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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죄다 이렇게 만들지?” 요즘 출시되는 국산차에서 무조건 볼 수 있다는 특징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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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차 디자인이 열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는다. 이전 대비 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형태의 자동차 디자인이 매번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디자인 경영을 외친지 딱 10년 만의 일이다. 10년 동안 현대 기아 차의 디자인은 몇 차례 우여곡절을 겪는 듯하였으나 확실히 성숙해진 디자인으로 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출시되고 있는 현대 기아 자동차 디자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후면부 전체를 가로지르는 와이드 형태의 리어램프이다. 그랜저 IG부터 시작되어 K5, 아반떼 그리고 기아차의 최신 모델인 4세대 카니발까지 모두 이러한 형태의 리어램프가 적용되었다.

Joseph Park 수습기자

왜 와이드 타입 리어 램프를
적용하는 것일까?

자동차는 넓고 낮은 프로포션을 가지고 있을수록 안정적으로 보인다. 스포츠카가 보통 그렇다. 와이드 & 로우라는 키워드는 최근 자동차 디자인이 다이내믹해지며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고 많은 차종에 적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세그먼트와 패키징을 고려하면 개발자들의 의도대로 무작정 너비와 높이를 낮출 수 없다. 따라서 디자이너들은 가로선을 사용하여 같은 면이라도 더 넓어 보이고 낮아 보이도록 디자인한다.

가로선을 활용하여 공간감을 확대하는 방법은 외장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내디자인에서도 많이 쓰인다. 팰리세이드 인테리어는 여러 개의 가로선을 레이어드하듯이 대시보드를 디자인하여 넓은 차체를 더 넓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최근 현대기아차 후면부 디자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좌우로 길게 뻗은 형태의 테일램프와 여러 디자인 요소들도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준중형 아반떼 리어램프는 차체 뒷면 전체를 H 형태의 라이트로 디자인했다. 공도에서 마주하는 뒤태는 확실히 전 세대 대비 더 넓고 안정적으로 보인다.

사실 넓게 펼쳐지는 수평형 리어램프가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지는 오래다. 오히려 현대기아 자동차가 늦은 편이다. 1990년대 부터 후면부 전체를 연결하는 리어램프 디자인은 존재했지만 이 부분은 번외로 하고 최근 LED 기술을 사용하여 후면 부를 세련되게 꾸며낸 대표적인 브랜드들을 모아봤다.


포르쉐

대표적으로 엉덩이가 예쁘기로 유명한 포르쉐이다. 2015년 포르쉐가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인 미션 E 콘셉트 (Mission E Concept)에서 완전한 형태의 와이드 타입 리어램프를 선보였다.

이후 2세대 파나메라에서 트렁크 전체를 매끄럽게 가로지르는 테일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테일램프는 차세대 카이엔과 911, 그리고 타이칸에 연달아 적용되며 현재는 포르쉐를 대표하는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EQ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디비전인 EQ의 양산형 SUV인 EQC는 기존 메르세데스 벤츠가 보여주었던 디자인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과 차별화를 이루어냈다. 얇고 긴 형태의 테일램프 디자인은 2016년에 공개된 비전 6 마이바흐 콘셉트에서 먼저 적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메르세데스 벤츠의 양산형 모델 디자인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례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포르쉐 카이엔 신형과 거의 흡사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

2016년에 공개된 렉서스의 콘셉트 모델인 UX 콘셉트에 와이드 형태의 리어램프가 적용되었다. 일직선 양 끝으로 무게감을 주는 일반적인 와이드 형태의 리어램프가 아닌 L-피니스 디자인 철학으로 새롭게 제작된 리어램프는 양산형 모델인 UX에 적용되었다.

이후 최근 출시된 IS에서도 와이드 타입의 리어램프가 적용되는 것으로 보아 세단 모델에도 점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렉서스 다운 입체적인 조형이 인상적이다.

렉서스의 모기업 도요타에서도 최근 출시한 야리스 크로스와 벤자에 와이드 타입의 리어램프를 적용하였다. 특히 벤자는 콘셉트 모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얇은 형태로 디자인되어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링컨

링컨은 일찍이 2010년대 부터 와이드 타입의 리어램프를 자사 모델 후면부에 그려왔다. 물론 최신 모델들의 디자인에 비할 바는 아닌지만 링컨은 현재까지도 이러한 형태의 리어램프를 자사의 아이덴티티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SUV 모델에서 와이드 타입의 리어램프는 트렌드에 맞게 더 얇아진 모습을 띄고 있으며 완성도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모델들에 적용된 와이드 타입 리어램프는 다른 형태에 비해 호불호가 그나마 덜 갈리는 편이다. 얇게 디자인되어 후면부 전체를 가로지르는 형태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세련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형태의 와이드 타입 테일램프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G90에 적용된 디자인이 그렇다.

EQ900과 차세대 G90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현 G90의 디자인은 오각형 크레스트 그릴과 독특한 형태의 라이트 디자인으로 중후함을 강조하려 했다. 하지만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모델인 만큼 어중간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거대한 차체와 그릴에서 오는 중압감과 플래그십 세단 다운 중후함을 빼고 나면 그렇게 매력적인 디자인은 아니라는 평 또한 존재한다.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리어램프는 G90의 시그니처 요소 중 하나이며 번호판 등 기능적인 요소들을 아래쪽으로 배치해 시각적 무게중심을 꾀했다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설명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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