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 신형 ‘쏘렌토’와 함께 주목받는 현대차가 있다. 형제차인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2019년 상용차 포터를 제외하고 승용 부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에 이름을 올린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 커지고 더 나은 상품성을 가지게 된다.
기존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 때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신형에선 더 이상 그런 불만을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하나 숨어있었다. 5월경 등장할 예정인 신형 싼타페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 신형 싼타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MQ4 쏘렌토 대항마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온다
현재 각종 커뮤니티엔 29일 오전에 유출된 ‘MQ4 쏘렌토 사진’으로 인해 열기가 뜨겁다. 그간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패밀리카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쏘렌토인 만큼 이차에 대한 관심이 몰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신형 3세대 플랫폼과 기존보다 더 커진 차체 사이즈를 자랑하는 신형 쏘렌토는 더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새로운 사양으로 무장하여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가만있을 현대차가 아니다. 현대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선보였던 것처럼 싼타페 역시 휠베이스를 늘리는 역대급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여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싼타페가
쏘렌토보다 더 길다
가장 눈여겨볼 신형 싼타페의 변화는 바로 ‘휠베이스 연장’이다. 기존 TM 대비 70mm가 늘어나 총 길이가 2,835mm로 확장이 된다. 이렇게 되면 신형 MQ4 쏘렌토의 2,820mm보다도 15mm 더 길어지는 것이다.
사진상으로도 2열 도어와 3열이 기존 모델보다 확실히 늘어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 모델에선 없었던 6인승도 추가가 될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싼타페는 기존 플랫폼을
유지할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함정은 이제 두 차량의 플랫폼이 다를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신형 ‘쏘렌토’는 현대기아차의 신형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하여 개발되었다. 3세대 플랫폼은 2세대 대비 충격 흡수율이 22% 향상되었고 경량화와 강성 확보를 동시에 이루어낸 새로운 플랫폼이다.
하지만 싼타페는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로 신형 3세대 플랫폼이 아닌 기존 2세대를 개량하여 출시가 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이 부분에서 싼타페는 핸디캡을 가지게 되며 쏘렌토보다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해야 한다.
“팰리세이드랑 똑같네”
실내 인테리어의 대대적인 변화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는 싼타페의 상품성을 기존과는 다르게 한 차원 높이는 작업을 감행했다. 인테리어가 팰리세이드와 유사해졌으며 10.25인치 와이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터치형 지문인식 도어 핸들, 6인승 추가로 인한 2열 캡틴 시트 등장 등이 새롭게 눈여겨볼 만한 사항들이다.
버튼식 기어와 주행 모드를 변경하는 터레인 시스템, 그 주변부 디자인들이 모두 현행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모습임을 스파이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실내 모습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도 기아는 서자”
사양에 차이를 둔다
이번에도 “기아차는 서자”라는 이야기를 피해 갈 수 없을 전망이다. 싼타페와 쏘렌토의 사양에 차이를 두는 것이다. 신형 쏘렌토는 1열에만 이중 접합 유리가 적용되지만 신형 싼타페는 1열과 2열 모두 이중 접합 유리가 적용된다. 또한 3열 거주성이 쏘렌토 보다 더 좋아 조금 더 넓은 실내공간을 가지게 되며 뛰어난 정숙성을 통하여 쏘렌토보다 나은 상품성을 어필할 전망이다.
페이스리프트로 풀체인지를 거친 같은 집안 라이벌 모델보다 더 큰 사이즈를 가지게 된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벌써부터 네티즌들은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만년 서자”,”이번에도 기아가 서자 취급 당하네”라는 이야기는 이번에도 피해 갈 수 없겠다.
파워트레인은
쏘렌토와 모두 동일하다
다만 두 차량에 적용되는 파워트레인은 모두 동일할 전망이다. 주력은 2.0 디젤엔진이 되겠지만 현대기아차는 ‘2.5리터 직렬 4기통 세타 MPI 가솔린 엔진’과 ‘2.5리터 직렬 4기통 세타 터보 T-GDI 가솔린 엔진’을 두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엔 없었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는데 적용되는 파워트레인은 ‘1.6리터 직렬 4기통 감마 T-GDI HEV’, ‘1.6리터 직렬 4기통 감마 T-GDI PHEV’ 두 가지다. 기존에 예고했었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추가되는 것이다.
T 자로 점등되는 DRL
팰리세이드와 비슷해질까
외관 디자인의 변화 포인트도 꽤 많다. 먼저 차량의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헤드램프가 큰 변화를 맞이한다. ‘코나’와 패밀리룩을 이루었던 기존과는 다르게 신형 싼타페는 팰리세이드와 비슷하지만 다른 스타일의 헤드램프를 가질 전망이다.
스파이샷을 통해 살펴보면 T자로 점등되는 DRL을 확인할 수 있으며 팰리세이드보다 더 큰 사이즈의 헤드램프를 가지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언뜻 쿼드램프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조금 더 자세한 사진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전면부 그릴도 기존보다 사이즈가 더 커졌으며 패턴 역시 약간의 변화를 거친다.
두터운 위장막
후면부 디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후면부 디자인에 대해선 아직 꽁꽁 둘러싼 위장막 때문에 별다른 힌트를 얻을 순 없었다. 다만 기존 싼타페 TM의 테일램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타일을 가진 옆으로 쭉 뻗은 테일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쏘렌토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후면부 디자인은 두터운 위장막이 조금 더 걷히고 나야 제대로 확인이 가능하겠다. 일각에선 중국형 싼타페와 비슷한 스타일로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더 커진 사이즈
팰리세이드 수요 뺏어올 수 있을까
신형 싼타페는 쏘렌토보다도 더 큰 크기를 가지게 되면서 “이제는 팰리세이드 수요도 어느 정도 가져올 수 있겠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제원을 비교해 보면 싼타페는 현행 TM 대비 휠베이스가 70mm가량 길어져 총 길이가 2,835mm가 되어 2,900mm인 팰리세이드와의 격차가 65mm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싼타페에서 누릴 수 없었던 6인승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에 팰리세이드를 기다리다 지친 일부 소비자들이 신형 싼타페로 넘어갈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겠다. 핸디캡을 가진 싼타페의 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