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픽업트럭의 자존심이 미국 픽업트럭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 본 국내 네티즌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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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진구’님)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오랜만에 재미있는 사진이 하나 올라왔다. 사진의 내용은 램 픽업트럭 뒤로 봉고3 트럭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인데 이 모습을 보고 미국의 자존심과 한국의 자존심이라고 표현했다. 두 모델이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잘나가는 모델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유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저마다 재치 있는 반응들을 보였다. 과연 어떤 반응들을 보였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각국을 대표하는 트럭 모델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진구’님)

한국의 자존심과 미국의 자존심이라는 재치 있는 제목답게 반응도 상당히 재치 있다. “조선 램”, “이건 국뽕을 1000사발 들이켜야 한다”, “포스로는 절대 지지 않는다”등이 있다.

이외에도 봉고3의 장점을 활용한 반응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 차는 3배나 버텨줍니다”, “미사일은 버텨봤나?”, “램은 5인승에 4~500kg 정도를 수송하지만 봉고 더블캡은 6인승에 1톤을 수송하는데다 연비까지 좋다!”, “국산 미드십 슈퍼카 봉고르기니 압승”등이 있다.

한국 트럭 모델
포터2, 봉고3, 렉스턴 스포츠
각 나라를 대표하는 트럭 모델을 살펴보자. 국내를 대표하는 트럭으로는 포터2와 봉고3, 렉스턴 스포츠 세 가지가 있다. 국내는 주로 생계형 화물차가 인기가 많은 편이다. 포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자동차 상위 10위에 드는 모델로 2018년에는 97,995대로 전체 2위, 2019년에는 98,401대를 판매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요즘 몇 년간 국내 경제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 실업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고 그중에서도 푸드트럭이나 길거리 판매 등 생계형 창업이 많아지면서 이를 뒷받침해 줄 소형 트럭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오히려 포터의 판매량이 증가한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자가용으로도 꽤 활용한다.

짐을 더 많이 실어내기 위해 엔진을 뒤로 밀어낸 캡오버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매년 안전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연식변경을 통해 전방 추돌방지, 차로 이탈 경고, 경사로 이탈 방지 등 안전 사양을 대폭 개선했으며, 이와 함께 풀 오토 에어컨, 통풍 시트, 8인치 내비게이션,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디자인 변경, 승용차와 동일한 오디오 플레이어 등 편의 사양을 개선했다.

최근에는 EV 모델도 선보였다. 1회 완충 시 최대 21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프로젝션 안개등, R-MDPS, 스마트키, 오토홀드가 포함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기아 봉고3는 포터와 형제 차인 만큼 포터와 구성은 거의 동일하며, LPG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SUV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을 오랫동안 생산해왔다. 현재 생산 중인 렉스턴 스포츠는 고장력 강판을 79.2%, 초고장력 쿼드 프레임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시 또는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시켰다. 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모델인 만큼 실내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인조가죽 또는 나파가죽을 사용했으며, 계기판에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레저에 특화된 픽업트럭인 만큼 파워 아웃렛과 화물 고정 고리가 적재함에 적용되어 있으며, 슬라이딩 커버, 아웃도어 패키지, 적재함 롤바, 루프박스 등 다양한 아웃도어 관련 용품들을 커스텀 마이징 패키지로 추가 적용할 수 있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며, 2,419만 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트럭 모델
F150, 실버라도, 램
미국은 택배 문화가 국내만큼 발달되어 있지 않고 운송료가 비싸다. 그렇다 보니 미국은 집마다 트럭 한대씩은 구비하고 있으며, 패밀리카로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국내와는 달리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다. 미국을 대표하는 트럭으로는 포드 F150, 쉐보레 실버라도, 램 1500이 있다. 이들은 일반 차들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크기를 가진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다.

미국은 세계적인 선진국이지만 땅이 매우 넓기 때문에 의외로 비포장도로가 많다. 그리고 레저 인구가 많아 카라반을 많이 끄는 만큼 적재용량보다는 견인력에 초점을 맞췄다. 포드 F150의 경우 적재용량은 500kg 정도이지만 5톤 급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 미국은 기름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포드 F150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현재 13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알루미늄을 활용해 차체 무게를 줄이면서 강도를 향상시켰으며 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픽업트럭 중 유일하게 별 5개 만점을 받아 안정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어라운드 뷰 카메라, 충돌 방지 브레이크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키핑 시스템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더 높였다.

엔진은 2.7 에코부스트, 3.3 사이크론 V6, 3.5 에코부스트 V6, 5.0 코요태 V8로 구성되어 있고 라인업에 따라 6단 또는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일반 모델 외에도 오프로드 능력을 더욱 강화한 랩터 모델도 존재한다.

F150과 쌍벽을 이루는 쉐보레 실버라도는 현재 4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이전보다 더욱 각지고 강인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고장력 스틸과 알루미늄을 활용해 차체와 플랫폼을 제작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200kg이 가벼워졌다. 비틀림 강성은 10%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보닛, 엔진 블록, 컨트롤 암에도 무게 감량을 위해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실버라도에는 5.3리터, 6.2리터 V8 엔진과 3.0 6기통 듀라맥스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5.3 가솔린은 8단, 6.2 가솔린과 3.0 디젤에는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가솔린 엔진에는 최대 7개의 실린더 가동을 중지시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메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램 1500은 기존에는 닷지의 하위 브랜드였으나 현재는 독립해 픽업트럭 및 상용차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5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기존 4세대 모델도 램 1500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달고 일부 트림 한정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다.

램 1500에는 3.6 V6 가솔린 엔진과 5.7 V8 가솔린엔진, 3.0 V6 디젤엔진이 존재한다. 가솔린 엔진에는 e 토크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어 연비를 10%가량 개선할 수 있다. 3.6 가솔린에는 기본 사양이며, 5.7 가솔린에는 선택 사양이다. 고품질의 인테리어와 정숙성 등의 장점을 무기로 지난해 쉐보레 실버라도를 제치고 픽업트럭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유럽 트럭 모델
스프린터, 마스터, 유니목
유럽은 미니버스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패널 밴의 인기가 많다. 엄밀히 말하면 트럭보다는 승합차에 더 가까운 형태지만 화물을 운반하기에 여기서는 트럭에 포함했다. 실내에서 서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전고가 상당히 높으며, 덮개가 있어 낙하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안전에 엄격한 유럽답게 세미보닛 형 구조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로 국내에도 판매 중인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와 르노 마스터가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는 패널 밴 외에도 크루 밴, 투어러, 카고트럭, 특장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운용하고 있다. 현재 3세대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외관과 실내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변화를 줬다. 차세대 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탑재했으며,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신형 모델은 전륜구동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후륜구동보다 50kg 더 실을 수 있다.

르노 마스터 역시 스프린터와 마찬가지로 패널 밴, 크루 밴, 투어러, 카고트럭 등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한다. 현재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 중이며, 2.3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측풍 영향 보정 기능으로 강한 측풍에 의해 차가 순간적으로 차로를 이탈하는 위험한 상황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능과 트레일러 견인 시 도움을 주는 트레일러 스웰링 어시스트가 적용되어 있다.

패널 밴 이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유니목도 상당히 인기가 많다. 유니목은 어느 곳에서나 무엇이든지 가능한 트럭이라는 개념으로 개발되었으며, SUV를 능가하는 오프로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이든 가능한 트럭의 개념답게 엄청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 카고트럭 외에 구급차, 소방차, 청소차, 제설차, 캠핑카, 크레인, 농업용 트랙터, 철도 입환기, 군용 등 자동차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다. 국내에도 제설차나 철도 보수용으로 어느 정도 들어와 있다.

콜로라도를 시작으로
수입 픽업트럭 국내 진출
국내는 생계형 1톤 트럭의 수요가 상당히 많아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편이며, 모델도 쌍용자동차가 개발, 판매 중인 렉스턴 스포츠 단 1종뿐이었다. 그러다가 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레저에 특화된 픽업트럭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면서 관심 또한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국내에 정식으로 도입되면서 렉스턴 스포츠 독점 체제를 깨트렸으며, 출시 당시 예상의 넘어서는 인기를 보였으며, 준수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는 포드 레인저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레인저는 F150의 혈통을 이어받은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이며, 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의 혈통을 이어받은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이다. 두 모델이 출시되면 본격적인 픽업트럭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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