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지가 3억 짜리 차를… 요즘 국내서 자주 보인다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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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장윤석’님)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친구 아버님 차 제보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도로에서 흔히 보이는 SUV들은 무채색이 대부분인데, 푸른색 컬러가 인상적이다. 사진 속 자동차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다.

요즘 슈퍼카와 더불어 슈퍼카 브랜드에서 만든 SUV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그중에서도 요즘 국내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LM002의 정신을 따르다
“슈퍼 SUV” 우루스
이미 ‘우루스’ 관련 기사에서 많이 소개해드렸듯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역사상 두 번째 SUV다. 첫 번째 SUV는 ‘LM002’다. LM002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총 328대가 생산됐다. ‘우루스’는 LM002의 흔적을 전혀 남겨두지 않았고, 에스토크 콘셉트카와 닮은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우루스에는 ‘가야르도’의 5.2리티 V10 엔진을 품는다는 소문이 많았다. 람보르기니도 출시 전 “엔진은 600마력 내외를 발휘한다”라고 언급했을 뿐 파워 트레인에 대한 상세한 언급은 자제했었다. 이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탑재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아직 현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2017년엔 드디어 양산 모델이 공개된다. ‘슈퍼 SUV’라는 타이틀과 함께 등장한 우루스는 LM002의 정신을 따르면서도 추구하는 방향은 다소 달랐다. 쿤타치의 V12 엔진을 사용했던 LM002와 다르게 우루스는 아벤타도르의 V12 자연흡기 엔진이 아닌 포르쉐의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는다.

엔진은 650마력, 86.7kg.m 토크를 발휘한다. 차체 중량이 2.2톤인데, 중량 대 출력비가 3.38kg/ps로 동급 최고를 자부한다. 제로백 3.6초를 기록하는데, 이는 AMG GTR과 동일한 수치다. 0-200km/h는 12.8초, 최고 속도는 305km/h다.

우루스에 장착된 토크 컨버터 8단 자동변속기는 뛰어난 응답성을 보여준다. 토크 벡터링, 4휠 스티어링, 액티브 롤 스테빌리제이션 시스템은 48볼트 전기 시스템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우루스의 AWD 시스템은 평상시 토크 60%를 뒷바퀴로 보내고, 필요에 따라 최대 70%를 앞바퀴로, 최대 87%를 뒷바퀴로 보낸다.

주행 모드는 Strada(도로), Sport(스포트), Terra(비포장), Neve(눈), Sabbia(모래) 등이 제공된다. 이는 센터 콘솔에 위치하는 항공기 스타일 레버를 당겨 조작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람보르기니 미드십 슈퍼카들처럼 ‘Ego’ 모드를 통해 섀시 특성을 운전자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다.

우루스는 모든 바퀴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한다. 앞 440mm, 뒤 370mm 직경 디스크와 10피스톤과 6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되며, 100-0km/h 제동은 33.7미터면 충분하다. 우라칸의 제동거리가 31.9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수한 성능이다.

우루스는 폭스바겐 그룹의 ‘MLB Evo’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 아우디 Q7, 벤틀리 벤테이가, 포르쉐 카이엔 등과 같은 플랫폼이다. 차체 크기 제원은 길이 5,112mm, 너비 2,016mmm 높이 1,638mm, 휠베이스는 3,003mm다.

뒷좌석 시트는 벤치형과 독립형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독립형 시트가 장착되면 4인ㄴ승 구조를 갖는다. 이때 기본 적재 공간은 574리터다. 벤치형 시트를 장착하면 5인승 구성이 된다. 이때 기본 적재 공간은 616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96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실내에는 센터패시아 상단과 하단에 디스플레이 두 개가 장착된다. 상단 디스플레이는 멀티미디어 컨트롤, 하단 디스플레이는 공조 장치, 시트 난방 장치, 키보드나 손글씨 입력을 통한 정보 검색 등에 활용된다. 아직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람보르기니는 출시 전 언급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장윤석’님)

출시부터 폭발적인 반응
2018년 3월에 “올해
물량 모두 소진했습니다”
3억 원이 넘는 가격이라지만 전 세계 곳곳,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많이 팔렸다. 우루스의 인기는 출시부터 드러났다. 2018년 3월,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람보르기니가 첫 슈퍼 SUV 우루스를 선보이자마자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라며, 계약 개시 한 달 만에 2018년 한 해 생산 물량이 모두 팔렸다”라고 말했었다.

2017년 세계 시장에서 람보르기니는 총 3,815대가 판매됐다. 이는 2010년에 기록한 1,302대와 비교했을 때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당시 람보르기니는 우루스가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되는 2019년에 연간 판매 대수가 7,000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인천ll윤정현’님)

국내 판매량도 역대급
서울에서 자주 보였던 이유
우루스가 서울에서 자주 보였던 이유도 간단하다. 한국 판매량도 역대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개월 만에 람보르기니는 국내 누적 판매량 100대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지출 이후 최초로 보인 기록이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기록한 람보르기니 누적 판매량은 155대다. 2018년에 10대를 판매했던 것을 생각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 아닐 수 없다. 람보르기니의 한국 성장 요인은 이탈리아 본사의 적극적 지원과 한국 판매사의 가격 정책, 보증, 그리고 SUV 모델 ‘우루스’ 도입이라는 것이 람보르기니의 설명이다. 한국 시장은 람보르기니의 판매 성장이 가장 빠르고,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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