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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사가 말하는 현대차 택시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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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택시를 타게 되어
기사님과 얼떨결에 인터뷰를
해외에선 ‘프리우스’ 택시를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의 뉴욕 도로 점령도 점차 옛 말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뉴욕에서도 토요타 택시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연 그중에선 프리우스가 가장 눈에 띈다. 이렇듯 해외에선 잘 보이는 프리우스 택시가 우리나라에선 유독 보기 힘들다.

이에 대한 해답을 현직 프리우스 택시 기사님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사전에 예정되어 있던 것은 아니고, 택시를 불렀는데 프리우스 택시가 오게 되어 얼떨결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탐사플러스는 한국에서 프리우스 택시를 유독 보기 어려운 이유와 더불어 현대기아차 택시가 유독 많은 이유에도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김승현 기자

“딜러 값 뺀 공급 가격이다
자가용으로 바로 전환도 가능”
프리우스 택시는 수도권에 150대가량 있다고 한다. 150명의 택시 기사들도 분명 매력 포인트가 하나쯤은 있기 때문에 선택했을 터.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프리우스 택시 기사님은 이에 대해 “딜러 가격을 뺀 공급 가격으로 살 수 있다. 3,300만 원 정도 하는 차인데 딜러 값이 빠지면 2,700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구입 직후 자가용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일반 LPG 택시는 최소 5년 동안 무조건 영업을 해야 자가용으로 전환이 가능한데, 프리우스는 구입 후 바로 자가용으로 바꿀 수 있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600만 원 정도를 할인받고 바로 자가용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를 목적으로 구매하는 기사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연비와 핸들링이 좋고
현대기아 택시보다
허리가 덜 아프다”


개인차가 클 수 있으나, 인터뷰를 진행한 택시 기사님은 프리우스 택시의 또 다른 장점으로 연비와 핸들링을 꼽았다. 그는 “연비는 정말 좋다. 가솔린 개인택시랑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핸들링도 좋아서 경제적이면서 운전하기도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기아 택시보다 허리가 덜 아프다. 현대기아 택시는 오래 운전하면 허리가 매우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내구성이 좋다
하체 교체 현대기아차는 20만,
프리우스는 25만 km 정도”
마지막 장점으로 그는 내구성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연식이 오래된 택시들은 일정 주기에 하체를 교체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하체에는 서스펜션 등 차량 하부에 있는 모든 부품이 포함된다.

그는 내구성에 대해 “현대기아 택시는 보통 20만 km마다 하체를 교환한다”라며, “프리우스는 25만 km 정도에 교체해주면 된다. 현대기아 택시보다 5만 km 더 탈 수 있는 것이다. 연비랑 내구성은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비다
사고 나면 현대기아는 보통 2주
토요타는 최소 한 달 반 걸린다”
장점만 있다면 프리우스 택시가 한국 도로를 점령했을 것이다. 아쉽지만 단점도 여럿 존재한다. 단점이라기보단 어쩔 수 없이 경쟁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터뷰를 진행한 프리우스 택시 기사님에 따르면 프리우스 택시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정비다. 일반 자가용 사례와 맥락이 비슷하다. 그는 이에 대해 “사고 나면 현대기아차는 보통 2주면 수리가 끝나는데, 토요타는 최소 한 달 반 정도 걸린다”라고 말했다. 차가 없으면 영업이 불가능한 그들에겐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유류비 지출은 똑같다”
프리우스가 연비는 좋지만
일반택시는 국가가 유류비 지원
두 번째 단점은 유류비 지출이 똑같다는 것이다. 아니, 바로 위에서 연비가 장점이라 해놓고 뜬금없이 유류비 지출이 똑같다니… 무슨 말인지 들어보니 납득이 되었다. 그는 “프리우스가 연비는 정말 좋다”라며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연비는 정말 좋지만 현대기아차를 택시로 몰 때와 유류비 지출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산 택시는 국가가 유류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휘발유 택시는 리터 당 300원씩 지원해준다. K5를 택시로 몰았을 때 하루에 만 원 정도 나갔다”라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프리우스가 연비는 좋지만 국산차는 국가에서 유류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나가는 돈은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수리비 차이가 많다
보통 3~4배 정도 차이 난다”
비싼 수리비도 단점 중 하나로 꼽힌다. 사고가 났을 때 수리 기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문제, 사고가 나거나 부품 교체가 요구될 때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단점이다.

그는 이에 대해 “수리비 차이가 크다. 서스펜션 하나 바꿀 때 프리우스는 현대기아차 가격보다 3배에서 4배 정도 비싸다”라고 말했다. 앞서 일정 주기가 되면 하체를 교체하기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에 대해선 “하체를 교체할 때 현대기아차는 보통 150만 원, 프리우스는 50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라고 답변했다.

“배터리 청소 자신 없다면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은 배터리와 관련된 이야기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이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배터리 관리가 중요하다. 그는 이에 대해 “현대기아 택시 배터리는 6만 원, 프리우스는 30만 원 정도 한다”라며, “배터리 청소를 자주 안 해주면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배터리 청소가 자신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택시가 한국에 유독 많은 이유’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국산 차니까 당연하지”라는 뻔한 대답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하고 심층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 대화를 통해 현대기아차 택시가 유독 많은 이유에는 ‘국산차’라는 사실뿐 아니라 정비 환경, 유지비, 그리고 국가적 도움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토포스트 탐사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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