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ith프로젝트 결국 사장까지 나섰다, 340억 물어주게 생긴 쏘렌토 때문에 난리라는 신형 싼타페 근황

결국 사장까지 나섰다, 340억 물어주게 생긴 쏘렌토 때문에 난리라는 신형 싼타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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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 ‘taejun768’ 님)

사전계약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기아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인증 문제 때문에 곤란한 입장이 되었다.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도 않은 채 사전계약을 실시하여 고객들에게 혼선을 주었고 기아차는 급하게 계약을 중단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마땅한 보상안은 발표되지 않았기에 소비자들은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이다.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취등록세를 포함해 233만 원가량을 더 내야 하며 이를 기아차가 부담한다면 총 340억 원 정도를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쏘렌토뿐만 아니라 5월 출시 예정이었던 현대 신형 싼타페에도 비상이 걸렸는데 현대기아차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 중단과 싼타페의 운명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연비 기준 미달로
친환경차가 되지 못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기아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해 자동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한 이유는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1,600cc 미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복합연비가 15.8km/L 이상이 되어야 친환경차로 인증받을 수 있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km/L로 0.5km/L가 모자라 인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기아차는 친환경차 세제혜택이 적용되는 사전계약 가격표를 제시했고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

기아차가 보상해야 하는
금액은 약 340억 원이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100만 원 이상 인상될 것이며 사전계약을 진행했던 소비자들은 계약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먼저 사전계약을 진행했던 고객들에게는 별도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였지만 그 후 2주가 다 되어가는 시점까지 별다른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친환경차로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은 자동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개별소비세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부가세 13만 원 총 143만 원과 취등록세 90만 원으로 다 합치면 233만 원가량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 아니다. 만약 기아차가 이를 다 보상하려면 약 340억 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한 것은 매우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재인증 vs 보상 후 출시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증 사건이 터진 뒤 기아차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두 가지였다. 연비를 개선하여 재인증을 받아 친환경차 혜택을 적용받는 방법과 재인증 없이 그대로 판매하고 차액은 보상해 주는 두 가지인 것이다. 재인증을 받기 위해선 생산과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대책이 실행되어야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열심히 생산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는 곧 재인증을 받지 않고 판매를 감행할 것이라는 뜻이다. 기아차는 아직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사전 계약자들에게 개별소비세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부가세 13만 원 총 143만 원분을 지원할지, 취등록세 90만 원까지 모두 지원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전 계약자들에게
보상 후 판매해도 문제다
문제는 사전계약자들에게만 보상을 진행한 뒤 판매를 감행해도 문제라는 것이다. 이후 상승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상대적으로 외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추후 부분변경 때 연비를 개선하여 친환경차 인증을 받고 나온다면 초기에 출고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중고차 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추후 재인증을 받고 나온다면 중고차 시세에 영향이 가는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기 때문에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자들은 눈앞의 보상에 혹하기보단 먼 미래까지 조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이러나저러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재인증은
어려워 보인다
비관적인 이야기지만 현실적으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재인증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기아차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제원을 살펴보면 1,598cc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하였으며 복합연비는 15.3km/L였다. 1,600cc 미만의 배기량으로 친환경차 기준을 맞추려면 15.8km/L를 넘어야 하는데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수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5인승. 2WD,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15.3km/L의 연비를 가지고 있으므로 6인승과 7인승, 4WD에 19인치 휠 타이어가 적용되는 사양의 연비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7인승에 4륜 구동까지 적용한 모델은 잘 나와도 13~14km/L 정도의 연비를 보여줄 것인데 연비 인증은 사양별로 각각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재인증은 어려울 것이다.

단순히 가장 하위 트림인 5인승 2륜 구동 17인치 타이어 적용 모델의 연비를 15.8km/L로 올리더라도 나머지 상위 등급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트림이 안정적으로 친환경차 인증을 받기 위해선 0.5km/L 가 아닌 최소 2km/L 수준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

엔진 배기량을
2cc 늘리면 안 되나요?
일각에선 배기량을 2cc만 늘려서 규제를 맞추면 안 되느냐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배기량 2cc를 늘리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렵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엔진 설계 단계부터 완전히 싹 뜯어고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아예 2.0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설계가 새로 이뤄져야 하는 부분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렵다.

또한 경량화를 통해서 연비를 올리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쏘렌토는 이미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하여 경량화를 이루어 낸 것이 지금 결과인 것이다. 최소 2km/L 수준의 개선이 있어야 하는데 전체 무게 2~300kg을 감량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기술적으론 불가능한 이야기에 가깝다.

결국 반쪽짜리
하이브리드라는 오명은
피해 갈 수 없을 전망이다
결국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사실상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극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추후 연식변경을 통해 차를 완전히 싹 뜯어고쳐서 연비를 올릴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단순 부분변경이 아닌 차량의 구조부터 많은 부분을 변경하는 페이스리프트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차 인증 법규가 쏘렌토에 유리하도록 먼저 바뀌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인증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태의 원인을 “직원 실수였다”라고 발표하여 더 논란을 키웠고 비난을 받았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직원 탓으로 돌리다니”,”쏘렌토 하브 개발팀 날아가겠네”,”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규제조차 체크 안 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사상 초유의 사태에
싼타페도 당황할 수밖에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인증 사태가 벌어지자 바로 옆 동네 현대 ‘싼타페’도 비상상황이 되었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역시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두 차량의 엔진과 미션은 동일하며 무게나 기타 스펙들도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친환경차 충족 기준인 연비 15.8km/L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신형 싼타페는 5월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정확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대차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인 게 쏘렌토가 먼저 출시되며 대응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점 정도가 되겠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싼타페만 인증을 받는다면
재미난 일이 벌어질 수도
현대차는 매우 고민이 깊을 것이다. 만약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 친환경차 인증을 받고 출시가 된다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자들은 더욱 분노할 것이다. 그렇다고 인증 없이 똑같이 출시를 하자니 싼타페 역시 반쪽짜리 하이브리드라는 오명을 벗어내지 못할 것이다.

어떤 노선을 택하더라도 애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일단 싼타페를 기다려 보자”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영화 같은 스토리가 현실에서 일어났다. 결말이 궁금하다면 5월을 기다려 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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