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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욕 먹던 신차가 국산차 1위 기아차보다 많이 팔릴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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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이형진’님)

르노삼성자동차 XM3가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후 인터넷에 다양한 리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단점에 대한 리뷰도 많이 올라왔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단점이 바로 크기에 비해 좁은 실내와 번거로운 인포테인먼트 조작이다. 특히 실내 넓이는 그렇다 치고 인포테인먼트 조작은 왜 이렇게 번거롭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M3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도 XM3 덕분에 판매량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XM3가 셀토스만큼 많이 팔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진선’님)

3월 판매량 5,581대
가파른 판매 상승세 기록
XM3는 사전계약 때부터 뜨거운 인기를 보여줬다. 사전계약 시작 5일 만에 3천 대, 12일 만에 5천 대, 정식 출시 전까지 8,542대가 계약되었다.

XM3의 사전계약량 증가 속도는 경쟁 모델인 셀토스보다 빨랐다. 셀토스는 사전계약 시작 8일 만에 3천 대, 14일 만에 5,000대, 한 달 만에 8,000대를 기록했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진선’님)

정식 출시 이후, 3월 한 달 동안 5,581대가 판매되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셀토스가 6,035대로 454대를 앞섰지만 XM3가 3월 9일부터 출고를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영업일 기준 일 판매량으로 계산하면 XM3는 17일간 일평균 328대, 셀토스는 22일간 평균 274대를 판매했기 때문에 이를 모두 고려했을 때, XM3가 셀토스를 앞섰다고 할 수 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진선’님)

또한 XM3는 셀토스와 달리 디젤 모델이 없다. 만약 XM3에 디젤 모델이 있었다면 판매량이 지금보다 1.5배 이상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여담으로 3월 소형 SUV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셀토스는 6,035대로 6위, XM3는 5,581대로 8위, 코나는 5,006대로 11위, 트레일블레이저는 3,187대로 18위, 티볼리는 1,914대로 28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꼽은
XM3의 다양한 장점
XM3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사활을 걸고 개발한 만큼 차량 곳곳에서 노력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생각보다 좁은 실내와 불편한 인포테인먼트가 지적되었지만 소비자들은 어느 차든 단점은 다 있어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가 꼽은 XM3의 장점에 대해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외관 디자인(32.8%)
다른 차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
XM3 구매 이유로 32.8%가 외관 디자인을 꼽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 주 타깃층을 2030 젊은이로 잡은 만큼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XM3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쿠페형 루프다. 이를 통해 경쟁 모델에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색다른 SUV를 원했던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외에도 강한 모습과 부드러운 모습을 적절히 혼합한 디자인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르노 패밀리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 에어 커튼, 듀얼 머플러가 장착된 범퍼는 강인함을 표현했고, 곡선 위주의 실루엣과 후면 테일램프는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XM3를 실제로 본 소비자들에 의하면 ‘실물로 보니 더 이쁘다’, ‘개성 있는 건 XM3가 최고인 것 같다’, ‘르노삼성이 오랜만에 큰일 했다’,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순하지도 않은 적당한 디자인’등 호평이 많았다.

합리적인 가격(21.4%)
시작가격 1,719만 원
XM3 구매 이유로 21.4%가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지난해 가성비 전략으로 크게 성공한 QM6처럼 XM3도 파격적인 시작가격을 제시해 크게 화제가 되었다.

XM3의 시작 가격은 1,719만 원이다. 동급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참고로 티볼리는 수동변속기 모델은 XM3보다 저렴한 1,641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자동변속기 모델은 1,797만 원부터 시작해 XM3보다 비싸다.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는 상위 트림의 경우 경쟁 모델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하위 트림을 이용해 가성비 마케팅을 실시했다. 이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XM3가 저렴하게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도 전시장을 방문하게 되었고 마음에 들어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풀옵션 실구매가가 3천만 원을 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풀옵션을 선택하면 각각 3,038만 원, 3,189만 원인 반면 XM3는 2,963만 원이다. 3천만 원이 넘고 안 넘고의 차이는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크게 다가온다.

실내 디자인(15.1%)
감성품질을 높이다
XM3 구매 이유로 15.1%가 실내 디자인을 꼽았다. 요즘 자동차 시장은 단순히 차에 타서 운전하는 것만이 아닌 감성 품질을 중요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러한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는 촉감이 좋은 소프트 폼 소재를 활용했으며, 시트에는 스웨이드 소재, 스티어링 휠과 기어 레버에는 가죽 소재를 적용했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는 8색으로 변경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존재하며,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편의 사양(12.6%)
동급 최고 수준
XM3 구매 이유로 12.6%가 첨단 장비를 꼽았다.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긴급제동 시스템이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이외에 각종 ADAS 시스템, 에어 퀄리티가 탑재된 오토 에어컨, 오토 클로징/오프닝, 디지털 계기판,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트림에 따라 제공되거나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주행 성능(12.1%)
르노와 벤츠가 합작한 엔진 탑재
XM3 구매 이유로 12.1%가 주행 성능을 꼽았다. 시승해본 소비자들이 기대 이상의 주행감을 가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XM3 1.3 터보 엔진은 르노와 벤츠가 합작해 개발했으며, 르노는 클리오와 캡처, 메간에 탑재되었으며, 벤츠는 A클래스, CLA, GLA에 탑재되었다.

XM3에 탑재된 엔진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을 발휘한다. 보어 스프레이 코팅과 이중 가변 타이밍 캠 샤프트를 통해 빠른 초반 가속을 제공하며, 4만 시간에 달하는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을 입증받았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동현’님)

누적 계약분 1만 대 이상
추가 계약이 계속 늘고 있다
XM3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에 의하면 누적 계약분이 1만 대 이상 쌓여있으며, 지금도 추가 계약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상태라고 한다.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노사갈등 해결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조와 아직 2019년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 때문에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당장은 XM3의 선전으로 어느 정도 활기를 띠고 있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결국 XM3와 QM6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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