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ith프로젝트 “현대차한테 절대 안 된다”던 기아차가 현대차의 매기 디자인에 던진 한 방

“현대차한테 절대 안 된다”던 기아차가 현대차의 매기 디자인에 던진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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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한성희’님)

현대차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브랜드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반면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로 현대차의 계열사라는 꼬리표로 인해 늘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 중형 세단인 K5도 그랬었다.

늘 쏘나타에 밀렸던 K5가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상황이 역전되었다. 쏘나타를 제치고 국산 중형 세단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신차효과와 더불어 호평받는 디자인과 상품성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쏘나타를 이긴 K5의 저력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이지환’님)

쏘나타와 K5
판매량을 비교하면 이렇다
쏘나타와 K5 판매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형 K5가 출시되기 전인 작년 11월에는 쏘나타 5,548대, K5 2,757대로 거의 두 배가량 차이가 났었다.

K5가 출시된 지난해 12월에는 쏘나타 6,677대, K5 5,334대로 격차를 많이 줄였다. 이후 올해 1월 들어서는 K5 7,603대, 쏘나타 4,755대를 판매해 K5가 1.5배 앞섰으며,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진선’님)

2월에는 K5 3,887대, 쏘나타 3,239대를 판매, 코로나19로 인해 K5 판매량이 절반가량 떨어졌지만 여전히 쏘나타보다 많이 팔렸다.

3월에는 K5 8,193대, 쏘나타 7,253대를 판매, 전달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 K5가 쏘나타를 계속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 디자인
상어를 형상화
K5가 쏘나타를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외부에 노출되는 만큼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며, 지난해 출시되었던 쏘나타의 경우 메기라는 별명이 붙으며 혹평 받은 반면, K5는 상어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면 모습을 살펴보면 진화한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대비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조형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다.

또한 그릴 패턴 디자인은 상어 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되었다.

양쪽에 헤드 램프는 그릴과 마치 일체형인 것처럼 쭉 이어져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스포티한 모습을 극대화하기 위해 ‘Z’형 주간주행등이 장착되어 있다. 범퍼 역시 과감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측면 디자인
스포티함을 살렸다
측면은 루프가 트렁크까지 완만하게 내려오는 패스트 백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더욱 굵어진 크롬 몰딩이 루프라인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짧은 트렁크 라인 및 긴 후드 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진 캐릭터 라인을 통해 속도감과 볼륨감을 강조하고 있다. 스타일리시한 휠 역시 디자인을 완성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후면 디자인
안정감 있는 모습
후면은 전면과 연결성을 강조했으며,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갖췄다. 테일 램프는 좌우가 윙 형상으로 연결되어 있어 넓고 안정적인 느낌과 함께 스포티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그래픽을 통해 차량에 활력을 부여했다. 중앙에 존재하는 그래픽 바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범퍼는 전면과 마찬가지로 과감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에어커튼, 듀얼 머플러, 디퓨저를 통해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에어커튼과 머플러는 기능이 없는 장식이라는 점은 아쉽다.

실내 디자인
비교적 무난하다
역동성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과는 달리 실내 디자인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모두가 두루 선호할 만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플로어 콘솔은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의 독특한 조형, 상향된 콘솔 위치 및 운전자 지향 레이아웃을 통해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센터 콘솔은 일반적인 부츠식 변속기가 아닌 다이얼식 변속기로 변경되어 더욱 깔끔해졌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있어 실내 공간에 감성을 부여했다. K5를 본 소비자들은 쏘나타보다 훨씬 나은 디자인이라며 호평했다.

4가지 라인업을
동시에 출시했다
쏘나타는 주력인 2.0 가솔린과 2.0 LPG를 먼저 출시하고 이후에 하이브리드, 1.6 터보를 출시했다. 시간을 두고 라인업을 추가했기 때문에 초반에 다양한 수요를 끌어내지 못했다.

반면 K5는 2.0 가솔린과 2.0 LPG, 하이브리드, 1.6 터보를 함께 출시했다. 그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초반 인기를 끌어내는데 성공, K5가 크게 흥행하는 데 도움을 줬다.

대폭 추가된
다양한 옵션 사양
편의 사양을 대폭 추가해 상품성을 높인 것도 K5의 성공 요인이다. K5에 적용된 핵심 편의 사양을 살펴보면 다이얼식 변속기, 앰비언트 라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무중력 시트, 개인화 프로필, 향상된 음성인식 서비스, 12.3인치 테마형 클러스터, 디지털 키 등이 있다.

주요 안전 사양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측방 모니터,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있다. 차량 가격은 2.0 가솔린 기준으로 2,293만 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시그니처 2,987만 원, 풀옵션 3,509만 원이다.

현대차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K5를 통해 증명한 기아차
기아차는 현대차 계열사로 오랫동안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 현대차보다 훌륭한 모델을 여럿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나 마케팅 등에서 현대차에 밀렸었다.

그랬던 기아차가 3세대 K5를 통해 오랫동안 국민 중형차로 불려왔던 쏘나타의 아성을 무너트리고 있다. 기아차도 충분히 현대차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현재 K5에 대한 평가가 좋은 만큼 앞으로도 쏘나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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