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수 차별” 논란, 국내에서 실물 포착된 중국형 K5에만 있고 내수용엔 없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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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형 K5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이진수’님)

양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머플러의 형상 때문에 처음엔 K5 GT 모델 테스트카인 줄 알았다. 최근 국내에서 포착된 이 정체불명의 K5는 GT가 아닌 중국 수출형 모델이다.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내수 모델보다 길이를 훨씬 늘렸으며 적용되는 사양과 디자인도 조금씩 달라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일각에선 “내수 모델보다 훨씬 낫다”, “이것도 내수 차별의 일종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었기에 내수 차별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도로에서 포착된 중국형 K5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손현우’님)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이었다
최근 국내에서 포착된 사진을 살펴보면 국내에 판매하는 사양과는 조금 다른 K5 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부 범퍼 스타일은 내수용 K5 하이브리드와 비슷해 보이지만 다크 크롬라인이 적용되었으며 내수용 하이브리드보단 조금 더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손현우’님)

후면부 디자인도 변화가 있었다.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점선 램프가 삭제되었으며 머플러 팁이 내수형 K5와는 다르게 양쪽에 2개의 배기구를 장착해놓아 이 역시 스포티한 스타일을 연출하였다. 일각에선 쿼드 머플러 때문에 “고성능 K5 GT 사양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으나 이 차량은 중국에 수출되는 현지 전략형 모델이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현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쏘나타 N 라인과 K5 GT는 도로에서 활발하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쿼드 머플러를 장착한 중국형 K5가 GT로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쏘나타 N 라인과 K5 GT엔 2.5리터 터보 엔진이 적용되며 이는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을 이루어 국산 중형 세단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내수 모델에도 적용이 될지는 불투명하지만 K5는 4륜 구동의 존재도 확인되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 휠베이스는 50mm
길이는 75mm 길어졌다
첫 번째 주요 변화 포인트는 휠베이스가 50mm 길어진 것이다. 자동차에 있어 휠베이스 50mm는 세그먼트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큰 수치인데 휠베이스가 늘어난 덕분에 중국형 K5는 F세그먼트에 가까운 4,980mm라는 긴 길이를 가지게 되었다.

그랜저가 4,990mm, 제네시스 G80이 4,995mm이니 이에 근접하는 수준이 된 것이다. 길이가 늘어난 것은 큰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춘 것이다. 현대기아뿐만 아니라 다른 수입 브랜드들 역시 중국에만 출시하는 롱 휠베이스 모델이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BMW 5시리즈 롱 휠베이스나 아우디 A6L 같은 차량들이 되겠다.

2. 내수형에는 없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인테리어도 국내에 판매하는 내수형 모델과는 몇 가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로 가장 눈에 띄는 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내수형 모델엔 계기판이 살짝 안쪽으로 더 파여있는 스타일이지만 중국 수출형 모델은 신형 아반떼에서 선보였던 것과 유사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이는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아래의 공조기 컨트롤러 부분도 국내에 판매하는 모델보다 간결한 구성으로 바뀌었다. 센터 콘솔에 컵홀더 커버가 추가된 것 역시 내수형 모델과 다른 점이다.

3. 중국형 K5는
1.5, 2.0 터보 엔진 조합이다
유출된 자료를 살펴보면 적용되는 파워트레인도 다르다. 내수형 모델엔 2.0 MPI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기본 사양으로,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선택 사양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중국형 K5는 내수형에는 존재하지 않는 1.5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조합이 기본 사양으로 판매되며 상위 등급은 2.0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판매가 된다. 이번에 사진으로 포착된 모델은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어 있어 2.0 터보 상위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손현우’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현지 전용사양을 판매하는 독일브랜드 BMW, 벤츠, 아우디들은 보통 다른 국가보다 중국시장에서 유독 높은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한다.

이는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인데 대중브랜드인 현대기아차는 국내에 판매하는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K5 역시 내수 모델과 가격적인 측면에선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수출형 K5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이진수’님)

점선 테일램프는
내수형에서만 누릴 수 있다
내수형 K5에서만 누릴 수 있는 사양도 물론 존재한다. 절취선 램프로도 불리는 LED 테일램프 사양이 수출형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신형 K5를 포함한 기아차 세단 라인업의 패밀리룩 디자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LED 테일램프는 내수 모델과 북미 수출형 모델에만 적용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은 중국 시장에서 구매할 수 없다. 곧 K5 GT가 출시된다면 고성능 2.5 터보 모델도 중국에선 구매할 수 없는 라인업에 포함된다. 명확한 장단점을 가진 서로 다른 두 K5 중 어떤 모델에 더 마음이 끌리는지 자유롭게 의견을 주셔도 좋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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