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팰리세이드 기다리다 지친 아빠들이 계약 취소하고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수입차

팰리세이드 기다리다 지친 아빠들이 계약 취소하고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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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기 모델 중 하나인 팰리세이드는 지난해부터 인기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계약 후 최소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4월,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팰리세이드 증산에 나섰으나 여전히 4개월 이상 긴 기간을 대기해야 한다.

정부가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할 조짐을 보이면서 팰리세이드를 계약한 일부 고객들이 포드 익스플로러나 쉐보레 트래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팰리세이드에서 익스플로러나 트래버스로 넘어가기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의견이 제기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팰리세이드 기다리다가 지친 차주들이 계약 취소하고 넘어간다는 수입차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
재고 1,000대씩 쌓여있다
팰리세이드가 지금 계약해도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반면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나 쉐보레 트래버스는 1주일 내에 인도받을 수 있다.

팰리세이드와 반대되는 상황이며, 현재 평택항에 각각 재고가 1,000대가량 쌓여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팰리세이드 대기에 지친 소비자나 6월 말 끝나는 개별소비세를 받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익스플로러나 트래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옵션에서 두 모델이
팰리세이드에 밀린다
이번에 팰리세이드가 연식 변경을 거치면서 상위 트림 가격은 트래버스, 익스플로러와 가격이 비슷해졌다. 단순히 가격만 보면 넘어갈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가격은 비슷할지라도 옵션에서 큰 차이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익스플로러의 실구매가는 6,110만 원인데 이 가격이면 팰리세이드는 VIP 트림 풀옵션을 구입할 수 있다. 외관과 인테리어가 고급화되고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을 비롯해 프리미엄 대형 세단에서나 볼법한 VIP 패키지가 2열에 적용된다.

반면 익스플로러는 미국에서 중간 트림에 해당하는 리미티드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와 대응하는 팰리세이드의 트림은 프레스티지다. 취등록세 포함 실구매가 차이를 살펴보면 가솔린 7인승 4WD 기준 약 1,500만 원, 디젤 7인승 4WD 기준 1,350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트래버스는 익스플로러보다 저렴하지만 상황은 비슷하다. 트래버스 기본가격의 실구매가는 4,735만 원이다. 팰리세이드 기본 모델과 실구매가 1,000만 원가량 차이 난다. 팰리세이드에는 최하위 모델에도 기본인 1열 통풍시트와 내비게이션,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이 트래버스에는 없다. 계기판 모니터도 트래버스는 4.2인치로 작다. 대신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과 2열 캡틴 시트, 9단 변속기가 트래버스에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상위 트림으로 가면 팰리세이드와 가격 차이는 300만 원 정도로 줄어들게 되지만 옵션 격차는 여전히 커진다. 풀 디지털 계기판과 나파가죽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2열 통풍 시트가 존재하지 않으며, VIP 패키지 또한 트래버스에는 옵션이 없다. 즉 요약하자면 가성비 부분에서 팰리세이드를 따라잡지 못한다.

팰리세이드 대비
유지비가 비싸다
국내는 옛날부터 SUV에는 디젤 엔진을 선호해 왔다. 동급 세단 대비 차가 무거우며, 구조상 공기 저항을 더 받기 때문에 연비가 낮은 편이기 때문이며, 가솔린보다 경유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유류비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는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 모두 존재하며 디젤의 수요가 월등히 높은 반면 익스플로러와 트래버스는 가솔린 모델만 존재한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을 선택할 경우 수입 모델과 유류비 차이가 크지 않지만 디젤 모델을 선택할 경우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또한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는 수입 차이기 때문에 부품값과 공임비가 팰리세이드보다 더 많이 나오며, 보험료가 더욱 비싸게 책정된다.

기대보다 적은 판매량
수입 SUV 선택을 주저하게 된다
가성비, 유지비가 비싸더라도 많이 팔린다면 그래도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겠지만 두 모델은 현재 판매량도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익스플로러는 월 500대, 트래버스는 월 300대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인기가 적기 때문에 익스플로러나 트래버스로 넘어가는 것을 아무래도 꺼리게 되며 앞서 말했듯이 가성비와 유지비 부분에서 팰리세이드가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에 넘어갈 이유는 더욱 없다.

결론은 출고가 빠르다는 이유로
수입 SUV를 선택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팰리세이드의 장점들이 많기 때문에 차라리 몇 개월 더 기다리더라도 팰리세이드를 받겠다는 사람이 많다. 현재 익스플로러와 트래버스는 딜러에 따라 비공식 할인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팰리세이드의 가성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하다.

익스플로러와 트래버스의 가성비가 지금보다 더 훌륭했거나 하다못해 디젤 모델이라도 존재했다면 팰리세이드의 수요가 일찌감치 분산되었을 것이다. 두 모델도 충분히 좋은 모델이지만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보니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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