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까지 뿜네” 국내서 포착된 2억짜리 스포츠카, 어떤 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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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남자들의 자동차 ‘김태규’님)

    고배기량, 고출력 엔진을 품은 자동차에서나 볼 수 있는 불기둥을 ‘애프터 파이어’라 한다. 배기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애프터 파이어’, 엔진 내부에서 연소되지 못한 혼합기가 외부에서 폭발하여 불꽃이 흡기 쪽으로 역류하는 것은 ‘백파이어’라 부른다. 사진 속 자동차가 보이는 현상은 애프터 파이어다.

    사진 속 자동차는 ‘닛산 GT-R’이다. 한국에는 소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탄생한지 어느덧 50년이 된 스포츠카다. 한때 전설이라 불렸고, 일각에선 아직도 전설이라 부른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닛산 GT-R 탄생과 현재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스카이라인의 계보를 잇다
    2007년에 공개된 GT-R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이 기다리던 새로운 자동차가 2007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3세대 GT-R은 1세대, 2세대 정신을 이어가면서도 ‘스카이라인’이라는 이름표를 제거했다. 닛산은 ‘멀티 퍼포먼스 슈퍼카’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GT-R을 개발했다. 서킷이나 일반 공도를 가리지 않고 어떤 자동차들과 견주어도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300km/h를 넘나드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2007년에 처음으로 공개된 GT-R은 새롭게 개발된 V6 터보 엔진을 앞쪽에 장착한다. 그리고 클러치와 미션, 그리고 트랜스퍼를 일체화시켜 뒤쪽에 장착한다. 이를 통해 앞뒤 무게 배분을 효과적으로 이뤄냈고, 타이어 4개에 하중을 골고루 전달한다.

    3,799cc V6 터보 엔진은 480마력, 60.0kg.m 토크를 내고, 제로백 3.5초, 최고 속도는 310km/h를 기록했다. 2007년 공개 당시까지 GT-R이 뉘르부르크링에서 기록한 랩타임은 7분 38초였다. 이는 라이벌로 지목되는 포르쉐 911 GT2보다 6초 뒤지는 기록이었고, 닛산은 랩타임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외신들은 GT-R 출시 당시 포르쉐 911 터보와 911 GT2를 경쟁 모델로 지목하면서도 가격은 포르쉐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300km/h를 넘나드는 성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닛산의 첫 GT-R
    한국에는 35대 한정 판매
    한국 시장에는 2009년 7월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국내에 들어왔던 GT-R은 프리미엄 미드십 패키지와 독립형 리어 트랜스액슬 아태사 E-TS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이었다.

    국내 판매 사양은 트랜스미션, 서스펜션, VDC 세팅을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는 멀티 퍼포먼스 스위치와 다기능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탑재했었다. 가격은 1억 4,900만 원이었고, 2009년 한 해 동안 35대 한정 판매했었다.

    한때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양산 자동차
    한때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양산 자동차’ 타이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7분 26초 70을 기록하면서 기존 자신의 기록도 깼다. 랩타임 기록에 도전한 자동차는 던롭 표준 타이어를 장착한 2009년식 일본 사양 GT-R이었다. 개량 없이 표준 모델로 주행했고, F1 드라이버 출신 스즈키 도시오가 차를 몰았다.

    2007년 12월 일본 판매를 시작으로 2009년 3월까지 약 5,900대를 판매했다. 2008년 7월부터 북미 시장 판매도 시작해했다. 또한 당시 2008년형 GT-R을 소유한 차주들을 위해 2009년형 트랜스미션 파츠, Spec-V에 채용한 브레이크, 알루미늄 휠, 카본 버킷 시트, 티타늄 머플러 등을 장착할 수 있는 퍼포먼스 향상 파츠 판매도 별도로 시작했었다.

    거듭된 마이너 체인지
    점점 늘어난 엔진 출력
    디자인 변화같이 눈에 보이는 변화는 없었다. 다만 마이너 체인지를 거듭하면서 엔진 출력이 점점 늘어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맞이했었다. 2007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GT-R은 485마력을 발휘했었고, 2011년식으로 연식변경되면서 530마력으로 강화됐다. 동시에 섀시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2013년형이 되면서 닛산은 GT-R ECU 리맵핑과 흡배기 계통을 개선했다. 그리고 터보차저를 개선하면서 570마력을 엔진 성능이 강력해졌다. 서스펜션, 트랜스미션 소프트웨어도 조정되면서 차체 공력과 냉각 성능도 개선을 이뤘다.

    GT-R 탄생 45주년
    45대 한정 골드 에디션
    2015년에는 GT-R 탄생 45주년을 기념하는 골드 에디션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 45대 한정판이었는데, 그중 30대 정도가 북미 시장에 배정되었다. 45주년 기념 모델은 GT-R 프리미엄 모델을 기반으로 골드 페인트 워크를 적용받았다. ‘Silica Brass’라 불리는 이 페인트는 2001년 스카이라인 GT-R M 스펙에 적용됐던 것이다.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실내에도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센터 콘솔에는 45주년 기념 모델을 강조하는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고, 엔진룸에도 금색으로 칠해진 VIN 플레이트가 부착된다. 가격은 북미 시장 기준으로 약 1억 1,000만 원이었다. 일반 모델과 약 120만 원 정도 차이를 보였었다.

    실내외 디자인 변화
    성능은 더욱 강력해졌다
    2016년에는 첫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3.8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은 점화 타이밍 제어 최적화와 터보차저 과급압 증가로 출력이 545마력에서 565마력으로 늘어났고, 토크는 64.0kg.m에서 64.6kg.m으로 늘어났다.

    또한 비틀림 강성 향상과 새로운 서스펜션 세팅으로 코너링 안전성과 속도가 상승했다. ‘Y’자 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된 새로운 단조 알루미늄 휠을 장착하고, 20인치 타이어가 더해져 접지력도 향상되었다. 6단 더블 클러치 자동변속기는 변속 동장이 부드러워졌고, 소음도 줄었으며, 새로운 티타늄 배기 시스템과 액티브 사운드 인핸스먼트 시스템으로 드라이빙 감성도 높였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도 변화가 있다. 전면부 그릴에는 부메랑 모양 장식이 더해졌고, 실내는 구조적으로 간결해졌으며, 새로운 대시보드는 운전자 중심으로 재설계 되었다. 오디오 제어 버튼은 27개에서 11개로 통합되었다. 터치 패널 모니터는 7인치에서 8인치로 커졌다.

    카본 파이버 센터 콘솔에는 디스플레이 커맨드 컨트롤 장치도 새롭게 마련되었다. 승차감과 정숙성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형 모델 공개 당시 GT-R 풀 모델 체인지는 2018년 이후에 이루어진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진 바 있다.

    탄생 5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공개
    가장 최근인 올해 5월에는 세대교체 소식 대신 5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모델 출시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로 탄생 50년째가 되는 GT-R을 위해 닛산이 2020년형 신형 GT-R을 공개함과 동시해 5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였다.

    2020년형 GT-R은 엔진 부품을 업그레이드 받고 섀시도 튜닝 받았다. 타쿠미들로부터 수작업으로 조립되는 3.8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은 새로운 터보차저 장착으로 저속 엔진 반응이 향상되고 효율성이 5% 개선되었다. 레이싱 기술력으로 개발된 새로운 배기 매니폴드와 티타늄 배기 시스템도 새롭게 장착했다.

    6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는 R 모드가 개선되었다. R 모드를 활성화하면 변속이 빨라지고, 다운시프트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다. 또한 코너를 탈출할 때 가장 최적으로 힘을 쓸 수 있는 기어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50주년 기념 모델은 과거 일본 GT 시리즈 GT-R에 사용되었던 세 가지 외장 컬러를 적용받는다. 베이사이드 블루와 화이트 스프라이트 조합, 펄 화이트와 레드 스트라이프 조합, 슈퍼 실버와 화이트 스프라이트 조합으로 구성된다.

    GT-R 라인업 중 가장 고성능 모델인 니스모도 업그레이드되었다. GT-R GT3 레이스 카에 쓰인 기술로 설계된 새로운 터보차저, 앞 410mm 뒤 390mm 규격 카본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새로운 터보 차저 장착으로 가속 반응이 20% 향상되었다.

    이와 더불어 더 가벼워진 RAYS 20인치 합금 휠, 새롭게 개발된 던롭 타이어, 스캘럽 에어벤트 등으로 접지력을 향상시켰다. 범퍼, 사이드 스커트, 보닛, 루프, 부트 리드 등은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하였다. 이를 통해 30kg을 덜어낼 수 있었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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