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비교적 현대차의 신차 소식이 두드러졌다면, 올해는 기아차가 빛을 낼 예정이다. 쏘렌토 풀체인지 공개에 이어, 또 하나의 볼륨 모델인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다가왔다. 출시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카가 자주 포착되기 시작했다.
테스트카도 어느덧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헤드램프나 프런트 그릴 등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최근 포착되고 있는 차들은 양산형 디자인이 어느 정도 갖춰진 모습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새롭게 포착된 카니발 풀체인지 스파이샷과 함께 그간 공개된 정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테일램프 켜지면 이런 모습?
셀토스와 닮은 테일램프
그랜저처럼 일자로 이어진다
전면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 기사에서 자세히 전해드린 바 있다. 얼마 전에는 후면부, 그중에서도 테일램프가 켜진 모습이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었다. 자세히 보니 최근 공개된 쏘렌토와는 어딘가 다른 모습이다.
쏘렌토는 텔루라이드처럼 세로로 긴 테일램프 두 개가 붙어 정사각형에 가까운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는데, 카니발은 가로로 긴 테일램프가 적용된다. SUV 라인업과 미니밴 모델 간의 차이를 두려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이 디자인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다.
신형 카니발의 테일램프는 쏘렌토보단 셀토스에 가깝다. 셀토스는 K3처럼 가로로 긴 테일램프가 적용되었다. 차이가 있다면 카니발은 그랜저처럼 양쪽 테일램프가 가늘게 이어지는데, 셀토스는 크롬 장식으로 양쪽 테일램프가 연결되었다.
YF 쏘나타 테일램프가 아반떼 MD의 테일램프를 뒤집어놓은 듯한 디자인이었던 것처럼, 카니발의 테일램프는 셀토스의 것을 뒤집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셀토스처럼 두 줄일지, 그랜저처럼 한 줄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독특하게 생긴 주간주행등
역시나 그릴 라인 따라간다
전면부 디자인도 살펴보자. 최근 제보받은 사진을 통해 주간주행등이 켜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아차는 K7과 쏘렌토를 통해 새로운 주간주행등 패밀리룩을 선보인 바 있다. 프런트 그릴 라인에 따라 이어지는 주간주행등을 새로운 패밀리룩 요소로 가져가고 있다.
카니발 스파이샷 공개 당시 다소 독특한 모습으로 디자인된 헤드램프 모습에 “K7과 다르게 주간주행등이 그릴을 따라가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제보받은 스파이샷을 통해 K7과 쏘렌토처럼 주간주행등이 그릴 라인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니밴 특유의 실루엣 유지
현행보다 각진 디자인
측면 실루엣에선 미니밴 특유의 실루엣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행 카니발은 비교적 유연한 라인들과 디자인 요소들로 세단의 느낌을 많이 살리려 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풀체인지 모델은 그와 다르게 더욱 미니밴스러워질 전망이다.
우선 A 필러에서 지붕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기존의 유선형에서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될 예정이고, 후면 지붕 라인도 지금보다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적으로 미니밴 느낌을 더욱 살리려고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차체와 실내 공간이 커지면서 나온 디자인으로 볼 수도 있다.
아빠들이 원하던
사륜구동 시스템 도입
카니발을 향한 소비자들의 요구 중 사륜구동 시스템 도입에 대한 이야기가 유독 많았다. 특히, 미니밴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 실적은 카니발 사륜구동 모델 사고 싶은 사람이 넘어가서 있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도입 설’에 불과하던 것이 현실이 될 예정이다. 이미 알려졌듯 신형 카니발은 ‘K5’ 풀체인지 모델의 플랫폼을 공유한다. 3세대 플랫폼으로, 세단뿐 아니라 크로스오버와 SUV 등도 고려해 개발되었다. 이 플랫폼에는 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순수 전기 파워 트레인까지 적용할 수 있는데, 이 플랫폼이 적용된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에도 사륜구동 시스템이 도입된다.
“오딧세이 잡아라”라고
특명 내린 정의선 부회장
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신형 카니발은 사륜구동과 더불어 큰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특명을 내린 만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신형 카니발로 글로벌 미니밴 시장에서 혼다 오딧세이를 잡아라”라는 지시를 내렸다.
부회장의 특명이 알려질 시기에는 일본차 불매운동 바람이 가장 뜨거울 때였고, 지금까지도 불매운동 바람은 여전하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의 도전은 박수쳐주어야 한다”, “이참에 일본차를 꼭 눌러버리자”라는 의견이 있는 한편, “말보다 기본기부터 챙겨야 한다”, “불매운동에 숟가락 얹기다”라는 비판도 찾아볼 수 있었다.
사륜구동 외에도
해결할 요소가 많다
차체 강성, 브레이크 등
사륜구동 도입 외에도 소비자들은 다양한 개선 요구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차체 강성과 브레이크 이야기가 많다. 그간 카니발은 차체 강성을 지적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코너나 언덕을 올라갈 때 뒤틀리는 느낌이 있다고 말하는 소비자도 있었고, 브레이크는 밀리는 느낌이 없지 않다는 말도 있었다.
이러한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들이 해외에서는 판매량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에서는 세제혜택, 버스 전용 차로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이 뒷받침되지만, 이러한 것들이 전혀 없는 북미에서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닷지 그랜드 캐러밴은 12만 2,648대, 혼다 오딧세이는 9만 9,113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9만 7,706대, 토요타 시에나는 7만 3,585대 팔리는 동안 카니발은 1만 5,843대가 판매되었다. 즉, 국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것과 더불어 다른 모델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대로 갖춰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올해 여름 출시 예정
북미에도 출시 예정
한편, 신형 카니발은 올해 여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4세대 카니발은 2014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것으로, 앞서 언급했던 3세대 플랫폼, 파워트레인 개선, 사륜구동 시스템 도입 등의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북미에는 현행 모델과 마찬가지로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북미 시장 출시 일정이 확정된 바는 없으나, 외신들은 빠르면 올해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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