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아무리 좋았던 차라도 구형이 신형을 이길 수 없는 절대적인 이유

아무리 좋았던 차라도 구형이 신형을 이길 수 없는 절대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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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 ‘detailbox2016’ 님)

자동차 브랜드들은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며 “구형 대비 얼마나 더 좋아졌다”라며 광고를 한다. 새로 나온 신차이니 구형보다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것이 소비자에게 체감이 된다면 훌륭한 판매량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들은 “구형만한 신형을 못 봤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대부분 감성적인 측면에서 신형이 구형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래도 대부분 결국엔 신형이 구형을 이길 수밖에 없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소비자들이 신형 모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판매를 진행하는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아무리 잘 나온 구형 모델일지라도 신형을 이길 수 없는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전통을 지키며
완전히 탈바꿈한
벤틀리 컨티넨탈 GT
꽤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벤틀리의 컨티넨탈 GT는 2018년 완전한 3세대 신형 모델이 데뷔하였다. 그동안 페이스리프트와 소소한 부분변경으로만 2011년부터 7년을 버텼으니 꽤 오랜 기간 동안 변화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워진 벤틀리 컨티넨탈 GT는 이전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세월이 느껴지는 다소 올드한 실내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갖추었다. 또한 기존 컨티넨탈 특유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유지한 채 성공적인 변화를 이루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터보 엔진으로 돌아선
포르쉐 911
포르쉐를 911은 5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포르쉐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8세대로 풀체인지를 맞이한 신형 911은 기존 모델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데일리성을 강화시켰으며 포르쉐답게 수많은 첨단 사양들이 대거 탑재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구형 MK2 버전부터 자연흡기가 아닌 터보 엔진을 이어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일부 마니아들은 신형 911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배기음도 기존보다 약해져 감성 측면에서의 아쉬움도 존재한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구형보다 월등한 발전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대중적인 브랜드의 신차 역시
많은 변화를 맞이한다
구형과 신형 모델 사이의 큰 변화는 프리미엄 브랜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브랜드에서도 마찬가지다. 역대급 계약대수와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던 기아 신형 쏘렌토는 플랫폼이 변경된 완전한 신형 모델이다. 각종 첨단 사양들이 더해지는 것은 물론 기존에는 선택지에조차 없었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탑재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를 계약하기 위해 줄을 섰다.

구형 쏘렌토도 패밀리카로 꾸준한 인기를 누렸지만 신형 모델이 워낙 큰 변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쏘렌토는 상대적으로 구형 모델이 덜 주목을 받고 있는 편이다.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신형 G80이 출시되면서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구형 G80과 여러 측면에서 비교가 되고 있다. 구형 대비 가격이 500만 원 정도 올랐지만 그래도 거기에 수긍할만한 큰 변화를 겪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신 제네시스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하였고 기존 제네시스에선 누릴 수 없었던 많은 첨단 사양들이 추가된 것과 함께 신형 파워트레인이 적용되면서 구형 G80과의 갭을 키웠다. 기존 G80 디자인이 워낙 호평을 받아왔던지라 신형 모델 디자인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예상보다 훨씬 멋있게 나와주어 평가는 좋은 편이다.

신형보다 구형이 더 좋다고
주장하는 일부 소비자들
하지만 이렇게 큰 변화를 겪은 신형 모델이 등장하여도 일부 소비자들은 “그래도 구형만한 신형은 없지”라며 신형보다 구형 모델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주로 고급차나 스포츠카가 기준이 된다면 감성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고 대중 브랜드에선 감성보단 신형 모델의 올라간 가격대와 품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를 예로 들어보면 자연흡기 V8 엔진의 감성을 자랑하던 458의 후속으로 출시된 488을 보며 “페라리의 감성이 없어졌다”라고 이야기하는 마니아들이 많았다.

페라리의 V8 자연흡기 엔진이 자랑하는 특유의 고 RPM 특유의 F1 사운드가 488에서는 사라져 감성이 많이 희석되었다는 것이다. 기계적이던 구형의 날 것 그대로의 맛이 그립다는 소비자들도 많다.

대중 브랜드에선 신형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구형 모델의 숙성된 완성도와 신형 대비 저렴한 가격을 언급하며 완성형인 구형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신차가 완성도를 가지려면 또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하기에 구형 모델이 더 낫다는 것이다.

또한 연식이 지난 구형 모델은 신차임에도 꽤 큰 금액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형 모델에 대한 아쉬움을 이겨낼 수 있는 소비자라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형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구형이 더 좋다는 말은
보통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논쟁 속에서도 판매량이나 성능, 옵션 등 모든 부분에서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신형 모델이 결국 승리하게 된다.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며 제조사들은 그에 맞추어 차를 개발하고 출시하기 때문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구형 모델은 결국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소비자가 원하는 더 새로운 자동차는 당연히 신형 모델이기 때문에 결국엔 신형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정판 슈퍼카 같은 특별한 차량의 경우엔 간혹 구형 모델의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가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인 대중 브랜드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다.

신차는 구형 대비 많은 첨단 사양들이 추가되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구형의 감성적인 측면은 인정할 수 있으나 현실은 대부분 옛것보다 새것을 더 좋아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G80을 예로 들어보면 기존 G80에는 존재하지 않던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HDA2를 제공하며 엔진 역시 기존에 사용하던 V6 3.3, 3.8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아닌 I4 2.5, V6 3.5 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하여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신형 쏘렌토는 기존 모델에 존재하지 않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 점과 플랫폼의 변화, 실내의 고급화를 대표적인 변화 포인트로 꼽을 수 있겠다. 구형 모델에선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풀옵션을 선택하더라도 누릴 수 없는 사양들이다.

대중적인 브랜드뿐만 아닌 앞서 예시로 소개한 페라리 역시 아무리 많은 마니아들이 구형 모델인 458을 더 좋아한다고 할지라도 신형인 488이 훨씬 더 뛰어난 자동차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강력한 터보 엔진을 장착하면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4초가 걸리던 458의 가속력보다 빨라진 3.0초라는 경이로운 성능을 제공하며 편의 장비 역시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슈퍼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하여 대부분 최신형 모델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물론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질 필요는 없다. 각자의 관점에서 보면 양쪽 의견 모두 맞는 말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형의 감성적인 측면이나 가성비 같은 부분이 좋다면 구형 모델을, 신형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사양들과 옵션, 그리고 진보된 성능을 가진 차량을 원한다면 신형 모델을 구매하면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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