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망하기 직전”이라는 쌍용차가 최후의 수단으로 출시 준비 중인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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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준혁’님)

쌍용자동차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13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며, 1분기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판정까지 받은 상태다. 게다가 최근에는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이 실적 악화로 인해 쌍용차 지배권 포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도 쌍용차는 신차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번 J100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코란도 전기차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쌍용차가 준비 중인 코란도 전기차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사진=시사주간)

모기업인 마힌드라가
지배권 포기를 검토 중
지난해 쌍용차는 영업손실 2,819억 원, 당기순손실 3,414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각각 339.3%, 452.0%씩 늘어났다. 특히 영업손실은 2009년 이후로 최대 규모다. 이번 1분기에도 98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를 정상화하기 위해 2,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했다가 취소한 적이 있었다. 이를 두고 쌍용차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마힌드라는 자금 외적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쌍용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의혹을 불식시켰다.

(사진=서울경제)

하지만 최근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배권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힌드라 그룹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으며, 특히 쌍용차에서 상당 부분이 발생했다고 한다.

아니시 샤 부사장은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하며, 새로운 투자자가 자사의 지분을 매입하면 새로운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마힌드라가 더 이상 대주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지배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준혁’님)

내년 출시 예정
목표는 주행거리 400km 이상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쌍용차는 신차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J100 신모델 소식 이어 이번에는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행거리는 400km 이상이다.

현행 코란도에 적용된 10.25인치 계기판, 2.5세대 자율 주행, 홈 IoT 등 다양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할 예정이다. 차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코란도 EV, 코란도 일렉트릭 등 다수 후보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코란도 e모션이라는 이름을 상표로 출원하기도 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준혁’님)

최근 코란도 전기차가
테스트 카로 포착되었다
최근 코란도 순수 전기 모델 테스트 카가 포착되었다. 측면을 제외하고 대부분 위장막으로 가린 모습이지만 램프 형태와 측면을 통해 기존 코란도를 바탕으로 만든 차임을 알 수 있다. 전후면 대부분을 가렸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현행 코란도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전기차 특성상 그릴만 없앨 것으로 보인다.

당초 콘셉트카 e-SIV을 바탕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발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현행 코란도 디자인에 순수 전기차 파워 트레인을 탑재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첫 전기 차이자
국내 첫 준중형 전기 SUV
현재 SUV 시장은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각 제조사들이 소형 SUV부터 대형 SUV까지 다양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쌍용차도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을 시판하고 있지만 경쟁 모델에게 밀려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아직 순수 전기 모델이 많지 않으며, 국산 순수 전기 SUV은 현재 코나, 니로, 쏘울 세 가지뿐인데 모두 소형급이다 보니 크기가 작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코란도 전기차는 준중형급으로 이들 모델보다 한 체급 더 크다. 체급이 큰 만큼 실내공간도 크기 때문에 코란도 전기차만의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기가 커짐으로써 대용량 배터리 탑재에도 유리해져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준중형급 전기 SUV은 코란도가 처음이기 때문에 출시된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는 달리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기술력 부분에서
경쟁사를 따라잡을 수 있다
지금까지 쌍용차의 내연기관 기술은 경쟁사 대비 뒤처지는 상태다. 하지만 전기차는 기술력 부분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중국 전기차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콘셉트카 e-SIV에서 선보인 상당한 수준의 커넥티비티 기술과 모기업인 마힌드라가 가진 전기차 기술을 잘 활용하면 경쟁사의 전기차 기술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중앙일보)

위기 극복이 관건
개발이 취소될 수도 있다
쌍용차가 전기차를 출시하기 전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먼저 상당한 규모의 적자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신차 개발을 열심히 하더라도 적자로 인해 회사가 무너지게 되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신형 무쏘를 개발하다가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아 개발을 중단한 적이 있었으며, 올해는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 모델 개발 중단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위기를 잘 극복하지 못하면 코란도 전기차 역시 개발이 중단될 여지가 있다.

기본 5천만 원 이상
가격 책정이 관건이다
두 번째는 가격이다. 전기차 기술이 옛날보다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까지 전기차 가격은 비싼 편이다. 현재 소형 전기 SUV의 가격이 4,500만 원을 넘는다. 코란도는 차급이 한 단계 더 높기 때문에 적어도 기본 5천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꽤 된다. 물론 준중형 전기 SUV 시장 선점을 위해 소형 전기 SUV 수준, 또는 그 이하의 가격에 책정할 수도 있겠지만 쌍용차가 가져가야 하는 수익이 적어지기 때문에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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