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래야만 했냐…” 이번만큼은 디자인 안 바꿨으면 하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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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임도현’님)

‘업계 표준’이라고 불리는 대형 세단이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차를 벤치마킹하며 서로가 라이벌이라고 주장하는데 언제나 굳건히 왕의 자리를 지켜왔다.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다. ‘플래그십 세단의 교과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 S클래스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세단은 이래야 한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차량이다.

현행 S클래스는 2013년 최초로 출시된 9세대 W222로 올해 후속 모델인 W223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아직 자세한 정보가 나오진 않았지만 스파이샷과 유출된 사진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신형 S클래스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못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신형 S클래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브랜드의 시작부터
고급차를 만들었다
벤츠는 예로부터 대형 고급차를 잘 만들던 브랜드였다. 브랜드 역사의 시작이 고급차였으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S클래스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W180부터 W111, W108 모두 5~70년대를 대표하는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이었다.

1972년 등장한 W116부터 벤츠는 S클래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이때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일명 ‘각벤츠’의 역사가 시작된다. 우직한 외모와 뛰어난 승차감, 다른 자동차들을 앞서가는 뛰어난 기술력, 그리고 벤츠의 브랜드 가치가 모두 더해져 S클래스는 수십 년 동안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현형 9세대 S클래스
W222는 인기가 매우 좋다
2013년 등장한 현행 9세대 S클래스는 ‘전구를 사용하지 않은 최초의 양산차’로 기록되었다. 벤츠는 S클래스의 풀체인지를 거칠 때마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하나씩 가지고 나오는데 9세대는 위와 같은 타이틀을 가졌다. 그 외에도 다른 브랜드에선 생각할 수 없었던 최대 500M 전방까지 탐지가 가능한 스테레오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디스트로닉 플러스 등 수많은 편의 장비와 첨단 사양들을 탑재했다.

2017년 4월엔 페이스리프트를 한번 진행하여 현재까지 쭉 판매가 되고 있는데 여전히 S클래스는 인기가 많다. 고급차의 포스를 물씬 풍기는 외관과 아름다운 실내 인테리어는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S클래스만의 매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64색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수놓는 인테리어의 감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출시된 지 이제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S클래스의 인테리어는 업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현행 S클래스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았다 보니 앞으로 등장할 차세대 S클래스에 거는 기대감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유출되고 있는 테스트카의 사진이나 스파이샷으로 포착된 실내 인테리어, 공장 사진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실물을 확인해 보아야 알겠지만 신형 S클래스의 디자인은 현행 모델보다 오히려 퇴화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신형 S클래스 외관 사진
확인한 네티즌들의 반응들
최근 해외의 한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신형 S클래스의 외관 사진이 유출되었다.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이를 통해 신형 S클래스의 전면부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벤츠는 디자인이 점점 퇴보하는 듯”,”S클래스가 왜 저렇게 변했나”,”기존 모델이 더 나은 거 같다”라는 반응이 있었는가 하면 “좀 심하게 얘기하면 중국차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실물 포스는 다를 것이다”,”분명 나오면 또 좋다고 줄 서서 살듯”,”그래도 벤츠인데 사진 한 장으로 판단하지 말자”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사진=AUTOCAR)

테스트카는 아직
위장막을 둘러쓰고 있다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신형 S클래스 테스트카는 전 세계 각지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아직은 두터운 위장막을 둘러쓰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큼지막한 전면부 그릴과 헤드 램프가 적용되며 브레이크 등이 사진처럼 동그란 원형 램프 형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것이 프로토타입인지, 양산형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으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그 외 트렁크의 형상 같은 부분들은 현행 모델과 비슷하다. 번호판 역시 기존처럼 트렁크 쪽에 위치한다.

(사진=AUTOCAR)
(사진=ArabsAuto.com)

7시리즈와의 경쟁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는 그간 BMW 7시리즈에 비해 스포츠성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왔었다. “이 급의 세단에 스포츠성이 꼭 필요하냐”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BMW는 S클래스를 스포츠성으로 이길 수 있다며 7시리즈의 장점을 어필하기도 한다.

신형 S클래스는 운동성능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룰 전망이며 7시리즈와 같이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자주 포착할 수 있었다. 또한 후륜 조향이 꽤 크게 들어가는 사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흡사 테슬라처럼 변화를 맞이한다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되는 실내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중앙에 큰 메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이제는 공조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중앙에 위치한 태블릿으로 조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간 먹통이었던 터치가 활성화될 것이다.

다만 물리버튼을 모두 없앤 뒤 터치식으로만 동작하게 하는 것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를 어떻게 잘 극복해낼지 지켜봐야겠다. 기존처럼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는 이어지지 않고 이제는 분리가 되어 출시된다.

(사진=autoya.info)
(사진=W206 C클래스 autoevolution)

그래픽 합성으로
인테리어를 예상해 볼 수 있었다
해외의 한 유저는 스파이샷을 통해 포착된 실내에 대한 힌트를 가지고 이미지 합성을 진행해 보았다. 중앙의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주변의 느낌은 스파이샷에서 볼 수 있었던 느낌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S클래스 인테리어는 별다른 추가 사진이 아직 포착되지 않아 더 확인할 순 없었지만 신형 C클래스의 테스트카사진을 보며 차세대 벤츠 세단의 인테리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앞으로 등장할 벤츠 세단들은 모두 저렇게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전자식 계기판이 적용되는 비슷한 레이아웃을 가질 전망이다. 스티어링 휠 역시 새롭게 디자인된 완전한 신형 스티어링 휠이다.

공개 일정은 아직 미정
이번엔 어떤 ‘최초 타이틀’을 가질까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풀체인지는 많은 브랜드들이 긴장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중요한 차량이다. 항상 벤츠는 S클래스를 공개하며 다른 라이벌 차량들을 멀리 따돌리고 독주했기 때문이다. 현재 예고된 새로운 사양은 레벨 3 수준의 반자율 주행 시스템, 연결성을 더욱 강화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정도가 있다.

공개 및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며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하반기엔 자동차와 관련된 큰 행사에서 신형 S클래스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번엔 어떤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S클래스는 이번에도 시대를 앞서갈 것이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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