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처음부터 너무 잘 나왔다” 앞으로 풀체인지 하기 부담스러울 것 같은 국산차 TOP3

“처음부터 너무 잘 나왔다” 앞으로 풀체인지 하기 부담스러울 것 같은 국산차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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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디자인에 대한 설전은 언제나 그 열기가 뜨겁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디자인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며 세계적인 디자이너 영입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차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현대기아차가 적극적으로 디자인을 신경 쓰기 시작한 시기는 2000년대 초중반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YF, 기아자동차는 K5를 앞세워 전략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시작했다.

물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추구하던 방향이 조금 달라 각모델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두 모델 전부 국산 자동차 디자인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은 분명하다. 이 모델들을 기점으로 현대기아차는 12년동안 장족의 발전을 해오며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세터로서 자리매김하고있다.

Joseph Park 수습기자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이 매번 호평을 받아왔던 것은 아니다. 특히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는 도전적인 디자인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기아자동차는 화려한 디자인 때문에 너무 과한 디자인이 아니냐는 소리가 종종 나오기도 했다.

디자인은 감성 영역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 따라서 언제나 의견이 갈리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보편적인 미의 기준은 존재한다. 이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국산차 디자인들 또한 존재한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패밀리룩 디자인과 무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세그먼트에 맞는 개성을 잘 살린 모델들이 인기가 많았다. 이런 모델들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뒤에도 꾸준히 판매량을 이이어나가거나 오히려 더 잘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의 디자인이 완성도가 높고 인기까지 많은데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이 기존의 모델보다 별로라면 추가 개발비를 들여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것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괜히 자동차 디자이너가 아니다. “여기서 어떻게 더 예뻐져?”라는 생각이 들지만 디자이너들은 항상 더 나은 디자인을 선보이려 노력한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그려내고 상품성까지 업그레이드해 판매량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 대표 모델들을 모아봤다.

3세대 카니발
(2014~2020)

첫 번째로 2014년에 출시된 3세대 카니발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쏘나타의 플랫폼으로 제작된 3세대 카니발은 안정적인 형태의 타이거 노즈 그릴과 범퍼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측면 디자인에서 슬림한 유리창 등 이전보다 세련되어지고 다듬어진 인상을 풍겼다.

그리고 2018년에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었다. 리어램프 디자인이 변경되었으며 HID 헤드램프에서 LED 헤드램프로 변경되었다. LED 안개 등 또한 적용되었으며 휠 디자인 또한 달라졌다. 좌우로 퍼지는 형태의범퍼 디자인은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그려내어 많은 아버지들의 사랑을 받았다.

1세대 K5
(2010~2015)

2010년에 출시되어 파장을 몰고 온 K5는 디자인 기아의 주역이었다. 출시 직후 차의 외관 디자인이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기아자동차의 패밀리룩을 대표하는 모델로써 기아자동차가 사운을 걸고 제작한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K5 또한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었다. 기아자동차 PRO Cee’d GT에 적용된 아이스 큐트 타입 4구 LED 포그램프가 적용되었으며 리어램프는 면발광 형태의 그래픽 변경을 통해 세련미를 더했다. 범퍼 디자인 또한 기존 모델보다 유려한 디자인을 바뀌며 2015년에 출시된 2세대 K5 디자인보다 낫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3세대 쏘렌토
(2014~2020)

그릴과 헤드 램프가 연결되며 단정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던 2세대 쏘렌토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3세대 쏘렌토는 SUV 특유의 각진 이미지를 탈피하고 보다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변화를 꾀했다. 아빠 차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 차종 중 하나이다.

2017년 진행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Full LED 헤드 램프가 적용되었으며 북미 전용이었던 19인치 크롬 알로이 휠이 기본 적용되었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과 머플러 디자인 또한 변경되었다. 특히 램프 내부 디자인 변경의 폭이 큰데 기존 2구 형태의 헤드램프에서 3구 형태로 변경되었고 DRL의 위치를 하단으로 옮기면서 보다 고급스럽고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미 싼타페는 4세대 모델 MQ4로 세대교체가 진행되었지만 지금 공도에서 마주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외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모델들 또한 존재한다. 바로 형제 브랜드인 현대자동차가 특히 그렇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이 기존 모델과 너무 다른 형태로 출시되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기존 디자인에서 마이너 한 디테일 업이나 그래픽 변경 위주로 이어지던 페이스리프트의 틀을 현대자동차가 깨며 풀체인지 급 페이스리프트라는 말이 만들어지기도 할 정도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다음 세대 모델 디자인의 연결고리로 사용하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이지만 소비자들은 이전과 너무 달라지는 디자인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를 낸다. 대표 모델을 모아보았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AD

많은 분들이 예상했다 시피 아반떼 AD이다. 오너들이 다 같이 입을 모아 역대 아반떼 디자인 중에서 최고 디자인으로 꼽기도 했다. 물론 이제 이 영광의 자리는 CN7에게 물려줘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 LED주간주행등 디자인과 LED 테일램프의 면발광 디자인, 그리고 전체적으로 스포티하게 디자인된 아반떼 AD는 국내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자 기존 모델에 대한 호응이 뜨거웠던 만큼 비난도 거셌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혹평에 시달린 디자인이었다. 심지어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이 사전 유출되자 독특한 형태에 기겁한 소비자들 때문에 기존 아반떼 AD 판매량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기존 재고차는 1주일도 되지 않아 동이 났으며 기존 아반떼 AD 재고 차를 구하려고 전국 현대 대리점을 돌아다닌 사람들도 꽤나 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TM

2018년 공개된 4세대 싼타페 디자인은 출시 초기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이전 세대인 싼타페 DM이 더 낫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들려왔으나 이는 잠깐이었다.

실제로 공도에서 마주치게 되자 독특한 형태의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 등은 싼타페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졌으며 특유의 균형미 넘치는 디자인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시 직후 15개월 동안 1위를 기록하던 그랜저IG를 몰아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싼타페 TM을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너무나도 달랐다. 커지다 못해 헤드램프까지 먹어버린 거대한 그릴과 과격해진 디자인 때문이다. “적응이 안 된다”, “중국차 같다”, “게임 속캐릭터를 닮았다”라는 식의 조롱 댓글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실물을 마주했을 때 느낌은 여론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평도 있다.

디자이너들에게는 이미 완성도가 뛰어난 디자인일수록 추가 변경을 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다. 최근 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의 신차인 G80, GV80 그리고 카니발이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았다. 이 모델들 또한 언젠가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게 될 것이다.

기아 4세대
카니발

직선이 강조된 전후면부 디자인은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카니발 풀체인지를 통해 기아자동차는 기존의 미니밴 이미지에서 보다 역동적인 SUV의 느낌을 강조하려고 하였는데 둔해 보이기만 했던 미니밴 세그먼트에서 이러한 시도가 일어난다는 것은 기존 차주들에게 반가운 일일 것이다.

제네시스
G80/GV80

현대차 일반 모델같이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자주 진행한다면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이상엽과 루크 동커블케를 필두로 만들어진 제네시스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되 트렌드와 기존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보다 더 단단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에서 힘을 얻고 있는 주장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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