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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발견된 신형 아반떼 결함, 결국 차주는 인수 거부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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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Kyoungwoo Kim’님)

출시 전까지 사전 계약으로만 1만 6천 여대가 판매된 신형 아반떼의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 기본 사양부터 풍부한 옵션이 존재하는 풀옵션 모델까지, 신형 아반떼를 출고한 오너들은 너도나도 출고 인증글을 올리며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출고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립 불량 1호차가 탄생했다. 조수석 쪽 앞, 뒤 도어트림이 서로 다른 사양으로 조립되어 짝짝이로 차가 출고된 것이다. 이를 확인한 차주는 차를 인수거부했고 새 차를 받기 위해서 대기 중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신차가 나올 때마다 조립 불량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기아차 조립 불량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Kyoungwoo Kim’님)

조수석 앞,뒤 도어트림이
잘못 조립되어 있었다
이 정도면 ‘마가 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출시된 현대기아의 신차들에선 끊임없이 크고 작은 결함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자동차는 없다지만 그래도 이렇게 신차가 나올 때마다 결함이 줄지어 나올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최근 현대기아차 생산라인에는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오기 시작했다.

최근 남자들의 자동차 커뮤니티 게시판엔 ‘신형 아반떼 조립 불량 1호차 탄생’이라는 글이 게시되었다. 새 차를 출고 받기 위해 선팅 작업까지 끝난 상태로 인도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어처구니없는 조립 불량이 발견된 것이다. 신차로 계약한 내 차의 조립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기분이 좋을 차주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Kyoungwoo Kim’님)

문제가 된 조립 불량 부분은 도어트림이었다. 신형 아반떼는 사양에 따라 인테리어 컬러에 변화를 줄 수 있는데 해당 차량의 조수석 앞쪽, 뒤쪽 도어트림이 서로 다른 사양으로 조립되어 출고가 된 것이다. 차주는 차량 인수를 거부했고 새 차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립이 잘못된 부분을 다시 바꿔끼워주면 되지 뭐가 그리 문제냐”라고 하는 일부 네티즌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거 아반떼 유튜브 에디션인데 이걸 놓치네”,”짝짝이 에디션의 탄생”,”요즘 나오는 현대차들 조립 상태가 왜 이러냐”라며 날이 선 비판을 이어간 것이다. 도어트림 조립이 잘못된 것은 당연히 검수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하여 생긴 일이므로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문제는 같은 실수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에서도
계속해서 발견된다
조립 불량 사건은 현대차에서만 생긴 일은 아니다.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도 빈번히 발생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GV80 중 한대는 조수석 쪽 도어트림 내장재만 브라운 컬러로 잘못 조립이 되었지만 그대로 전시차로 활용되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잘못된 조립상태는 현대차 공장의 검수 직원도, 전시장의 딜러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차를 구경하러 온 고객이 이를 알려주어 잘못 조립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카마스터는 급히 회사에 연락을 진행하여 전시차를 빠르게 회수하였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에게 결함과 조립 불량은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음에도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역대급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신형 G80 역시 시승차에서 조립 불량이 발견되었다. 사이드 휀더 부분의 방향지시등 패널은 외장 컬러와 동일한 색이 적용되어야 하지만 해당 시승차에는 다른 컬러 부품이 잘못 조립되어 있는 것이 동호회 회원에 의해 발견되었다.

시승차는 로얄블루 색상이었는데 휀더의 턴 시그널 상단부분 부품이 로얄블루가 아닌 세빌 실버 부품이 적용된 것이었다. 육안으로는 티가 잘 안날 수도 있는 부품이었지만 조립 불량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비판을 이어갔다. 비판의 내용은 대부분 출고 전 검수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고객에게 인도한 브랜드를 향한 쓴소리였다.

밀려드는 생산량에
QC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한두번도 아니고 최근 출시된 신차들에서 연이어 조립 불량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하나다. 검수팀인 QC 파트에서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로봇이 조립을 진행하는 공정과 사람이 직접 손으로 조립을 진행하는 공정으로 나누어져 있다.

사람의 손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몇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다 보면 당연히 조립이 잘못되는 실수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잘못 조립된 부품들을 다시 잡기 위해 QC(quality control) 팀이 존재한다. QC 팀은 자동차가 제대로 조립이 되었는지를 검수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상이 없음이 확인된 자동차엔 확인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스티커가 붙게 된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Kyoungwoo Kim’님)

일반적으로는 잘못 조립된 부품을 QC 파트에서 걸러내어 재작업이 이루어진 후 고객에게 인도가 되지만 QC 파트에서 오류가 파악되지 못한 자동차들은 그대로 고객에게 인도가 되는 것이다. 결국 자동차의 하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였으니 관련 부서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 된다.

최근 들어서 비단 이렇게 QC 파트에서 불량이 걸러지지 못하고 계속해서 조립 불량이 나오는 이유는 공장 가동률과 판매량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잘못 조립된 부품을 QC 파트에서 걸러내어 재작업이 이루어진 후 고객에게 인도가 되지만 QC 파트에서 오류가 파악되지 못한 자동차들은 그대로 고객에게 인도가 되는 것이다. 결국 자동차의 하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였으니 관련 부서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 된다.

최근 들어서 비단 이렇게 QC 파트에서 불량이 걸러지지 못하고 계속해서 조립 불량이 나오는 이유는 공장 가동률과 판매량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현대차의 공장 가동률은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국내 공장 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지만 코로나19의 여파와 글로벌 판매량 감소로 인해 해외 공장은 가동률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현대차는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내수 판매에 좀 더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0%가 넘어 정상 스케줄을 포함한 특근과 잔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차량 인수를 대기하고 있는 고객은 다들 잘 알다시피 몇만 명이 넘는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빠르게 만들어 낼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하루하루 많은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현대차로썬 품질관리에 조금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전에도 현대기아차에서 출시하는 신차들은 다양한 결함과 문제들이 존재했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선 이 결함의 심각성이나 빈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특히 엔진 결함이나 곧바로 해결이 불가능하여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큰 결함이 아닌 단순 조립 불량 같은 문제들은 충분히 제작 과정에서 잡아 없앨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

같은 실수가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이는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신차가 나왔다고 하면 기대를 하기보단 “이번엔 어떤 문제가 있을까”라는 걱정부터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품질관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언제쯤 현대차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일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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