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영상에 고스란히… 이번엔 “발로 조립한다” 논란 휩싸인 현대 스타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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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하는 신차들마다 연이어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차가 최근 “완벽한 품질 실현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제조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4일 현대차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고용안정위 품질 세미나에서 ‘품질 혁신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이다.

계속해서 출시하는 신차들에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 터라 그 어느 때보다도 품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기에 고객만족을 위한 품질 확보는 해결이 시급한 문제다. 그런데 최근엔 현대차가 공개한 공식 영상에서 스타렉스의 뒷문을 발로 차며 조립하는 영상이 개재되어 다시금 논란이 벌어졌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발로 조립한다며 논란에 휩싸인 현대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거의 모든 신차에서
결함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요즘 출시하고 있는 현대기아 신차들의 품질 문제가 심상치 않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5월은 그랜저가 1만 대를 넘게 판매하며 1위, 신형 쏘렌토가 2위, 올 뉴 아반떼가 3위. G80이 4위, K5가 5위를 차지했다. 판매량 상위권 1~5위에 모두 현대기아차가 포진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는 순위권 5위 내 차량들은 모두 크고 작은 결함과 품질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랜저는 2.5 스마트 스트림 엔진오일 감소 문제가 한창이고 쏘렌토는 변속기와 전자 장비 먹통 결함, 아반떼는 최근 3건의 무상수리를 진행했으며, G80은 GV80과 함께 엔진과 전자 장비에서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 K5는 무상수리를 진행했으나 다른 차량들에 비하면 비교적 잠잠하다.

“워낙 많이 팔리는 차다 보니 그만큼 문제가 발견되는 비율이 높은 게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에서 발생하는 결함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공통적으로 조립 불량이나 단차 문제들이 많았으며 엔진 문제나 전자 장비의 먹통 현상들은 여러 차량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문제다.

소비자들은 이에 “테스트카를 팔지 말고 완성차를 팔아달라”,”요즘은 신차를 구매하면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부터 해야 한다”,”설마 했는데 내 차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줄 몰랐다”,”서비스센터에 가도 해결이 안 되니깐 문제다”라며 제조사를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품질을 개선하겠다며
노사 공동 선언을 했다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것을 직감한 현대차는 최근 문제가 생긴 제네시스 신형 GV80 디젤 차량들의 출고를 결국 중단시키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지 차원에서의 출고 중단이었다.

거기에 더불어 지난 24일에 열린 고용안정위 품질 세미나에서 ‘품질 혁신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노사가 갑자기 품질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한 것은 최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다는데 공감해서다. 현대차는 이렇게 품질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최근엔 또 다른 논란이 생겼다.

제조사의 공식
배포 영상에서 발견된
작업자의 근무 태도
문제는 바로 지난달 현대차가 공식 계정을 통해서 업로드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자동차 생산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발견되었다. 조립 검수 라인에서 한 작업자가 스타렉스의 뒷문을 발로 차서 단차를 맞추는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잠깐 동안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이것을 포착한 네티즌들은 “단차를 발로 차서 맞출 생각을 하다니”,”이러니 품질이 정상일 리가 없다”,”무슨 이유로 저렇게 발로 찬건지 조사를 해봐야 한다”라며 제조사를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문제의 작업자가 포착된 곳은 조립이 완성된 차량들이 조립 상태를 확인하는 QC 라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조립이 완료된 스타렉스의 뒷문에서 단차가 발견되자 이를 다시 조립하지 않고 발로 차서 단차를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다.

단차를 맞추기 위해 도어를 발로 차게되면 힌지 부분이 휠수도 있고 그러면 당연히 출고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당연히 이렇게 하면 안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단차가 생겼다고 이를 발로 차서 맞춘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Kyoungwoo Kim’님)

이미 근무 태도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현대차의 조립품질 불량 문제는 최근에서야 부각되기 시작한 게 아닌 오래전부터 발생했던 문제다. 이것은 최근까지도 해결이 되지 않아 갓 출시한 신차들에서 조립 불량 사태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신형 아반떼에선 조수석 앞쪽과 뒤쪽의 도어트림이 다른 사양으로 조립되는 문제가 발생해 차주는 곧바로 차량 교환을 요청했다.

조립 불량은 현대차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에서도 그대로 벌어졌다. GV80 전시차에는 조수석의 도어트림이 브라운으로 잘못 조립되어 출고되는 사건이 벌어졌었고 G80은 시승차의 휀더 부분이 잘못된 외장 컬러로 조립되어 있는 게 포착되기도 했었다.

조립 불량 등은 온전히
생산자들의 근무 태도 문제
조립 불량 문제는 제조사와 노조가 소비자들에게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생산자들의 근무 태도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공장 내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했다가 노조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것이 무산되었고 이에 소비자들은 “유튜브 보면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공장”,”현대차 와이파이 에디션”,”이러니까 조립 불량이 생기는 거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파워트레인이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연구개발 부서에서 책임을 져야 하지만 단순한 조립 불량 문제는 온전히 생산자들의 근태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조립불량이 계속된다면 비판은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차 품질 논란이 계속되자 현대차 노사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고객 만족을 위한 완벽 품질 목표 달성 노력 안을 발표했는데 과연 이번엔 제대로 실행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땐 제조사가 발 벗고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가만히 방관하고 있던 최근까지의 행보를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비판은 피해 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품질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계속되고 있는 건 제조사의 제대로 된 대처가 없었기 때문임을 명심해야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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