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대형 SUV로 분류되는 쉐보레의 미드 사이즈 SUV 트래버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었다. 쉐보레는 이쿼녹스의 부분변경에 이어 타호와 서버번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트래버스도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국내에도 판매될 예정인 신형 트래버스는 기존 모델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던 옵션들과 편의 사양을 적용하면서 상품성의 개선도 같이 이루어냈다. 물론 최근 트래버스를 구입한 차주라면 배가 좀 아플 수도 있겠지만 신형 모델이 국내 판매 시작을 한다면 조금 더 경쟁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트래버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LED 램프
디자인 변화 폭은 크지 않다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하는 많은 다른 제조사들과는 달리 쉐보레 트래버스는 디자인 변화의 폭이 그렇게 크지 않다. 전, 후면부 디자인에만 변화를 주었으며 측면부와 전체적인 자동차의 느낌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은 범퍼 쪽으로 내려간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헤드램프의 자리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으며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모두 LED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다만 몇 가지 소소한 변화 포인트를 주어 기존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훨씬 세련된 이미지를 풍겨 변화를 맞이하였다.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휠 디자인 역시 기존 것이 아닌 새로운 4가지 휠이 적용되었다.
파워트레인은 변동 사항 없이 기존 V6 3.6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며 눈여겨볼 점은 기존 트래버스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아왔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반자율 주행 시스템도 요즘 대부분 제조사에는 필수 사양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반가운 소식이다.
신형 트래버스를 확인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
페이스리프트를 맞이한 신형 트래버스를 확인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는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라며 트래버스의 변화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 브랜드들 대비 소극적인 변화인 거 같다”라는 의견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실제로 요즘 풀체인지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는 차량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트래버스의 변화 는 보수적인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과감한 도전을 하기보다 기존에 괜찮은 평가를 받던 디자인을 굳이 크게 고치지 않고 소소한 변화를 주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도 브랜드 입장에선 괜찮은 노선일 수도 있다.
디지털 계기판의 적용
실내는 기존 레이아웃을 유지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큰 폭의 변화가 없이 기존 모델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한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이나 스티어링 휠, 시트 디자인 모두 기존과 동일하다. 눈여겨볼 점은 계기판 디자인의 변화인데 타코미터와 온도계가 자리 잡은 곳을 제외한 중앙엔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패널 선루프의 2열 부분은 전동식 선쉐이드가 적용되어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지만 기존에 아쉬움으로 지적받았던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한 모습이다.
국내에 출시된 동급 대형 SUV들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것은 여전하다. 3열에도 성인 남성이 올바른 자세로 탑승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자동 긴급제동, 차선유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오토 하이빔, 보행자 감지 제동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하여 능동형 안전 시스템도 빠짐없이 갖추었다.
트래버스는 현행 모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탄탄한 기본기에 여러 사양들이 보완되어 국내에 출시가 된다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전량 북미 생산인 만큼
빠르게 국내에도 출시하길
변화를 맞이한 신형 트래버스는 북미시장에서 먼저 판매가 되며 국내 시장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트래버스도 전량 북미에서 생산이 되어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북미 판매가 먼저 시작된 후 국내에 론칭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시장에서 트래버스는 상품성과 가격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을 위해 신형 모델을 최대한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북미에선 신형 모델을 팔고 있지만 국내엔 구형을 판매한다면 자칫 재고떨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신규 모델들의 적극적인
투입도 고려해야
또한 많은 소비자들이 국내 출시를 바라고 있는 신규 모델들의 적극적인 투입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한 블레이저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한다면 현대기아차를 견제할 수 있는 새로운 강자가 될 수도 있다.
풀사이즈 SUV인 타호는 새로운 수요층을 노릴 수 있는 차량이다.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된 타호가 에스컬레이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면 이 역시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북미에서 타호는 49,000불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은 8만 불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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