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에 이렇게 말 많은 차는 처음… 신형 쏘렌토 결국 내수 차별 논란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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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조우진’님)

매번 역대급이라며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되었었지만 이번만큼 논란이 많은 현대기아차는 없었던 거 같다. 기아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다시 한번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할 때부터 친환경차 인증 이슈로 크게 곤욕을 치른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식 출시 이후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디젤 모델에는 적용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이 하이브리드에는 제외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수출형 모델 홍보영상에는 이 기능이 적용된 차량으로 테스트를 했다는 것인데 과연 이번에도 내수와 수출 모델의 사양을 다르게 한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는 ‘신형 쏘렌토 옵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기아차 역대 최고 기록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
기아 쏘렌토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기아차 역대 최대 사전계약 기록을 세웠다. 이틀 만에 하이브리드 계약이 돌연 중단되었으나 이 기간 동안 이미 만 대가 넘는 차가 계약되어 올해 생산물량을 단 이틀 만에 마감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쏘렌토는 정식 출시가 되었지만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추가 계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디젤 모델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갓 출시한 신차임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아차가 모든 보상을 제시하자
다시 잠잠해진 사전계약자들
놀라운 것은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인증 관련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록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계약 중단 당시 기아차가 제시하는 보상안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계약을 취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던 대부분의 계약자들은 세제혜택과 관련된 모든 보상을 기아차가 지원하겠다는 보상정책이 발표된 뒤 대부분 계약을 유지하고 차를 출고하겠다는 분위기다.

기아차는 친환경차 세제혜택 금액을 전액 보상하게 되면서 약 300억 원이 넘는 금전적인 손실을 보게 되었지만 가격표에 다른 꼼수를 두어 보상 가격들을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매꿀려는 듯한 시도를 해 또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보상안 속엔
꼼수가 숨어있었다
그 꼼수란 사전계약 때 제시한 가격 범위의 높은 가격을 실제 판매 가격으로 채택했다는 것이다. 보통 현대기아 신차들은 사전계약 때 제시한 가격 범위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채택하여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트림별 사전계약 금액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디젤은 트림별 사전계약 금액들 중 가장 낮은 가격에 10만 원씩을 더 올려서 가격을 책정했다.

최저 금액으로 출시했을 때와 비교해 본다면 신규 계약자들이 누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차액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새롭게 계약을 하는 소비자들이 결국 사전계약자들의 보상금을 보상해 주는 꼴이라며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예비 소비자들은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이브리드 사양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빠졌다
문제는 정식 계약이 시작된 후 공개된 가격표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요즘 현대기아차에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기능인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이 디젤에만 적용되고 하이브리드에는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형 쏘렌토 가격표를 살펴보면 디젤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의 편의 사양 목록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이 추가되는 반면 하이브리드 가격표를 살펴보면 같은 트림 편의 사양에 해당 사양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쏘렌토 홍보 영상엔
같은 기능이 포함되어 소개되었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키게 된 것은 해외의 신형 쏘렌토 홍보영상 때문이었다. 신형 쏘렌토에 적용된 기능들을 설명하는 영상에선 하이브리드 차량이 본보기로 등장하였으며 사진처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설명해 주고 시연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를 확인한 소비자들은 “그럼 수출형에만 들어간다는 건가”,”하이브리드는 적용 안된다면서 저건 어떻게 된 거냐”라며 또 국내와 수출형을 차별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를 내었다. 일반인이 보기엔 당연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아차 관계자에게
전해 들었다는
한 동호회 회원의 말
국내 사양을 살펴보면 디젤엔 적용이 되었지만 하이브리드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 빠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논란이 커져가자 쏘렌토 동호회의 한 회원은 “기아차 관계자에게 전해 들었다”라며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RSPA(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넣지 못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맞으며 하이브리드 특성상 특정 상황에서 엔진이 개입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을 기술적으로 오로지 전기모터로만 쓸 수 없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또한 수출형 모델에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같이 전했다.

의혹을 줄이기 위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기아차의 공식적인 답변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출형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러한 오해가 생겼을 때 기아차 측에서 빠르게 공식적인 상황 설명을 해 주었으면 의혹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해외의 공식 홍보 영상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해당 기능을 시연하는 영상이 업로드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는 블랙 시트를 선택하지 못하게 한 점 역시 옵션 선택의 자유 부분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판매량은 항상 역대급
좋으나 싫으나 기아 신형 쏘렌토는 최근 출시된 현대기아 신차 중 가장 많은 논란이 이어진 모델로 등극할 전망이다. 연이어 쏟아지는 논란에 기아차도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의혹이 발생하는 부분들은 빠르게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고 오해를 잠식시키는 것이 소비자들을 위한 좋은 대처가 아닐까.

현재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많은 계약자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굳이 브랜드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아도 판매량은 상위권을 유지하니 달라질 리가 없다”라며 비판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떳떳하다면 오해가 불거지기 전 먼저 확실하게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혼선을 줄일 수 있으며 제조사 이미지 개선 측면에서도 더 좋을 것이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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