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현대차가 출시된 지 15년 된 싼타페 18만 대를 이제와서 리콜한다 선언하게된 이유

현대차가 출시된 지 15년 된 싼타페 18만 대를 이제와서 리콜한다 선언하게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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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현대차와 기아차,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FCA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바이크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총 126개 차 총 54만 9,931대에서 결함이 발견되어 리콜한다고 밝혔다.

그중 현대차는 싼타페 2세대 모델 18만 1,124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현재 생산 중인 모델이 아닌 출시된 지 오래된 자동차에서 문제가 발견되다 보니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출시된 지 15년이 지난 싼타페 리콜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
총 18만 1,124대 리콜
현대차가 이번에 리콜하는 모델은 싼타페 2세대 CM 모델로 2005년 3월 16일부터 2009냔 7월 9일까지 제작된 18만 1,124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일부 노후 차량의 ABS와 ESC 모듈 전원부에 오일 또는 수분 등의 이물질이 유입되어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되어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네시스 쿠페 55대는 에어백 모듈 고정볼트 결함, 그랜드 카니발 757대는 연료 공급 파이프 결함에 대해서도 함께 리콜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15년 전에 출시된 차를
이제서야 리콜하는 국토부
그러나 이번 리콜 결정에 대해 소비자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최소 11년, 최대 15년 동안 운행 도중 화재가 발생하는 중대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거기다가 현재 생산 중인 차량도 아니고 2세대나 풀체인지 한 모델의 문제점을 이제야 발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참 빨리도 한다”, “이 정도면 직무유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포니, 스텔라도 지금 리콜할 기세”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국토부가 현대차 봐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도 존재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18만 대가 넘는 차가 화재 위험이 있었음에도 10년 이상 발견 못한 게 이상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2018년 BMW 화재 사태로 한창 이슈가 되었을 때도 국토부는 싼타페 화재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한 점도 현대차 봐주기 논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시간이 지나면 잔존 대수가 어느 정도 줄어드니깐 리콜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10~15년이 지난 지금 리콜한다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차들은 괜찮은가?”
소비자들의 불신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된 지 15년 된 차를 이제서야 리콜 발표를 하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지금 생산되는 차는 괜찮은지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현대차는 조립 불량이나 GV80 후진 사건 등 여러 가지 결함이 생기고 있는 데다.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으로 논란을 겪었다 보니 이러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다.

지금 생산하는 차들은 2035년에 리콜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현대차 모든 차를 점검하면 뭔가 더 나올 것 같다고 조사를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세타2 엔진 결함 관련
국내는 5년이 지나서야 리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예전에도 있었다. 2009년, 현대차는 세타2 엔진을 공개했으며, 쏘나타와 그랜저, K5, K7, 스포티지 등 현대, 기아차 주력 차량에 탑재했지만 공개 1년이 안 돼 결함이 신고되기 시작했다.

2012년,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그랜저의 엔진이 파손되었으며, 2013년에는 K5 엔진 파손이 발생했다. 2015년 6월 고속도로 주행 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세타2 엔진 결함이 지속적으로 보고되자 현대차는 조사 후 엔진에 존재하는 크랭크샤프트와 커넥팅 로드 두 부품의 원활한 회전을 위해 커넥팅 로드에 베어링을 장착하는데 이 베어링이 손상, 마모되어 엔진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2015년 9월, 미국에서 47만 대를 리콜했으며, 2017년 119만 대를 추가 리콜했다. 하지만 국내는 “미국 공장의 공정 문제로 인해 생긴 것”이라며 국내 생산 엔진은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국토부의 제작결함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직전인 2017년 4월에 자진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2012년에 이미 핵심 결함을 파악해 2013년, 공정을 보완했으나 그 이전에 제작된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 등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이슈 되자 그때야 리콜 결정을 내렸다.

국토부도 국내에서 그동안 세타2 엔진 관련 결함을 여러 차례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적극적인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강제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현대차와 국토부 사이에 뭔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국토부와 제조사의 늦장 대응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
불량이 아예 안 나오는 것이 좋지만 생산 기술이 발달된 지금도 불량이 간혹 나오기 마련이므로 발견 즉시 리콜 조치 등을 취해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에 대해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처럼 출시된 지 오래된 10년이 넘은 오래된 차의 결함을 이제서야 발견해 조치를 취하는 것은 그동안 관련 문제가 여러 번 발생했을 법 한데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등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리콜 비용을 아끼려다가 더 큰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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