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빼고 나왔다고?” 5천만 원 풀옵션으로 사도 없다는 카니발에서 빠진 황당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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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새로운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4세대 카니발의 사전계약이 개시된다. 사전계약의 개시와 함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이 공개되었다. 11인승 2.2 디젤 모델을 기준으로 3,280만 원~4,105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전보다 가격이 오른 것인데 주행보조 시스템(ADAS)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오른 가격에 난색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가격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진다”라는 혹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선택 사양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다른 모델에 비해 선택 사양이 부족해 ‘풀옵션 같지 않은 풀옵션’이라는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가격 오른 4세대 카니발의 선택 사양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원섭 인턴

안전 사양의 확대
주행보조 시스템 기본 적용

4세대 카니발의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차량, 보행자, 사이클리스트, 교차로 대향차를 인식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가 기본 적용되었다. 정지와 재출발을 포함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특히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와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한층 더 뛰어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높아진 가격에 난색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있는가 하면 한층 나아진 안전 사양을 환영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모든 트림에서
안전 사양 선택 가능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와 후석 승객 알림이 모든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게 되었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도 선택 가능하다.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별도의 조작 없이도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도어 근처에서 일정 시간 머물면 자동으로 리어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는 기술이다.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선택하면 기본 적용된 안전 하차 경고가 안전 하차 보조로 업그레이드된다. 안전 하차 경고는 차량 정차 후 탑승자가 하차할 때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있는지 감지하고 경고해 주는 시스템이다. 안전 하차 보조는 경고뿐만 아니라 도어의 잠금 상태까지 유지해 준다.

HUD와 사륜구동,
하이브리드의 부재

가장 아쉬운 부분은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HUD는 운전자 앞 윈드 실드에 내비게이션의 경로와 더불어 주행보조 현황과 속도 등을 표시해 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옮길 필요가 없어 운행 피로도가 줄어든다는 장점을 가진다.

HUD는 최근 출시된 쏘렌토 MQ4와 셀토스에 적용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서 카니발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적용되지 않았다. SUV처럼 변하면서 SUV와도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던 카니발이었기에 HUD의 부재가 아쉽다는 소비자들이 많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의 부재도 아쉽다. 4세대 카니발에 모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옵션이다. 사륜구동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카니발은 전륜구동 모델만 출시된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시에나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었기에 더 큰 아쉬움을 자아낸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쏘렌토가 겪은 친환경차 인증 논란으로 인해 카니발에는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경쟁 모델들이 하나같이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보유하고 있어 카니발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2열 시트 활용 기능도 없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스티어링 휠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을 주차해 주는 시스템이다. 상반기에 출시된 쏘렌토 MQ4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었지만 이번 카니발의 사전계약용 카탈로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단순한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만 나와 있을 뿐이다. 카니발은 큰 차체로 인해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잦아 미적용의 예상이 많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니밴은 뛰어난 실내 공간을 주무기로 한다. 대표적인 것이 토요타 시에나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다. 토요타 시에나는 시트를 탈착하여 별도 공간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아예 차량 하부로 매립이 가능하게끔 했다. 그러나 카니발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어서 아쉬움을 낳았다.

안전 사양의 확대로
높아진 기본 가격

국내 시장에서 4세대 카니발의 앞을 막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다름 아닌 가격이다. 11인승 2.2 디젤을 기준으로 이전 모델이 2,880만 원~3,890만 원이라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보다 500만 원 가까이 증가한 3,280만 원~4,105만 원이라는 가격대가 소비자들을 주춤하게 만들 전망이다. SUV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 것이다.

보다 발전된 안전 사양은 국내에서 패밀리카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잘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든 트림에 첨단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자녀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아빠들이 지갑을 열도록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만큼 가격이 상승했기에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전 사양은 뛰어나지만
편의 사양이 부족하다

다양한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되면서 카니발은 해외 미니밴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안전 사양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편의 사양이 너무 부족하는 평가가 있다. 사륜구동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인데 카니발에는 존재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의 미적용도 마찬가지다.

2열 시트의 매립 불가도 해외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쟁 모델인 시에나는 2열 시트 탈착 기능을 제공하고 퍼시피카는 시트를 접어 차량 하단으로 넣을 수 있도록 하였다. 미니밴의 가장 큰 장점인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니발에는 이러한 기능이 존재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국내 시장 구름 조금
해외 시장 흐림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국내에서 카니발의 성공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게다가 첨단 안전 사양까지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많은 아빠들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가격 상승에 난색을 표하는 소비자들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를 만했다”라는 분위기다. ‘역대급 디자인’으로 불리는 새로운 디자인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경쟁 모델에 비해서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은 것이 이유다. 카니발이 진정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좀 더 면밀히 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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