기통 감마 T-GDI PHEV’ 두 가지다. 기존에 예고했었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추가되는 것이다. 기아차는 여기에 수소전기차(FCEV)를 추가하는 것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는 투싼 풀체인지
소형과 중형 SUV 사이에 위치해 입지가 애매해진 투싼과 스포티지 역시 올해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다. 두 차량 역시 기존처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게 되는데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두 차량은 2.0 디젤 라인업이 존재하는데 여기의 하이브리드가 더해져 2.0 디젤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완전한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적용하기가 쉬운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먼저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신형 8단 자동변속기와 AWD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탑재하여 동급 최고의 사양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크기 역시 기존 모델보다 커져 소형 SUV와의 차급 차이를 확실하게 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5인승뿐만 아니라 7인승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한다.
싼타페 쏘렌토보다는 조금 작은 패밀리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올해 등장할 투싼과 스포티지를 기다려 봐도 좋겠다.
혼다 오딧세이 잡을 수 있을까
기아 카니발 풀체인지
기아차에게는 효자 차종이기도 한 카니발 역시 풀체인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압도적인 미니밴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카니발인 만큼 신형 모델은 어떤 변화를 이루어낼지 주목된다. 기존 모델은 약한 차체 강성과 반자율 주행 시스템의 부재, 디젤 모델의 공명음 문제 등 크고 작은 개선사항들이 존재했던 만큼 신형 카니발은 이런 문제점들을 모두 개선하고 나와야 할 것이다.
신형 카니발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는 큰 변화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신형 카니발로 글로벌 미니밴 시장에서 혼다 오딧세이를 잡아라”라는 지시를 내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미에서는 그렇지 못해 세계 시장 경쟁력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재도약을 노리는 제네시스
위장막 형제들 출시 예정
GV80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차 출시를 예고한 제네시스는 위장막 형제들을 연이어 출시한다. 당장 상반기엔 G80 풀체인지가 출시되며 하반기엔 GV80보다 작은 SUV GV70, G70 세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G80 세단은 GV80과 함께 브랜드의 볼륨모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제네시스에게 가장 중요한 신차가 되겠다. G70 페이스리프트는 기존에 호평받았던 디자인과 성능을 얼마나 더 완벽하게 개선했을지 주목해 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