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20대 사회초년생들이 월세 낼 돈 없어도 계약한다는 카푸어의 상징 수입차의 정체

20대 사회초년생들이 월세 낼 돈 없어도 계약한다는 카푸어의 상징 수입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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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타는 자동차”라는 건 옛말이다. 요즘은 수입차 구매 진입장벽이 낮아져 2030 젊은 층의 구매 비율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젊은 층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 수입차를 구매하는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문제는 일정한 소득이 없거나 축적해놓은 재산이 없음에도 무리를 해서 수입차를 구매하는 젊은 층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무리를 해서 수입차를 구매하는 사회 초년생들은 부담스러운 신차 대신 감가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수입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월세를 낼 돈조차 부족해 허덕인다는 사회 초년생이 BMW나 벤츠를 중고차로 구매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과 유지비는 어느 정도인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사회 초년생이 수입 중고차를 구매했을 때 지불해야 하는 유지비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사고 싶은 건 꼭 사야 하는
YOLO 족이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4~50대 중장년층과는 다르게 요즘 젊은 층인 2~30대는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이나 가치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경우가 많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뭐든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라는 의미를 지닌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자동차 쪽으로 YOLO를 대입해보자면 젊은 나이에 충분한 재력을 축적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수입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을 일컬을 수 있다. 사회에선 이런 소비자들을 카 푸어라고 칭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수입차를 탈 능력이 된다면 어떤 차를 타던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지만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하기 때문에 결국엔 빚에 허덕이는 인생을 살게 되는 코스를 밟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
중고차를 구매하는 사회 초년생들
요즘은 SNS를 보면 신용도가 매우 낮거나 사회경험이 없는 어린 젊은 층도 수입 중고차를 전액할부로 구매했다는 후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런 소비패턴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걸 아주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사회 초년생들에게 중고차 전액할부를 가능하게 해주는 업자들은 대부분 수입차를 신차로 구매할 여력이 없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월 00만 원만 내면 당신도 수입차를 탈 수 있다”라는 달콤한 말로 유혹한다. 신용도가 부족하더라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속에 숨은 비밀은 1금융이 아니라 3금융에 해당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20대 남성이 가장 선호하는
중고 수입차는 BMW 3시리즈였다
중고차 업체인 케이카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대상 베스트셀링카 수입차 상위 3개 차종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BMW 5시리즈였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은 벤츠보단 BMW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 통계로도 증명된 것이다. 3시리즈나 C클래스를 신차로 사려면 엔트리 모델도 실구매가가 5천만 원 선이며 5시리즈는 6천만 원을 넘는 가격이기 때문에 이를 신차로 구매하기엔 사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중고로 해당 차량들을 구매하는 것이다. 2년 정도 지난 중고 수입차는 신차대비 감가가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나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며 중고차도 할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층이 쉽게 유혹에 빠지기 쉬운 영역이다. 20대 사회 초년생이 BMW 중고차를 무리해서 구매하면 얼마 정도를 지불해야 할까?

2018년식 F30 3시리즈
중고 매물은
3,000~3,600만 원 수준
2년 정도 지난 18년식 BMW F30 3시리즈는 상태가 온전한 자동차라면 중고 매물이 3,000만 원부터 3,600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수입차를 중고로 구매하려면 여러 가지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따라서 18년식 모델로 선정했다.

차를 일시불로 구매할 수 있다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할부 제도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1금융은 3~5% 1.5금융은 4~8% 저금리 캐피탈은 6% 이상의 이율을 가진다. 신용등급이 좋지 못하다면 10%대 이율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선납금이 없다면 월 100만 원
수준의 납입금을 생각해야 한다
20대 사회 초년생이 누릴 수 있는 중고차 금리 중엔 좋은 편에 속하는 6%대로 선정하여 중고 3시리즈의 평균 차량 가액인 3,300만 원을 할부 구매하는 조건으로 월 납입금을 정리해 보았다. 선납금이 아예 없을 시엔 36개월 할부까진 월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48개월 시 월 77만 원 정도를, 60개월 시 월 63만 원 정도를 지불하면 된다.

선납금을 1,000만 원 정도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할부로 돌린다면 비교적 부담이 적어진다. 그래도 24개월 할부까진 월 100만 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며 36개월 시 월 69만 원 정도를, 48개월 시 월 54만 원 정도를, 60개월 시 월 44만 원 정도를 지불하면 된다.

자동차세는 연간 50만 원 정도
보험료는 270만 원 수준
중고차는 구매할 때 취득세와 공채 매입비, 증지대, 인지대를 포함한 이전 등록비가 존재한다. 3,300만 원짜리 3시리즈를 중고로 구매했을 땐 이전등록비가 총 280만 원 정도 소요된다. 따라서 실구매가격은 3,580만 원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차량 가액을 지불했다면 자동차세도 지불해야 한다.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매겨지기 때문에 1,995cc인 BMW 320d는 1년에 49만 2,740원을 지불해야 한다. 자동차 보험료는 20대 후반 기준으로 자차를 포함할 시엔 270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자차를 제외하면 150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자차 금액 약 120만 원 정도가 아까워 자차를 빼고 차를 타기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월 100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게 차를 가져와서 등록을 마쳤다면 매월 들어가는 유류비와 기타 비용을 더하면 유지비가 산정된다. 만약 선납금 없이 차를 구매했다면 60개월 할부로 구매하더라도 월 납입금 60만 원 상당과 기타 유지비 등을 포함하면 최소 100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선납금을 1,000만 원 지불하더라도 36개월 할부라면 약 70만 원의 납입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들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밖에 없겠다.

2018년식 G30 5시리즈
중고 매물은
3,800~4,800만 원 수준
그럼 급을 올려 5시리즈 중고차를 구매하게 되면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해야 할까? 2018년식 BMW 5시리즈는 풀체이지를 거친 코드네임 G30으로 상태가 좋은 중고매물은 3,800만 원부터 4,800만 원 수준으로 다양한 가격대에 분포되어 있다.

이중 괜찮은 5시리즈를 구매하려면 그래도 4천만 원 초반 수준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3시리즈보다는 500만 원 이상 부담스러운 금액대다.

선납금 1,000만 원을 지불해도
36개월 할부 시 월 100만 원
수준의 납입금을 생각해야 한다
3시리즈와 같은 조건인 할부 이율 6%대로 선정하여 중고 5시리즈의 평균 차량 가액인 4,400만 원을 할부 구매하는 조건으로 월 납입금을 정리해 보았다. 선납금이 아예 없을 시엔 48개월 할부까진 월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60개월 시 월 85만 원 정도를 지불하면 된다. 60개월 할부가 아닌 이상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선납금을 1,000만 원 정도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할부로 돌려도 부담이 큰 편이다. 36개월 할부까진 100만 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며, 48개월 시 월 78만 원 정도를, 60개월 시 월 65만 원 정도를 지불하면 된다.

기타 유지비를 포함하면
월 100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5시리즈 역시 중고로 구매하면 취득세와 공채 매입비, 증지대, 인지대를 포함한 이전 등록비를 지불해야 한다. 4,400만 원짜리 5시리즈를 중고로 구매했을 땐 이전등록비가 총 380만 원 정도 소요된다. 3시리즈보단 100만 원 정도가 더 비싸다. 따라서 실구매가격은 4,780만 원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자동차세는 BMW 520d 기준 320d와 동일한 1,995cc이기 때문에 연간 49만 2,740원을 지불해야 한다. 자동차 보험료는 20대 후반 기준으로 자차를 포함할 시엔 3시리즈와 비슷한 270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이 역시 자차를 빼고 타기엔 부담스러운 차량이다.

BMW 5시리즈는 차량 월 납입금이 3시리즈 중고차 대비 평균적으로 약 20만 원 정도가 더 비싼 편이기 때문에 월 유지비 역시 기본 20만 원을 더 지불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월 100만 원 이상을 지불하게 되는 것인데 사회 초년생이 월 2~300만 원을 벌어서 매달 이 정도 금액을 차에 쏟아붓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월 100만 원 이상은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별다른 큰 목돈이 없이 20대 사회 초년생이 2년 정도 지난 중고 BMW를 구매하려면 월 100만 원 이상은 넉넉하게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는 선에서 차를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월 100만 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차를 구매하더라도 자동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결국 소비한 돈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나중에 차를 되팔 때 일부를 돌려받는 것이 전부다.

수입차를 구매하는 비용을 자산으로 축적하여 다른 투자나 저축을 진행한다면 같은 기간 동안 차를 이용했을 때보단 훨씬 풍족한 미래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선택은 개개인의 자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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