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델인 모닝이 어반이라는 서브네임을 붙여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실내외의 디테일을 다듬고, 편의/안전사양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셀토스와 K5, 쏘렌토 등 내놓는 신차마다 흥행을 이어왔던 기아차는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품성이 개선된 만큼 가격이 인상되었다. 풀옵션의 가격은 취등록세를 포함해 1,800만 원이 넘는다. 이 가격이면 살 수 있는 국산차가 많기 때문에 모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모닝의 실구매가 범위와 모닝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국산차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진웅 기자
모닝 실구매가 범위
1,184만 원~1,814만 원
모닝 어반의 트림별 가격을 살펴보면 밴 1,180만 원, 밴 스페셜 1,235만 원, 스탠다드 마이너스 1,175만 원, 스탠다드 1,195만 원, 프레스티지 1,350만 원, 시그니처 1,480만 원, 시그니처 엣지-업 1,545만 원이다.
취등록세와 부대비용(번호판 발급)을 더한 실구매가는 밴 1,184만 원, 밴 스페셜 1,239만 원, 스탠다드 마이너스 1,179만 원, 스탠다드 1,199만 원, 프레스티지 1,354만 원, 시그니처 1,487만 원, 시그니처 엣지-업 1,555만 원이다.
현재 경차는 취등록세 최대 50만 원까지 면제가 되는데, 프레스티지 등급까지 취등록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낮은 트림인 스탠다드라도 취등록세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
모든 옵션을 더한 풀옵션의 가격은 1,795만 원이며, 취등록세를 더하면 1,814만 원이다. 즉 모닝 어반의 실구매가 범위는 1,184만 원~1,814만 원이 된다. 참고로 경차는 개별소비세 면제이기 때문에 6월 말까지 진행 중인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대 아반떼
1,636만 원부터
모닝이 점차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은 모닝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국산차들도 함께 알아보고 있다. 모닝 상위 트림 가격으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를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아반떼도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많이 비싸진 만큼 하위 모델인 스마트만 구입 가능하다.
수동 모델은 취등록세 포함 1,636만 원, 자동 모델은 1,789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수동 모델을 살 경우 제공되는 모든 옵션을 선택해도 모닝 풀옵션 가격보다 저렴하지만, 자동 모델을 살 경우 가장 저렴한 25만 원짜리 옵션만 추가해도 모닝 풀옵션 가격에 도달한다. 만약 조금 더 합리적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구형 아반떼 재고 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다.
아반떼는 지난 4월에 7세대 모델로 풀체인지 되었으며,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를 디자인 테마로 정했다. 전면 그릴, 헤드 램프, 캐릭터 라인, 패스트백 스타일, 테일램프가 스포티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되었다.
아반떼에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수동 6단 또는 CVT가 탑재된다. 복합연비는 수동 14.4km/L, 자동 15.4km/L이다.
기아 K3
1,799만 원부터
아반떼의 제차 K3도 모닝 상위 트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원래 K3는 취등록세 포함 기본 1,616만 원부터 구입 가능했으나 지난달 연식 변경을 진행하면서 가격이 인상되었다.
K3는 수동 옵션이 존재하지 않으며,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를 구입할 경우 취등록 세 포함 1,799만 원으로 모닝 풀옵션 가격과 거의 비슷하며, 추가 옵션을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다. 대신 20~30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인 스마트키와 인조가죽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조금 더 합리적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연식변경 전 재고 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다.
K3는 2018년 2월에 2세대 모델로 풀체인지 되었으며, 스팅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면 그릴과 헤드 램프, 테일램프, 17인치 휠이 디자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내는 원형 송풍구와 돌출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디자인을 대거 적용했다.
파워 트레인은 아반떼와 동일하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CVT가 탑재된다. 복합연비는 15.2km/L이다.
베뉴는 혼라이프 SUV를 표방한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로, 이 모델을 출시해 소형에서 대형까지 이어지는 현대 SUV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단종된 소형차 엑센트를 대체한다.
1.6리터 가솔린 엔진 하나만 탑재되며,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수동 6단 또는 CVT가 탑재되며, 복합연비는 수동 13.6km/L, 자동 13.7km/L이다.
기아 스토닉
1,693만 원부터
베뉴와 동일 포지션의 SUV인 스토닉도 구매 가능하다. 베뉴만큼 실내가 좁은 데다 전고도 낮지만 모닝보다 적재공간은 크기 때문에 모닝보다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스토닉은 1.4 가솔린 하위 트림인 디럭스만 구입 가능하며, 취등록세를 합해 1,693만 원부터 시작한다. 옵션 최대 2가지 선택할 수 있으며, 월별 생산 조건과 전시차 할인을 받으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스토닉은 프라이드를 바탕으로 만든 소형 SUV로 국내에서는 프라이드를 대체하는 모델로 출시되었다. 비교적 얌전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엔진 라인업은 1.4 가솔린과 1.0 가솔린 터보 두 가지가 있으며, 1.4 가솔린은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3.5kg.m을 발휘한다. 1.0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7.5kg.m을 발휘한다. 1.4 가솔린 모델은 복합연비 12.8km/L이며 1.0 가솔린 터보 모델은 복합연비 13.5kg.m이다.
쌍용 티볼리
1,700만 원부터
모닝 가격으로 베뉴와 스토닉보다 좀 더 큰 티볼리도 구입할 수 있다. 두 모델보다 차체가 큰 만큼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이 더욱 여유롭다.
다만 가솔린 최하위 모델인 V1 수동 모델만 구매 가능하다. V1 자동 모델은 모닝 가격보다 50만 원 정도 비싸다. 옵션은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 62만 원 하는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는 선택해도 모닝 풀옵션보다 저렴하지만, 9인치 HD 내비게이션 패키지는 모닝 풀옵션 가격을 넘어서게 된다.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한때 흑자를 내기도 한 쌍용차의 효자 모델이다. 작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으며, 최근에 상품성을 높인 리스펙 티볼리를 출시했다.
티볼리는 1.5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두 가지 엔진이 탑재된다. 1.5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을 발휘하며, 1.6 디젤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kg.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가솔린 수동 12.1km/L, 가솔린 자동 11.6km/L, 디젤 자동 14.5km/L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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