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전략 모델들을 중국에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인 싼타페도 중국에서 셩다라는 이름으로 일부 사양을 변경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셩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셩다 페이스리프트로 알려진 모델의 실내 사진을 살펴보면 S클래스처럼 디스플레이형 센터패시아가 적용된 것이 눈에 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중국 싼타페 ‘셩다’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진웅 기자
국내 싼타페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늘어났다
국내 싼타페와 중국 셩다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서로 다르다. 국내 싼타페는 전장 4,770mm, 휠베이스 2,765mm인 반면 중국 셩다는 전장이 4,930mm, 휠베이스 2,865mm이다. 국내 대비 전장 160mm, 휠베이스 100mm 길어졌다. 팰리세이드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셩다가 싼타페보다 길이가 긴 것은 중국에 롱 휠베이스 수요가 많은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은 크기가 큰 차를 좋아하는데, 상위 모델의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한정으로 롱 휠베이스 모델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아우디 A4, 벤츠 E클래스 등도 중국 시장에 롱 휠베이스 모델을 시판하고 있다.
중국 특화 사양이
셩다에 적용되었다
중국 모델인 만큼 상품성도 중국인에 맞췄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길어진 만큼 실내도 넓어져 3열 승객의 개방감을 더욱 높일 수 있고, 공간감을 강조한 쿼터 글라스가 적용되었다.
전면은 싼타페와 동일하지만 후면 디자인은 다르다. 쏘나타와 비슷한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되었으며, 더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테일램프 아래쪽 부분을 하나로 이어 전폭을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이게 했다.
이외에 고급스러운 외관을 위해 실버 색상의 도어 글라스 가니쉬, 사이드 몰딩, 듀얼 머플러 등이 적용되었으며, 버튼식 변속기, 7인치 클러스터, 3열까지 독립시트가 적용된 6인승 등 중국 특화 사양이 적용되었다.
세계 최초로 키 없이 운전자의 지문만으로 도어 개폐 및 시동이 가능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문인식을 통해 메모리 기능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싼타페에는 없는 기능이다. 국내 싼타페는 대중 모델로 시판되고 있지만 중국 셩다는 고급형 모델로 시판중인 것도 차이가 있다.
S클래스 풀체인지와
비슷한 센터패시아 형태
현재 현대차는 셩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셩다 페이스리프트로 알려진 실내 사진을 보면 센터패시아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이 눈에 띈다.
센터콘솔과 이어진 형태,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보아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처럼 센터패시아에 위치한 버튼들은 대부분 디스플레이에 통합되는 것으로 보이며, 버튼식 변속기가 레버형 전자변속기로 변경되었으며, 그 오른쪽에 터레인 모드로 추정되는 버튼이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됨에 따라 중앙 송풍구는 위쪽으로 올라갔고, 도어 트림 등 인테리어 디자인이 약간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과 동일하다. 이외 2열 모습과 외관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팰리세이드 인테리어를 따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셩다 페이스리프트와 어느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중앙 디스플레이는 셩다 페이스리프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S클래스와 유사한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가지만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10.25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에 각종 버튼들을 통합한 셩다와는 달리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각종 물리적인 버튼들이 존재한다.
변속기는 서로 반대로 바뀐다. 기존 셩다는 버튼식 변속기, 싼타페는 부츠식 변속기였지만 셩다 페이스리프트는 부츠식 변속기로 변경되었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버튼식 변속기로 변경된다.
풀 LCD 계기판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적용이 확실해졌지만 셩다 페이스리프트는 아직 확인이 불가능하지면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인테리어는 셩다 페이스리프트는 간결한 편이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팰리세이드처럼 좀 더 고급스럽게 변화하게 된다.
셩다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
S클래스 풀체인지에 적용되는 태블릿형 디스플레이가 셩다에 적용되는 만큼 내수차별이라는 말도 나올 법 하다. 하지만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는 것이, 공조장치 등 직관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부분에서 조작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 SM6가 불편한 조작으로 혹평을 받은 적이 있다.
또한 사용하다보면 디스플레이에 지문이 묻어 관리하기 번거롭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호불호가 나뉘는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에 따라서는 물리적 버튼이 적용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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