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판매된 국산차는 총 81,722대로 집계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36,099대, 기아자동차 28,681대, 쌍용자동차 5,100대, 쉐보레 4,978대, 르노삼성자동차 3,673대, 제네시스 3,191대를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기아차 판매량을 합치면 약 65,000대로 전체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대부분은 현대기아자동차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해 2월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는 어떤 모델이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2월 국산차 판매 상위 10대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0위 2,618대
현대 팰리세이드
10위는 2,618대를 판매한 팰리세이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대비 절반에 가까운 2,555대가 줄어들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중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형 SUV 시장을 성장시킨 주역인 팰리세이드는 3.8 가솔린과 2.2 디젤 두 가지 라인업이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해 강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인테리어는 와이드 한 레이아웃으로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위 2,622대
르노삼성 QM6
9위는 2,622대를 판매한 QM6가 차지했다. 지난달 대비 918대가 줄어들었으며, 중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한지 2달 만에 싼타페에 다시 역전당했다. 상위 판매량 10위 중 유일하게 현대기아자동차가 아닌 모델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메인 모델 QM6은 강렬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동급에서 유일하게 LPG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동급 SUV 대비 가성비가 우수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8위 2,869대
기아 셀토스
8위는 2,869대를 판매한 셀토스가 차지했다. 지난달 대비 639대가 줄어들었지만 소형 SUV 시장에서는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경쟁 모델 XM3의 인기가 뜨거워 3월에는 XM3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셀토스는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인테리어와 편의 사양은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두 가지가 있으며, AWD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7위 2,978대
현대 싼타페
7위는 2,978대를 판매한 싼타페가 차지했다. 지난달 대비 판매량이 226대가 줄어들었지만 QM6에 뺏겼던 중형 SUV 1위 자리를 다시 되찾는 데는 성공했다. 다만 페이스리프트 시기가 다가와서인지 올해 들어서 상위 5위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인 싼타페는 2.0 가솔린 터보와 2.0 디젤, 2.2 디젤 3가지 라인업이 있으며, 안전 하차 보조 기능과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외에 윈드 실드 타입 HUD, HDA,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고급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고급 세단에 맞먹는 상품성을 자랑한다.
6위 3,310대
기아 모닝
6위는 3,310대를 판매한 기아자동차 모닝이 차지했다. 요즘 소형 SUV 시장 성장으로 인해 경차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순위다. 판매량도 지난달 대비 207대가 증가해 12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
통뼈 경차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모닝은 차체 전체의 44%를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강도를 높였으며, 직진 제동 쏠림 방지 시스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무릎 에어백 등을 적용해 안전성에 크게 신경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구입하는 차인 만큼 외관과 인테리어를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했다.
5위 3,349대
기아 봉고3
5위는 3,349대를 판매한 봉고 3가 차지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가 늘어났고 택배 수요가 늘어나면서 1톤 트럭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다만 지난달보다는 978대가 감소했다.
봉고 3는 생각보다 라인업이 다양한 편이다. 적재함 길이로 구분되는 장축과 초장축, 캡의 종류로 구분되는 표준캡, 킹캡, 더블캡을 조합해 기본 6가지 라인업이 있으며, 1.2톤 모델과 탑차, 윙바디까지 합치면 웬만한 승용차들보다 라인업이 많다. 최근에는 순수 전기 모델 봉고3 EV를 출시했다.
4위 4,254대
기아 K5
4위는 4,254대를 판매한 기아 K5가 차지했다. 상위 10위 차종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모델로, 무려 2,943대가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잦은 휴업 등에 따라 공장 생산량이 줄면서 계약 대수만큼 출고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세대 모델로 변화한 K5는 1세대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3세대 플랫폼, 각종 첨단 편의 사양을 탑재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라인업은 2.0 가솔린, 2.0 LPG, 1.6 터보, 2.0 하이브리드가 있다.
3위 4,827대
현대 쏘나타
3위는 4,827대를 판매한 쏘나타가 차지했다. 상위 10위 차종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모델로, 무려 1,084대가 증가했다. 쏘나타 판매량 증가와 다른 차들의 판매량 감소로 인해 오랜만에 상위 5위 안에 안착했다.
메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디자인으로 혹평 받고 있지만 플랫폼 변경, 첨단 편의 사양 탑재, 국민 중형차라는 이미지 덕분에 여전히 인기가 높다. 라인업은 K5와 동일하게 2.0 가솔린, 2.0 LPG, 1.6 터보, 2.0 하이브리드가 있다.
2위 6,708대
현대 그랜저
2위는 6,708대를 판매한 그랜저가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랜저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전 세계에서도 준대형 세단이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 변화와 함께 인테리어에는 고급 소재를 확대 적용했으며, 편의 사양을 대폭 추가하고 업그레이드해 수입차 부럽지 않은 상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상품성이 증가한 만큼 가격도 인상되어 풀옵션을 선택할 경우 5천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자랑한다.
1위 7,875대
현대 포터
1위는 7,875대를 판매한 포터 2가 차지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포터의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명제는 이번에도 성립했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소상공인 이외에 자가용으로 포터 2를 이용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은 편이다.
포터 2는 지난해 연식변경을 거친 후 상품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요소수 시스템을 적용해 강화된 유로6 규정을 만족시켰으며, 헤드램프에는 광량이 개선된 전조등과 주간주행등이 추가되어 야간 주행 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또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장치, 통풍시트, 크루즈 컨트롤 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봉고3와 마찬가지로 포터2 EV 모델도 존재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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