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기아차는 출시를 앞둔 신형 카니발의 실내 디자인과 주요 편의 사양을 공개했다. 이전 카니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첨단 사양들이 대거 투입된 신형 카니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니밴 포지션을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공개된 공식 이미지는 단 두 장에 불과했지만 신형 카니발에 적용되는 다양한 옵션들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차 공식 사진에서 발견한 신형 카니발의 옵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내장 디자인 컨셉은
‘무한한 공간 활용성’이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 내장 디자인 콘셉트가 ‘무한한 공간 활용성(Spatial Talents)’임을 밝혔다. 독보적인 공간을 자랑하는 미니밴의 특성을 그대로 녹여내면서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더했다는 주장이다.
우주선을 모티브로 미래지향적인 첨단 공간으로 완성한 신형 카니발의 실내는 몇 개월 앞서 출시한 중형 SUV 쏘렌토 실내와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이것은 기아차가 카니발에 SUV 감성을 적극적으로 녹여내려고 한 의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적용된 옵션과 스타일 모두
쏘렌토와 유사했다
도어트림을 살펴보면 신형 쏘렌토에서 먼저 선보였던 앰비언트 라이트가 카니발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적용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카니발의 도어 핸들 주변은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것이 차이점이다.
운전석 좌측 송풍구 아래로 자리 잡은 버튼들이나 전체적인 레이아웃 역시 일반 승용차나 SUV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보통의 미니밴들은 다소 투박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카니발은 이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운전석과 센터패시아 주변은 쏘렌토와 더욱 유사한 느낌을 준다. 스티어링 휠은 동일한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마감되는 소재에 차이를 두었다.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가 이어지는 듯한 스타일로 디자인된 것 역시 쏘렌토에서 먼저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쏘렌토는 이것이 디자인 요소에 불과했다면 신형 카니발은 실제로 이어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공식 사진 속 카니발에 적용된 사양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가 모두 12.3인치다. 하위트림엔 아날로그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또한 기아차에 두루 적용되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하위 트림엔 일반 기어노브가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수석 도어트림을 살펴보면 12스피커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큰 스피커가 눈에 띈다. 또한 조수석에서도 도어 잠금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이 존재하며 내장재의 질감도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공개된 사진은 7인승 리무진 모델 풀옵션 사양이기 때문에 실제로 많이 판매되는 하위 트림은 어떤 분위기를 풍길지 주목된다. 트림 컬러는 풀옵션 모델엔 은은한 우드 느낌을 주는 컬러가 적용되었지만 신형 쏘렌토에서 볼 수 있었던 메탈 컬러 트림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인승 리무진 전용사양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된다
7인승 모델의 2,3열 사진도 공개가 되었는데 어린아이가 2열에 앉아있어 공간감이 더욱 극대화되어 보인다. 사진 속 2열 시트는 7인승 리무진에만 제공되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인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용자를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로 만들어주어 피로도를 줄여주는 첨단 시트다. 통풍시트와 열선시트 버튼은 도어트림에 존재한다.
제대로 된 실내공간을 누리고 싶다면 “역시 7인승을 구매하는 게 옳은 선택” 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국내에선 세제혜택 때문에 9인승 모델이 압도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니밴다운 편의장비들이
대거 추가되었다
신형 카니발은 대형 SUV에 버금가는 수많은 편의 사양들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제 더 이상 팰리세이드가 부럽지 않다. 조수석엔 편리하게 시트를 이동시킬 수 있는 워크인 디바이스 스위치가 존재하며 2열에서 편리하게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는 USB 포트도 존재한다.
또한 사양에 따라 2열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도 순정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컵홀더와 중간엔 스마트폰 같은 기기들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마련된 모습이다.
기존 3L 대비 2.5L 늘어난 확장형 센터 콘솔을 적용해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확장형 센터 콘솔은 사용자가 필요시 콘솔 박스 하단에서 서랍처럼 손쉽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수납공간의 윗부분을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후석 공간에도 공조 필터를 추가 적용하여 탑승자들이 실내공간 어디에서든지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9인승 모델의 4열은
여전히 실용성이 떨어진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것은 실내공간이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9인승 실내는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유출된 스파이샷들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기존 대비 2열 슬라이딩 범위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꾸준히 지적받아왔던 2열 레그룸을 조금 더 여유롭게 제공하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열과 4열 공간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점이 없을 전망이다. 3열 역시 2열과 함께 슬라이딩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나 4열의 바로 앞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실내공간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역시 카니발에 가장 최적화된 시트 배열은 7인승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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