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최초의 스포츠백 GT카 스팅어가 페이스리프트를 맞이한다. 기존 모델의 판매량은 저조했으나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데 일조한 스팅어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꾸준히 지적되던 단점들을 개선하여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호평을 받았던 디자인은 최대한 기존 틀을 유지하고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주면서 퍼포먼스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진 스팅어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신형 스팅어가 파워트레인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스팅어는 정말 파워트레인에 변화가 없는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디자인은 기존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
한때 저조한 판매량 때문에 단종설까지 들려왔었던 기아 스팅어가 페이스리프트를 맞이한다.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잡은 만큼 현재는 양산에 돌입하기 전 최종 단계 테스트카가 도로 위를 활보하며 마무리 테스트에 한창이다.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는 풀체인지급 변화를 주는 요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게 디자인은 최대한 기존 모습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기존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를 크게 바꾸는 도전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램프류에 소소한 디자인
변화를 진행한다
현재 도로에서 포착되고 있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는 두 종류다. 기존 스팅어의 부품을 그대로 달고 있는 차량과 실제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될 새 부품을 달고 있는 차량이다. 신형 스팅어는 큰 틀의 디자인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스파이샷을 통해 우리는 헤드램프의 주간주행등 형상이 기존과 조금 달라질 것이라는 걸 보도해 드린 바 있다.
다만 이것이 신형 모델의 상위 트림에 별도로 장착되는 램프인지 모든 차량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는지는 최종 양산형 모델이 등장할 때까지 알 수 없다. 관련 소식이 확보되는 대로 추후 기사를 내보내드릴 예정이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큰 틀에서의 변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일부 테스트카에는 기존 스팅어 부품을 그대로 장착하고 있는 모델들도 있어 현재까지 알려진 것 외에 다른 변화 포인트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테일램프 디자인을 변경했다. 일자로 이어지는 형상을 가진 테일램프는 요즘 기아차가 패밀리룩으로 밀고 있는 일명 “절취선 램프가 적용되는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왔으나 스팅어의 브레이크 등은 중간이 끊어지는 게 아닌 일자로 쭉 점등되는 타입으로 확인되었다. 번호판 위치는 기존과 동일하며 범퍼 아래쪽의 디퓨저 형상도 기존과 동일하다.
신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스팅어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바로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GT 카를 표방한 스팅어인 만큼 기존 파워트레인보다 더 강력한 신규 2.5리터,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디자인엔 큰 폭의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연식변경이 아닌 페이스리프트에 상응하는 변화를 주기 위해선 파워트레인이 바뀔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퍼포먼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1. 기대했던 파워트레인은
기존 사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스팅어 페이스리프트와 관련된 최신 소식을 접한 예비 오너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것저것 확인하여 소식들을 종합해보니 페이스리프트라는 타이틀 치곤 기존 스팅어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변경점이 없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확인되었던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선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신형 스팅어는 변경 사항 중 가장 주목받았던 파워트레인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스팅어에 새로운 2.5리터,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환경부 산하의 배출가스 인증 시스템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스팅어엔 신규 파워트레인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었기 때문에 신형 모델을 기다리던 예비 오너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12일 KENCIS 정보 조회 페이지에 업데이트된 스팅어 페이스리프트의 배출가스 & 소음 인증 페이지엔 예상과는 다르게 기존과 동일한 3.3리터 T-GDI 엔진으로 인증이 완료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형 스팅어는 디자인 변화 폭이 크지 않으며 기존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파워트레인의 변경을 기대했다. 하지만 엔진이 바뀌지 않는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눈치다.
하지만 반대로 엔진이 바뀌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새로운 2.5리터, 3.5 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현재 제네시스 G80과 GV80에 적용되고 있는데 신규 엔진이다 보니 품질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증되지 않은 새 엔진보다 검증된 기존 엔진의 출력을 개선하는 게 더 나은 방향이라는 것이다.
2. 가변 배기 적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또한 가변 배기의 적용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역시 예비 오너들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다. 기존 스팅어는 스포티한 성향을 가진 GT 카임에도 배기음이 너무 약하다는 평을 받았다. 실내에서 들을 수 있는 가상 배기음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배기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많은 차주들은 스팅어를 출고하자마자 배기 튜닝을 했는데 해외에 판매되는 스팅어는 순정 사양에 가변 배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 국내에도 같은 사양을 적용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았다.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는 테스트카에서 기존보다 파이가 큰 배기구를 장착한 모델도 발견되어 순정 가변 배기 적용이 기대되었으나 현재 최종 양산형 테스트카에는 기존과 동일한 배기구를 장착한 차량들이 포착되고 있어 이마저도 무산될 판이다.
따라서 많은 예비 오너들이 기대하던 가변 배기마저 빠져버린다면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는 소소한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기존 엔진의 출력을 소폭 개선하고 세팅을 변경하는 정도의 변화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에 무언가 큰 임팩트를 주기엔 부족한 느낌이다.
3. 실내 인테리어도
큰 변화가 없다
외관이나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실내 역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8인치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가 커진 12.3 인치로 변화를 맞이하며 대시보드에 하얀색 스티치 포인트가 추가된 점과 앰비언트 라이트의 확장 적용, 제네시스에 적용되던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HDA 2와 풀 LCD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는 것이 주요 변화 사양이다.
기존 스팅어에서 G70과 비교당하며 지적받아왔던 내장재의 질감 개선 부분에선 크게 변화가 없을 전망이며 실내의 버튼이나 전체적인 레이아웃 역시 기존 틀을 유지한다.
새로운 모습은
풀체인지 때 기대할 수 있을 전망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는 기존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소소한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새로운 제네시스 패밀리룩으로 디자인을 뜯어고치는 G70과 비교해보면 스팅어는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연식변경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변화가 미미하다.
따라서 스팅어의 완전한 새로운 모습은 차후 몇 년 뒤 등장할 완전한 풀체인지 모델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차피 판매량을 높게 끌어올릴 수 없는 세그먼트라는 것을 기아차가 스스로 직감한 것일까? 스팅어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