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스팅어 페이스리프트가 드디어 두터운 위장막을 벗어던졌다. 패밀리룩 디자인에 맞춰 파격적인 변화를 감행한 G70과는 다르게 스팅어는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채 소소한 디테일 변화에 집중한 모습이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보고 “포르쉐급 변화”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가 디자인 변화가 워낙 소소해 1963년 클래식 911부터 2020년 8세대 911까지 무려 60년 동안 디자인 변화 폭이 적었던 것에 빗대는 말이다. 그렇다면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는 어떤 점이 바뀐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끊임없는 단종설에도 결국
모습을 드러냈다
외신에서 먼저 보도되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아 스팅어는 단종설을 뿌리치고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했다. 평이 좋았던 기존 디자인 틀을 그대로 유지하며 디자인 변화는 최소한으로 진행하되, 상품성과 성능을 개선하는 내실 다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국내에서 위장막을 두른 스팅어 테스트카가 계속해서 포착되었고 이를 너머로 조금씩 보이는 디자인은 확실히 기존 모델과 별반 다를 법이 없을 비슷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특히 변화가 적은 전면부는 기아자동차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호랑이 코 그릴이 그대로 존재한다.
그나마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기존과는 달라진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브레이크 등이 길게 일자로 늘어져 있는 형상에 양쪽 끝엔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존재했으며 방향지시등은 무빙 턴 시그널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형 스팅어는 사양에 따라 가변 배기 시스템을 적용하여 기존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아쉬운 배기음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할 전망이다.
호평 이어졌던 기존 디자인
큰 변화를 주기 부담스러웠을 수도
스팅어와 비교되는 라이벌 제네시스 G70은 최신 제네시스 패밀리룩 적용에 따라 급진적인 디자인 변화를 맞이한 것과는 다르게 스팅어는 새로운 패밀리룩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 기존과 동일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기존 디자인에 대한 평이 워낙 좋았던지라 큰 변화를 주는 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다.
비교적 최근이 되어서야 전면부에서 달라지는 점을 하나 찾을 수 있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는 다른 위아래 두 줄로 주간주행등이 점등되는 타입의 헤드램프가 포착되었다.
요즘 국산차가 페이스리프트로 풀체인지급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았기에 스팅어의 디자인 변화 폭이 크지 않아 네티즌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디자인도 조금 더 획기적으로 바뀌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기존 스팅어에서 램프만 달라진 듯”,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는데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원래는 이런 게 진정한 페이스리프트다”, “G70처럼 디자인 틀을 억지로 뜯어고치면 이상한 모습이 된다”, “원래 스팅어 디자인도 좋았으니 디자인보다는 기존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단점들을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테일램프와 머플러 주변부가
소소하게 변화를 맞이했다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일까? 최근 두터운 위장막을 걷어내고 도로를 질주하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었다. 선명하게 확인되는 후면부 디자인은 기존 모델의 금형을 그대로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변경된 램프는 기존 램프와 동일한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디자인이 조금 바뀌었으며, 범퍼 하단부 스타일이 조금 변경된 것이 차이점이다.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는 가변 배기 적용으로 기존 모델보다 더 큰 배기구를 가졌으며 머플러 주변부 역시 기존 모델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테일램프와 범퍼 하단부는 기존 스팅어와도 호환이 될 것으로 보이기에 이를 교체하는 오너들이 꽤 많을 전망이다.
달라진 헤드램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파이샷에서 간혹 포착되던 새로운 헤드램프 디자인도 유출되었다. 요즘 현대기아차가 두루 사용하고 있는 LED 타입 헤드램프이며 테스트카에 기존 램프를 장착한 모델과 새 램프를 장착한 모델이 번갈아서 포착되는 것으로 보아 신규 헤드램프는 상위 등급에만 적용되는 사양일 가능성이 크다.
ㄴ자 두 개가 끝을 치켜세워 올라가던 기존 주간주행등과는 다르게 새 헤드램프는 위아래 각각 두 줄로 구성된 방식을 가졌다. 방향지시등의 끝에는 주황색 리플렉터가 존재해 이는 북미 수출형 모델 램프인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실내 역시 기존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한다
실내 역시 기존 스팅어와 큰 차이가 없다. 8인치 내비게이션이 조금 더 커져 와이드 타입으로 변화하며 조금 더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기 위해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 스티치가 적용된다.
또한 요즘 현대기아차의 고급차에 두루 적용되는 HDA 2가 적용되며 앰비언트 라이트가 확장되어 고급감을 높일 계획이다. 그 외엔 사양에 따라 풀 LCD 계기판이 적용되며 기어노브는 사양에 따라 하위 트림은 부츠식, 상위 트림은 전자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2.5 T-GDI 엔진이
적용된 모델이 인증을 마쳤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직렬 4기통 2.0 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V6 3.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개선형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환경부 배출가스인증 시스템 데이터에는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팅어의 배출 및 소음인증이 마무리된 것으로 등록되어 신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2.5 리터 엔진을 장착한 스팅어는 최대출력 304마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이룬다. 제네시스 G70은 기존 2.0, 3.3 엔진만 인증되어 있는 상태인데 스팅어는 G70과의 차별화를 위해 더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려는 것일까?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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