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솔직이 이 급은…” C클래스 대신 3시리즈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솔직이 이 급은…” C클래스 대신 3시리즈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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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B세그먼트 세단 시장의 최강자는 ‘BMW 3시리즈’가 굳건히 왕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요즘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졌으며 BMW가 3시리즈를 발전시키는 동안 다른 제조사들이 3시리즈를 턱 끝까지 쫓아오며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작년 국내에선 보기 드문 일이 발생했다. 연간 판매량을 분석해보니 BMW 3시리즈보다 벤츠 C클래스가 더 많이 판매된 것이다. 분명 3시리즈도 꾸준히 잘 팔린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던 모델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D 세그먼트 세단 시장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9년 수입차 판매량
C클래스가 3시리즈를 앞질렀다
2019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이변이 벌어졌다. 그간 꾸준히 D세그먼트 세단 시장의 최강자는 ‘3시리즈’였고 판매량 역시 독보적이었으나 2019년엔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가 BMW 3시리즈 판매량을 앞선 것이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총 판매된 C클래스는 7,699대, 3시리즈는 4,687대 판매되었다. 이는 카브리올레와 쿠페, 그란투리스모를 제외한 세단의 판매량으로 3시리즈는 작년 4월 출시한 신형 3시리즈 세단 판매량을 더한 값이다. 작년 벤츠 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하며 E클래스와 C클래스 모두 동급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우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림별 세부
판매량 살펴보니
주력으로 판매된 모델 세부 판매량을 살펴보면 이렇다. 벤츠 C클래스는 가솔린 C200이 2,413대, 디젤 C220d와 220d 4MATIC이 4,597대, C350e가 689대 판매되었다. BMW 3시리즈는 가솔린 320I가 296대, 330I와 xDrive가 1,173대 M340I가 102대 330e가 63대, 디젤인 320d 라인업이 3,053대 판매되었다.

세그먼트의 최강자라는 3시리즈마저 벤츠에게 판매량에서 밀려버린 것이다. 그간 C클래스와 3시리즈를 비교할 땐 대체적으로 고급스러움은 C클래스, 스포티함은 3시리즈의 손을 들어주는 게 일반적이었다. 소비자들은 스포티함보단 고급스러움과 벤츠의 이미지를 더 선호했던 것일까.

진정한 3시리즈는
E90까지였다?
많은 BMW 마니아들은 “요즘 3시리즈는 너무 차가 물러지고 스포티함이 없어졌다”라며 불평한다. 그들이 원하고 기억하는 3시리즈는 E바디 시절 모델들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던 E90 3시리즈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르다.

당시 E90 3시리즈는 520d와 함께 320d 디젤 열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며 BMW 특유의 탄탄한 주행성능, 운전 재미를 가졌었다. 특히 가솔린 330I는 6기통 실키식스 엔진이 선사하는 감성적인 엔진음 등 마니아들이 사랑했던 BMW의 매력 포인트들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점점 대중성에 맞춰
부드러워진 3시리즈
하지만 F바디로 변화를 겪으면서 3시리즈는 점점 스포티한 본성을 잃어가고 부드러워지기 시작했으며 BMW 골수 마니아들은 이런 3시리즈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글로벌 판매량을 생각한다면 BMW는 3시리즈를 조금 더 대중적인 차로 만들 수밖에 없었기에 승차감과 스포티함 사이에서 타협을 하여 F30 3시리즈를 출시했다.

BMW의 생각이 잘 맞았던 것인지 F30 3시리즈는 시장에서 호황을 누렸으며 국내에서도 “이전 세대의 감성이 사라졌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잘 팔린 성공한 3시리즈로 기억되었다.

구형 대비 비싸진
G20 3시리즈
BMW는 F 바디 3시리즈에 이어 풀체인지 모델인 ‘G20 3시리즈’를 작년 4월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그동안 지적받아왔던 인테리어를 대대적으로 개선하였으며 3시리즈 특유의 주행감각을 살리고 실내공간 개선 및 여러 편의 장비들을 대거 추가하여 상품성 강화에 힘썼음을 어필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같은 기간 부분변경만을 진행한 벤츠 C클래스는 프로모션까지 더해져 꾸준히 좋은 판매량을 보여주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BMW는 신형 3시리즈를 출시하며 초기 프로모션을 시행하지 않았고 구형 대비 비싸진 가격 때문인지 소비자들은 선뜻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신형 3시리즈는
프로모션 없을 것”
현실은 달랐다
3시리즈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이유를 하나로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지만 구형 대비 비싸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초기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던 점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 그간 BMW 3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프로모션을 받았으며 BMW는 “프로모션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고 후에 판매량이 떨어지면 이를 번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3시리즈 역시 “시간이 지나면 할인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결과적으론 현재 5~600만 원 정도의 프로모션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우디의 고무줄 할인 논란과 비슷한 사례로 생각하면 된다.

3시리즈와 C 클래스
이젠 취향 차이로 갈린다
벤츠 C클래스는 점점 더 젊어지고 스포티해졌으며 BMW 3시리즈는 예전 대비 많이 부드러워지고 고급스러워졌기 때문에 이제 두 차량을 선택하는 건 점점 취향 차이로 갈리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다. 파워트레인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확실한 차이가 날만한 부분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옵션이나 가격 부분에서도 3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비싸졌으며 벤츠는 프로모션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는 큰 차이가 없다. 당신이라면 C클래스와 3시리즈 중 어떤 모델을 선택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위험할 수도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
그래도 아직까지 2~30대 젊은 성인 남성들은 C클래스보단 3시리즈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예전에 비하면 운전 재미가 많이 희석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C클래스보단 스포티에 가까운 운동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 벤츠는 “나이 든 이미지가 강하다”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BMW의 수요층은 꾸준한 편이다.

다만 앞으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3시리즈에게 위기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벤츠는 아직 C클래스의 풀체인지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신형 모델이 등장하게 되면 3시리즈의 판매량에 더 영향을 크게 미칠 수도 있다. BMW는 가격 조정 또는 다른 특별한 카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표면적인 제원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지만 같은 디젤 라인업으로 비교를 진행해 보았다. 먼저 BMW 320d와 벤츠 C220d는 모두 2.0리터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320d는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며 복합연비는 13.5km/L,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다.

C220d는 최대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며 복합연비는 14.0km/L다. 320d보다 연비가 조금 더 뛰어나다. 다른 부분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C클래스는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크기 제원도 비교해 보았다. 320d는 길이 4,709mm, 너비 1,827mm, 높이 1,435mm, 휠베이스 2,851mm, 공차중량은 1,640kg이며 C220d는 길이 4,725mm, 너비 1,825mm, 높이 1,435mm, 휠베이스 2,840mm, 공차중량은 1,650kg이다.

전체적인 크기 제원은 두 차량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길이는 C클래스가 조금 더 길고 높이는 두 차량이 동일하다. 다만 휠베이스는 3시리즈가 11mm 더 길고 공차중량은 10kg 가볍다. 이 정도면 서로 제원이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겠다.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실구매가격
선택은 소비자의 몫
마지막으로 실구매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같은 가격대 비교를 위해 BMW 320d는 가장 상위 등급인 320d M Sport Package xDrive로, 벤츠는 C220d Sedan Avantgarde 4Matic으로 비교해 보았다. 320d의 가격은 6,040만 원이다. 여기에 옵션을 모두 더하면 570만 원이 나오게 되며 파이낸스 구매 시 604만 원이 할인된다. 취등록 세는 414만 2,220원이 발생하고,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실구매 가격은 6,424만 2,220원이다.

벤츠 C220d의 가격은 6,140만 원이다. 별도로 추가되는 옵션은 없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공식적인 할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취등록 세는 423만 4,830원이 발생하고,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실구매 가격은 6,567만 4,830원이다. 할인이 적용되면 벤츠가 조금 더 저렴할 수도 있겠다. 당신은 3시리즈와 C클래스중 어떤 차를 선택할 것인가.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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