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ith프로젝트 340억 물어준 쏘렌토 사태 피하기 위해 현대차가 싼타페에만 내린 특별한 결단

340억 물어준 쏘렌토 사태 피하기 위해 현대차가 싼타페에만 내린 특별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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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돌풍을 일으켰던 기아 신형 쏘렌토의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 사전계약 당시 하이브리드 인증 논란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쏘렌토는 결국 사전계약자들에게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모두 기아차에서 부담하기로 발표하면서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다.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이미 올해 생산물량이 사전계약으로 모두 충당되어 당분간 추가 계약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려 했던 고객들은 5월에 출시될 예정인 신형 싼타페를 주목하고 있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쏘렌토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출시와 동시에
인증 사태가 벌어진 쏘렌토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태라고 하면 되겠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완전한 신형 모델인 기아 쏘렌토는 그간 국산 중형 SUV에서는 선택지가 아예 없었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고 이를 기다리던 수많은 소비자들은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하이브리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무려 하루 만에 만 대가 넘는 계약이 이루어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중단하였다.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기아차의 전액 보상으로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다
처음부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공지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기아차는 세제혜택이 적용된 가격표를 제시하였고 결국 사전계약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 더 비싼 가격에 차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분노했고 기아차는 이에 합당한 보상을 준비하겠다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결국 사전계약 가격표로 제시했던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적용받은 금액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기아차는 차액부분을 전액 보상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보상이다”라는 분위기였고 하이브리드는 그대로 출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내년부터가 문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태는 이렇게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으나 문제는 올해 생산이 마무리되고 “내년부터는 어떻게 차를 판매할 것이냐”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갔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계약자를 받아 판매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썬 친환경차 인증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에 기아차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

세제혜택을 적용하지 않은 원래 가격으로 판매를 하거나 차량 가격 자체를 인하하거나, 변화를 주어 인증을 받는 총 세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마지막 방법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고 기아차는 과연 어떤 노선을 택할지 주목된다. 어쨌든 올해 안엔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구매하여 출고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계약을 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다가오는 5월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5월 출시 예정이다
신형 쏘렌토의 출시에 이어 현대차는 오는 5월 싼타페 TM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스리프트이지만 플랫폼이 변경되며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맞이하는 신형 싼타페는 디젤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계획이기 때문에 쏘렌토와 비교될 것이다.

이전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조금 작은 차체 사이즈가 약점이었으나 신형은 쏘렌토보다도 조금 더 큰 차체 사이즈를 가지게 되어 국산 중형 SUV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게 될 전망이다. 거기에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싼타페는 과연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쏘렌토처럼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쏘렌토와 같은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사용하였으며 더 큰 차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게는 비슷하거나 더 많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몇 가지 부분을 바꾸어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고 친환경차 인증 없이 판매를 시작한다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어 기아차의 보상을 받고 구매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가격이 훨씬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고민은 매우 깊을 것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월까지 생산계획이 없다
결국 이런저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당장은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관계자의 제보에 의하면 신형 싼타페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4월부터 생산계획이 잡혀있으나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월까지 생산계획이 잡힌 물량이 전혀 없었다.

8월에서야 소량 생산계획이 잡혀있으나 이는 전량 내수가 아닌 수출형으로 결국 현대차는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곧바로 내수시장에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을 놓치고 싼타페를 기다리고 있었던 소비자들에겐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겠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싼타페는 2.0 디젤,
가솔린 터보도 나온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신형 쏘렌토는 2.2 디젤과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 조합으로 출시가 되었다. 기존에 판매하던 2.0 디젤은 삭제된 것이 주요 포인트였는데 신형 싼타페는 2.0 디젤과 2.2 디젤 두 가지 엔진을 모두 제공한다. 2.0 디젤에는 기존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며 2.2 디젤에는 6월부터 쏘렌토와 동일한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되어 판매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생산계획이 전혀 없지만 2.0 가솔린 터보가 디젤과 함께 출시되어 하이브리드의 빈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당초 2.5 가솔린 터보엔진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해졌지만 2.5가 아닌 기존 TM에 적용되는 2.0 터보엔진이 적용된다는 소식이다. 어쨌든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쏘렌토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모두 내년쯤 차량을 재작업한 뒤 새롭게 출시할 전망이다. 2021년까지는 친환경차 세제혜택이 적용되지만 2022년부터는 아예 사라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추어 등장할 가능성도 있으나 시간이 1년 넘게 남아있으니 아직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결국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기다리고 있던 소비자라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사전계약 기간에 계약한 사람들이 승리자라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베타테스터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현대차는 기아차 덕분에 이번에도 뭇매를 맞을뻔한 상황을 피해 갈 수 있게 되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지 않는다면 디젤과 가솔린 모델의 상품성을 쏘렌토보다 매력적으로 구성할 테니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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