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깊은 교황 전용 차량
벤츠 제대로 한 획을 그었다
G 클래스 새 장을 열었다고
교황 프란치스코가 메르세데스 벤츠 측으로부터 특별 제작된 새로운 교황 전용 차량을 전달 받았다. 이번 차량은 G 580 EQ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전기차 모델로, 교황청과의 협력을 통해 특별히 개발되었다. 진주빛 외관과 오픈톱 디자인을 채택해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측은 이번 교황의 전용 차량을 위해 왼쪽 뒷문을 제거한 뒤 차체에 매끄럽게 용접을 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적용했다. 반면 오른쪽 뒷문은 수어사이드 도어 스타일로 새롭게 설계되어 전통적인 자동차 문과는 다른 방식으로 열리도록 변경되었다.
유연한 설계와 맞춤형 좌석
이를 기반으로 실용성 더해
이번 교황 전용 차량은 중앙에 위치한 회전 가능한 높이 조절식 좌석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를 통해 교황이 이동 중에도 유연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각도에서 청중에게 연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좌석은 자동차 시트 보다는 가구를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품격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좌석 뒤쪽에는 보조 좌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두 개의 접이식 좌석이 추가로 배치되었다. 또한, 보안 요원이 이용할 수 있는 뒷 계단과 플랫폼도 마련되어 있어 행사 및 이동 중 안전성을 강화했다.
전기차의 새 지평
성능도 특별히 조율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차량에 네 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교황의 공식 행사에서 요구되는 저속 주행을 가능하게끔 조율된 것이 특징이다. 기본 G 클래스 전기차 모델은 116kWh 배터리와 579마력(432kW)을 제공하며, 최대 토크는 859lb-ft(1,163Nm)에 달한다.
기본 성능으로는 0-96km/h 가속 시간이 4.6초, 최고 속도는 180km/h, EPA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85km다. 다만 교황 전용 차량은 저속 주행에 특화된 만큼, 일반 모델과 다른 성능 사양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교황청
100년 가까이 이어온 협력
이번 G 클래스 전기 교황차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교황청과 오랜 기간 유지해 온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930년 비오 11세 교황에게 뉘르부르크 460 풀먼을 최초로 공급하며 교황 전용차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의 G 클래스 모델은 꾸준히 교황 전용차로 사용되어 왔다. 이번 전기차 교황차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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