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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고 시동 꺼지는 현대차 때문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평가 받기 시작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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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차그룹의 엔진 결함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엔진이 떨리고 시동이 꺼지는가 하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함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오너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현대차의 잦은 결함으로 인해 요즘 쉐보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록 국내 판매량이나 마케팅은 볼품없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술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평가 받고 있는 쉐보레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사진=JTBC)

최근 출시된 신차에서
엔진 결함이 잇따라 발생했다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잦은 결함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GV80은 3.0 디젤 모델 일부에서 스티어링 휠이 흔들리고 인포테인먼트의 음성이 떨린다는 소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주행 도중 차가 심하게 흔들려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현대차는 해당 증상에 대해 엔진 내 카본 이상 퇴적으로 인한 연소 불균형에 따른 간헐적 진동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원인을 찾은 현대차는 GV80 디젤 모델 출고를 일시 중지했으며, 검증된 조치 방안이 나오는 대로 일정 등을 공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엔진 보증기간을 10년 또는 20만 km로 연장했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김민혁’님 제공)

지난 5일에는 더 뉴 그랜저가 고속도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차주는 “주행 도중 금속으로 된 기계가 갈리는 소리, 액셀을 밟아도 RPM만 상승하고 속도는 나지 않으며, 브레이크도 듣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후 타력 주행으로 갓길에 정차한 후 화재가 발생했고 차가 완전히 전소되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해당 차주를 직접 찾아가 사과와 보상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전에 엔진오일 감소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엔진 결함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외에도 조립 불량, 변속기 문제 등 다양한 결함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국내 판매량은 저조하지만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의 잦은 결함으로 요즘 쉐보레가 재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대우차 이미지, 볼품없는 마케팅,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가려져서 그렇지 기술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역사가 1911년부터 시작되어 100년이 넘었으니, 그 기간 동안 쌓아온 기술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쉐보레가 포함된 GM이 그동안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12년에는 전기식 시동장치를 개발했다. 그전까지는 경운기처럼 크랭크를 돌려 시동을 걸어 불편했는데, 전기식 시동장치 덕분에 여성이나 노약자도 손쉽게 시동을 걸 수 있었다.

1934년에는 독립 현가장치를 개발했다. 오늘날 자동차의 편안한 승차감이 바로 이 기술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940년에는 최초로 자동변속기를 개발했다. 자동변속기의 출현으로 운전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1962년에는 엔진에 터보차저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 덕분에 차의 성능을 더욱 올라가게 되었으며, 요즘에는 배출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기량을 줄이는데 터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량 테스트에 사용되는 더미와 에어백 최초 적용, 롤백 테스트, 주행 테스트를 위한 프루빙 그라운드 역시 쉐보레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자동차 외 의료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혈액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는데, GM이 심장 수술에 필요한 펌프를 개발, 의료계에 제공해 많은 사람들을 살렸다.

쉐보레는 안전 부분에서 명성이 높은 편이다. 쉐보레는 차를 개발할 때 볼보 못지않게 안전을 중시하는 편이다. 차가 전복될 정도로 대형 사고가 발생했지만 튼튼한 차체 덕분에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고 멀쩡히 걸어 나왔다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말리부가 컨테이너 4개, 16톤의 무게를 이겨낸 것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트랙스는 통합형 보디 프레임과 고장력 강판을 60% 이상 적용해 강성을 높였으며, 말리부는 동급 최다인 10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지난해에는 20년간 한국 자동차 안전도 향상 주역으로 인정받아 우수제작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쉐보레는 76,447대를 판매해 국산차 꼴찌를 기록했다. 심지어 순수 수입 브랜드인 벤츠보다 낮은 판매량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 세계 판매량은 상당한 수준이다.

세계 100여 시장에서 연간 400만 대를 판매하고 있다. 계열사 판매량까지 포함하면 약 770만 대 정도로 폭스바겐, 토요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통해
기술력 과시도 꾸준히 하는 중
쉐보레는 고성능 모델인 카마로와 콜벳을 통해 기술력 과시를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8세대 콜벳은 FR 레이아웃에서 미드십 레이아웃으로 과감히 변경해 슈퍼카로 탈바꿈했으며, Z51 팩 장착 기준으로 6.2리터 배기량으로 495마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실측 기준 2.6초까지 나왔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가격인데,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맞먹는 성능을 가졌으면서 가격은 한화 7,395만 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엔진 외에도 전기모터가 유압을 만들어 브레이크 힘을 보조해 주는 eBoost 브레이크 시스템과 가속도계를 통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MRC 4.0이 적용된 서스펜션이 들어간다. 슈퍼카 자체가 상당한 기술력이 없으면 시도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에 쉐보레는 콜벳을 통해 기술력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GM 역사상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7.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새롭게 공개했다. 양산형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크레이트 엔진으로 최고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75kg.m을 발휘한다.

뛰어난 내구성과 손쉬운 수리 및 관리를 위해 자연흡기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새로운 밸브 스프링과 배기 시스템, 더욱 정교한 분사 방식, 티타늄 소재로 만든 커넥팅 로드 등을 사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비록 양산차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레이스 등 특수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네티즌들은 7.0리터 급 엔진을 개발한 것만으로도 인정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뻗어가는 만큼
품질 향상에 더 노력해야
현대차도 옛날에 비하면 상당한 발전을 이뤄 냈지만 그에 비례하여 결함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 결함이 아예 나오지 않기란 어렵지만 단기간에 조립 불량부터 엔진 불량까지 다양한 사례가 보고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품질 부분에서는 오히려 퇴보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무리 상품성이 좋다 한들 기본적인 부분이 부족한 차를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쉐보레가 옵션 부분에서는 부족하지만 기본기가 훌륭한 점과 대조적이다. 이제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가는 만큼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품질 향상에 노력해 더 이상 논란 없는 차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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