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아차의 디자인이 물올랐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연말에 출시된 K5는 디자인의 새로운 혁신이라고 불렸으며, 올해 3월 출시된 쏘렌토는 볼륨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훌륭한 디자인 덕분에 K5는 쏘나타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쏘렌토는 4월 7,594대를 판매해 전체 2위에 올랐다. 하반기에는 스팅어, 모닝, K3등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서 이들 디자인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해외에서도 판매하는 기아차들을 살펴봐도 디자인이 상당히 훌륭한 모델들이 많다. 그래서 몇몇 소비자들은 해외에만 판매중인 몇몇 기아차들을 국내에 들여오면 대박날꺼라면서 국내 출시를 요구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포착플러스는 국내에 출시하면 대박날 것 같은 기아차에 대해 살펴보자.
글 이진웅 기자
i30 형제차
씨드
씨드는 기아차가 유럽전략형으로 내놓은 준중형 해치백으로 국내에 판매중인 i30와 동급모델이다. 아반떼와 다른 디자인을 적용하는 i30와는 달리 씨드는 K3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며, 일부분은 금형까지 공유하고 있다.
전면은 K3랑 동일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으며, 램프에는 X 크로스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에어커튼에는 안개등이 존재하는것은 K3와 동일하지만 약간 다른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반면 후면은 K3와 전혀 관계없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테일램프 디자인이 K3와 전혀 다르며, 양쪽이 이어져 있지 않다. 또한 번호판이 테일게이트 아랫부분에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실내는 K3랑 약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동일하며, 대시보드 디자인이 K3는 고급스럽게 마감한 반면 씨드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K3가 양쪽 송풍구가 둥글고 중앙에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한 반면, 씨드는 양쪽 송풍구가 사각형이고 중앙에는 디스플레이 양옆에 위치해 있다. 센터패시아 버튼 배치도 다르다.
씨드는 5가지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은 118마력, 17.5kg.m을 발휘하는 1.0 터보, 138마력, 24.6kg.m을 발휘하는 1.4 터보엔진, 201마력, 27.0kg.m을 발휘하는 1.6 터보 3가지가 있다.디젤 엔진은 114마력, 28.5kg.m을 발휘하는 1.6 CRDI와 134마력으로 출력을 높인 두가지 엔진이 있다
1.4 가솔린 터보는 GT-라인, 1.6 가솔린 터보는 GT라는 서브네임이 붙는다. 기본적으로 6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되며, 1.4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은 7단 DCT를 선택할 수 있다.
씨드는 지난해 10만 3,245대를 판매해 유럽 전체 45위를 기록했다. 1위 골프가 42만 7,49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기록이지만 올해의 유럽차 2019 부문에서 재규어 I페이스, 르노 알파인 A110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차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국내 소비자들도 예쁜 디자인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출시를 원했던 모델이다. K3 5도어 모델을 단종하고 고성능 해치백으로 씨드GT만이라도 도입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왜건으로 다시 돌아온
프로씨드
프로씨드는 원래 3도어 해치백 모델이였다. 특히 프로씨드 GT는 핫해치로 골프 GTI와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판매량이 저조해 2018년 출시된 신형 모델부터는 5도어 슈팅브레이크 모델로 변경되었다.
씨드의 파생모델인 만큼 디자인 역시 씨드를 따라간다. 전면은 씨드와 완전히 동일하며, 후면은 씨드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테일램프를 슬림하게 만들고 양쪽을 하나로 이었다. 번호판은 테일게이트 바로 밑에 존재한다. 그리고 스포티함을 살리기 위해 듀얼 머플러와 디퓨저가 적용되었다.
실내 디자인은 씨드와 동일하며 씨드보다 공간 활용성이 더 좋은 편이다. 프로씨드에는 씨드와는 달리 1.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지 않는다. 엔진 성능은 씨드와 동일하며, 1.4 가솔린 터보에는 GT-라인, 1.6 가솔린 터보에는 GT라는 서브네임이 붙는다.
특히 테일램프가 포르쉐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국내 네티즌들에게 반응이 좋다. 가끔 테스트 목적으로 국내에서 목격되기도 하는데 이를 직접 본 사람들은 실물이 정말 예쁘다며 국내 출시되면 바로 사고 싶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씨드를 변형한 SUV
엑씨드
엑씨드는 기아 씨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크로스오버 SUV 모델이다. 이 역시 유럽 전략 차종이다. 유럽에서 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를 매꿔줄 목적으로 출시했다. 국내의 셀토스와 동일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엑씨드의 전면은 씨드와 약간 다른 모습이다. 새로운 타이거 노즈 그릴과 더 날카로워진 헤드램프가 적용되었고, 범퍼에는 크롬 가니쉬가 적용되어 고급감을 높인 모습이다.
측면은 쿠페형 루프를 가지고 있어 상당히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면은 씨드보다 슬림한 테일램프가 적용되었으며, 상단에 위치한 스포일러와 별개로 테일게이트와 일체화된 또다른 스포일러가 존재한다. 범퍼에는 듀얼 머플러와 실버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되었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외관이 씨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반면 실내는 씨드와 동일한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다. 엔진 라인업은 씨드와 동일하다. 다만 씨드와 달리 1.4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에 GT-라인과 GT라는 서브네임은 붙지 않는다.
엑씨드는 쏘나타 센슈어스와 전기차 콘셉트 45, 이매진 바이 기아와 함께 2020 iF 디자인상의 수송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해 기아차의 디자인 저력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엑씨드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K5의 아이덴티티를
왜건으로 해석한 K5 왜건
K5의 파생모델인 K5왜건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취향에 따라 출시된 모델로 K5의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 패턴이 전면 그릴과는 약간 다르며, 후면은 왜건에 맞게 테일램프가 변형되었으며, 범퍼에는 디퓨저가 장착되어 스포티함을 더했다.
실내는 파생모델인 만큼 K5와 레이아웃이 동일하며,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앰비언트 라이트가 추가되었다. 엔진 라인업은 2.0 가솔린과 2.0 가솔린 터보, 1.6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가 존재한다.
K5 왜건은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존 호평받던 세단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슬로핑 루프와 아름다운 윈도우 형상으로 실용적이고 스포티한 왜건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상당이 많았으며, 국내에서 테스트카가 여러번 포착되면서 출시 가능성이 높은 모델로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 K5는 3세대 모델이 출시된 만큼 K5 왜건도 내년이나 내후년 쯤에 풀체인지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K5를 기반으로 한 왜건 모델의 예상도가 공개되었는데 “역시 디자인은 기아”등 반응이 좋은 편이다.
“모하비를 대체해달라”
텔루라이드
국내에 판매되던 모하비가 시간이 지나 노후화되면서 소비자들은 풀체인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2016년, 풀체인지 대신 유로6를 만족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이 와중에 기아자동차가 텔루라이드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모하비 후속으로 출시해달라는 요구가 상당히 많았다.
2019년, 텔루라이드 양산모델이 출시되었다. 콘셉트카의 각진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다듬었는데, 전면은 와이드한 사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세로형 헤드램프를 적용해 정통 SUV에 가까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후면은 콘셉트카에 적용했던 세로형 테일램프가 적용되었으며, 스키드 플레이드와 트윈 머플러를 통해 개선을 표현했다. 크기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로 팰리세이드보다 조금 더 크다. 엔진은 3.8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291마력을 발휘한다.
텔루라이드는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 편의사양, 가격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점에서 상당히 아쉬움을 많이 샀다. 국내에는 텔루라이드 대신 모하비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가 출시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텔루라이드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국내포착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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