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지난 1월에 출시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SUV로 한국지엠에서 오랜만에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부 담당한 모델이다. 경쟁 모델보다 큰 차체와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트레일블레이저가 최근 출고를 재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줄곧 어려움에 처해 있었던 쉐보레가 예상보다 높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 덕분에 드디어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요즘 인기가 높은 SUV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하루 평균 300대 계약
반응이 뜨거운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는 지난 17일과 18일,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는 부평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전시차 배치가 미뤄졌고, 전시차가 배치된 일부 대리점에서도 생산량 조절에 따라 고객 인도가 늦춰졌다.
그러나 최근 트레일블레이저 출고가 재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하루에 300대가량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하루 평균 150대의 트레일블레이저를 출고하고 있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생산이 재개됨에 따라 전국 대리점에 전시차가 배치된 이후 계약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서 3월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루 평균 출고 대수를 이용해 단순 계산을 해보면 한 달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은 대략 4,500대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1월 셀토스 3,508대, 코나 1,835대, 티볼리가 1,607대가 판매되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소형 SUV 시장을 장악하려는 쉐보레의 계획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가 많은 이유
트레일블레이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큰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크기 제원은 전장 4,410mm, 전폭 1,810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640mm이다 그동안 소형 SUV에서 가장 컸던 셀토스의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2,630mm보다 더 크다.
준중형 SUV인 투싼의 크기 전장 4,475mm, 전폭 1,85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670mm보다는 작지만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소형 SUV의 수요는 물론 준중형 SUV의 수요까지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감각적인 스타일을 들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크롬 그릴 바가 적용된 새로운 듀얼 포트 그릴 콘셉트와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 그러데이션 효과를 살린 주간 주행등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이외에 볼륨감을 살려주는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앵글의 C 필러, 플로팅 루프 디자인 적용으로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트림에 따라 투톤 도색을 선택할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로는 3가지 스타일로 나누어져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본형인 프리미어, 아웃도어 감성을 담은 디자인과 스포츠 터레인 타이어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을 강조한 ACTIV, 스포티한 디자인을 더욱 강조한 RS가 있다.
인테리어 또한 스타일에 따라 약간씩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미어는 블랙 위주의 인테리어로 무난함을 표현했다. ACTIV는 아몬드 버터 투톤과 위시드 데님 포인트를 추가해 좀 더 고급감을 살렸다. RS는 블랙 위주의 인테리어에 레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줘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외에 D 컷 스티어링 휠, RS 전용 클러스터, RS 전용 기어노브가 추가로 적용된다.
네 번째로는 뛰어난 가성비를 가지고 있다. 준중형과 맞먹는 차체 크기에 가격은 1,995만 원부터 시작하며, 각종 편의 사양과 안전사양들이 탑재되어 있다. 대체로 경쟁 모델인 셀토스와 비슷한 옵션 구성을 가지고 있다.
기본 트림부터 차선 이탈 경고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편의 사양으로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전 좌석 다운 파워윈도우, 2단 러기지 플로어, 액티브 에어로 셔터, StabiliTrak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평이 많은 편이다. ‘주행 질감이 좋다’, ‘튼튼하고 좋은 차, 앞으로 기대된다’, ‘결함만 없으면 크게 성공 가능’, ‘가성비 최고, 당장 사고 싶다’, ‘실물로 봤는데 디자인 최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이 차가 잘 팔려서 현대기아차 위주의 국산차 시장을 무너트렸으면 좋겠다’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블레이저와 타호를 출시해 승승장구하자’ 등 쉐보레를 격려하는 반응도 많은 편이다.
최근 등장한 라이벌
르노삼성자동차 XM3
최근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르노삼성자동차 XM3이다.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XM3는 액티언 이후로 오랜만에 등장한 쿠페형 SUV인 점이 특징이며, 르노의 패밀리룩을 따른 외관 디자인, 완전히 새롭게 변경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XM3의 가격이다. 투싼보다 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트레일블레이저보다 200만 원 저렴한 1,795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천만 원 후반대에 책정된 차들의 경우 가격에 민감한 편인데, 200만 원 차이면 매우 큰 편이다.
생각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큰 차를 선택할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옵션도 준수한 편으로 알려졌다.
가성비가 우수하기 때문에 XM3로의 수요 이탈이 우려된다. XM3가 공개된 후 트레일블레이저와 XM3 중에 고민하고 있는 네티즌들도 꽤 많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새로운 강적, XM3를 제치고 지금과 같은 인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2~3달 정도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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