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원가 절감의 결정체죠” 신차 나오면 예비 오너들이 가장 먼저 본다는 옵션질의 증거

“원가 절감의 결정체죠” 신차 나오면 예비 오너들이 가장 먼저 본다는 옵션질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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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가 임박하면 위장막을 쓴 테스트 차량들의 스파이샷이 자주 촬영된다. 위장막 때문에 완성차의 디자인을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외관 디자인만큼 주의 깊게 관찰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신차에 적용되는 광원 타입이다.

출시를 앞둔 차량에 혹여나 호박등이라 불리는 할로겐 라이트가 적용된다하면 “또 호박등이냐”, “옵션질 시작이네” 라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고급차로 분류되는 준대형급 이상의 차량들에게 이러한 반응은 더욱 많아진다.

Joseph Park 수습기자

국민대표 고급 세단인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출시 때도 그랬다. 더 뉴 그랜저의 후면부를 보면 상위, 하위 트림을 구분할 수 있다.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에는 할로겐 타입 방향지시등이, 상위 등급인 ‘익스클루시브’부터는 LED 방향 지시등이 적용되었다.

LED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차량은 ‘ㄱ’ 형태로 방향지시등이 점등되며 하위 트림 모델은 하단부에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이 위치하여 ‘ㅡ’자로 점등된다. 이렇게 사양별로 외장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상위 트림 구매자들을 위해 차별화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사양들 하위 트림에도 적용해달라고 하면 트림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반응과 “방향 지시등으로 차별을 두는 건 좀 아니지 않나”, “3, 4천이 넘는 차인데 LED 램프 넣어주는 게 그렇게 아깝냐”라는 반응으로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트림별로 광원 장치를 차등화하지 않고 벌브 형태로 통일 시키는 경우도 있다.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4세대 카니발이 그렇다. 얇아진 헤드라이트 디자인 때문에 전면부에는 전 트림 LED 라이트가 적용된다 하지만 리어 램프는 모두 벌브 형태가 적용되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실구매가가 4천만 원인 차인데 벌브형은 좀 아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운 내색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왜 LED 라이트에 집착하는 것일까? 자동차에 적용되는 라이팅 기술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다.

할로겐
램프

현재 할로겐 (클리어 타입) 램프 방식은 경차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는 고급 세단에도 두루 적용되던 기술이었다. 현재 판매 중인 자동차 라이트 타입 중 가장 기본 사양으로 밖에서도 전구가 훤히 보이는 타입이다.

전구 속에는 할로겐 가스가 채워져있고 필라멘트에 전기가 흐르면 빛이 나는 방식이다. 그래서 흔히 할로겐 벌브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구에서 나온 발생하는 빛은 안쪽의 반사판을 통해 필요한 방향으로 모아지게 된다. 따라서 조사각 범위가 좁다는 단점이 있으며 전구의 위치에 따라 운전자가 느끼는 밝음의 정도가 달라지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프로젝션
램프

가장 보편화된 타입의 라이팅 기술이다. 프로젝션 헤드 램프는 할로겐 램프(클리어 타입)과 같이 전구 뒤쪽 반사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광원 앞쪽에 둥근 형태의 렌즈를 사용하여 빛이 모이도록 투사한다. 따라서 할로겐 램프보다 쉽게 조사각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빛을 내는 광원은 할로겐 전구가 사용될 수 있으므로 프로젝션 타입의 램프가 할로겐 램프보다 무조건 낫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하지만 벌브 타입의 램프 보다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빛을 모아서 쏴주는 특성상 먼 거리에서 시인성이 보다 또렷하다는 장점이 있다.

HID
램프

HID(High Intensity Discharger) 램프 안쪽에는 손가락 모양의 방전관이 있다. 이 안에는 제논(Xenon) 가스가 차있으며 필라멘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제논 가스에 고압 전류를 방전시켜 빛을 만드는 장치이다. 이 때문에 ‘제논 헤드 램프’ 라고 흔히 불리기도 하지만 다른 가스를 사용하는 HID 램프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HID 램프의 장점은 일반 전구 타입의 램프보다 수명이 길고 전력 사용이 적다는 것이다. 보통 황색을 띠는 할로겐 램프보다 백색 계열로 광원이 빛나기 때문에 보다 스타일리시 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신차에는 HID 램프가 LED 램프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이다.

LED
램프

LED 램프는 이론상 10만 시간 이상의 긴 수명을 자랑한다. 또한 다른 광원 대비 전력소비 또한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자주 교체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보다 효율적으로 전기를 관리할 수 있어 가장 사랑받는 광원 타입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HID 램프 차량들과 다르게 구조적으로 대부분 광원 교체가 불가하도록 설계된다. 그만큼 차량 교체 주기만큼 수명이 길다는 뜻이다. 물론 구동회로 와 방열구조가 제대로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

LED의 가장 큰 단점은 열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다른 램프들에 비해 방열판과 팬을 필요로 한다. 효율이 좋은 것과 열 발생이 양립하기 힘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LED 발광부(에미터)의 크기가 보통 작아서 발생하는 일이다. 따라서 열 방출을 잘 하면 수명이 이론상 최대 수명에 가까워지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HID 타입의 램프보다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

또한 밝기의 한계가 있어 여러 개의 LED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가격이 아직은 비싼 축에 속한다. 이 때문에 고급차나 최고 등급 트림에 우선 적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LED 램프이다. LED 램프의 경우에는 모듈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가며 주행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빔 패턴을 조절할 수 있다. 이는 HID 램프가 높낮이나 좌우각도만 조정 가능한 거에 비하면 획기적인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LED 램프의 또 다른 대표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인이다. LED 램프가 적용된 차량의 램프 디자인을 보면 HID 램프 차량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자유도가 높다. 디자이너가 원하는 만큼 얇게 제작할 수도 있고 관련 법규 테두리 안에서 형태 또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도, 세련된 형태로 외관 디자인의 정점을 찍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디자인 자유도를 크게 높인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광원으로 LED를 채택해 주길 바란다고 볼 수 있다. 전구타입의 램프보다 세련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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