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모델로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기술 혁신을 이뤄온 덕분에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세단으로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자동차 기술의 미래를 보려면 신형 S클래스를 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S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을 완전히 공개했다. 이전까지 유출 사진 등으로 사양이 조금씩 알려졌지만 이번에 사양까지 완전히 드러났다. 하지만 S클래스 신형 모델을 본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못한 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S클래스 풀체인지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진웅 에디터
한층 젊어진
외관 디자인
중후함의 상징이었던 S클래스도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젊어지는 디자인으로 변했다. 신형 S클래스의 디자인은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해 기존보다 한층 더 젊어졌다.
전면을 살펴보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과 디자인이 비슷하며, 상하로 더 커진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중앙 부분이 앞쪽으로 더 튀어나와 있다. 그릴 외곽 테두리의 크롬 두께는 얇아졌으며, 레이더는 기존과 동일한 위치에 부착되어 있다.
헤드 램프는 기존보다 얇아졌으며, 주간주행등은 ‘ㄱ’자 모양에서 ‘>’자 형태로 변해 더욱 날카로운 느낌을 구현했다. 헤드램프에는 3개의 LED로 구성되어 있으며, 130만 개의 마이크로미러를 통해 반사 및 조사된 조명을 방출한다. 범퍼 디자인은 기존과 비슷하며, 아래쪽에 크롬 파츠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측면 실루엣은 트렁크 부분이 기존보다 경사졌다는 것 외에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측면 윈도우도 기존과 큰 차이는 없다. 캐릭터 라인은 헤드램프에서부터 테일램프까지 하나의 선으로 쭉 이어져 있으며, 벨트라인에 근접해 지나간다.
도어 손잡이는 평소에는 차체 안으로 들어갔다가 스마트키를 가진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전개되는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되었다. 더욱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며, 약간이나마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웨이스트 라인은 기존처럼 뒤로 갈수록 점차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면 테일램프는 세로형 레이아웃에서 가로형 레이아웃으로 변경되었으며, 슬림한 삼각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CLS,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테일램프 내부에는 다량의 LED 모듈이 있으며, 애니메이션 효과도 구현되어 있다.
테일램프 위쪽에는 크롬 가니쉬가 후면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번호판은 기존과 동일하게 트렁크 중앙에 위치해 있다. 범퍼에 있는 리플렉터는 위쪽으로 올라갔으며, 머플러는 기존과 디자인이 동일하다.
많은 것이 변화한
실내 디자인
실내 디자인도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에는 곡선 위주로 디자인된 반면 신형 모델은 직선 위주로 디자인되었다. 고급 가죽 소재 적용 비율이 이전보다 증가했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일부는 하이그로시, 카본, 우드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송풍구는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변경되었으며, 중앙에 있던 송풍구는 디스플레이 위쪽으로 올라갔다. 스티어링 휠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와 동일하며, 두 가지 디자인이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대시보드에 두 가닥, 도어에 두 가닥, 센터 콘솔에 적용되어 좀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기존에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파노라마 형태로 합쳐져 있던 부분이 신형 모델에서 다시 분리되었다. 대신에 중앙 디스플레이 크기가 대폭 커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양을 설명할 때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S클래스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인 만큼 뒷좌석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뒷좌석 시트는 앞 좌석과 마찬가지로 최고급 소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 레스트에도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1열 시트 뒤와 리어 에어 벤트에도 앰비언트 라이트가 추가되었다.
기존보다 커진
차체 크기
한때 신형 S클래스는 롱 휠베이스로 통합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신형 모델도 기존처럼 숏 휠베이스와 롱 휠베이스 두 가지가 나온다. 크기는 기존보다 커진다.
숏 휠베이스는 전장 5,179mm, 휠베이스 3,106mm, 전폭 1,954mm, 전고 1,503mm이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39mm, 휠베이스 71mm, 전폭 49mm, 전고 3mm 증가했다.
롱 휠베이스는 전장 5,289mm, 휠베이스 3,216mm, 전장과 전고는 숏 휠베이스와 동일하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29mm, 휠베이스 51mm 증가했다. 크기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도 넓어져 거주성이 향상되었다.
S클래스에 적용된
파워트레인 사양
S클래스에 적용되는 파워 트레인은 현재 일부만 공개된 상태다. S500에는 V6 3.0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어 429마력, 53.1kg.m을 발휘한다. S580에는 V8 4.0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어 469마력, 71.4kg.m을 발휘한다.
둘 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EQ 부스트)가 적용되어 21마력과 25.4kg.m의 출력을 더해줄 수 있으며, 연료 효율이 향상되었다. 변속기는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이외에도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12 엔진 등이 라인업에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S클래스 풀체인지에
적용된 주요 옵션 사양들
S클래스 풀체인지에 적용된 주요 옵션 사양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보다 훨씬 커진 크기에 증강현실 기술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켰을 시, 자신이 가야 하는 방향을 화살표로 알려주며, 앞차와의 거리, 주변 도로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추가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며, 선택하지 않을 경우 일반 HUD가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MBUX 2세대가 S클래스에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뒷좌석에도 마이크를 설치해 어느 자리에 앉아도 MBUX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카메라를 활용해 제스처로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 미 앱의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학습 및 대화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전화받기 등 일부 기능은 호출 키워드 없이도 실행 가능하다. 뒷좌석에는 11.6인치 디스플레이와 7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적용 가능하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12.8인치로 대형 태블릿만큼 커졌다. UI도 태블릿과 유사해 손쉽게 조작 가능하다. 공조 기능을 비롯한 많은 버튼들이 통합되었으며, 비상등과 터치 컨트롤, 볼륨 등 극히 일부 기능만 디스플레이 아래에 한 줄로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상단에 있는 프로필 기능을 통해 개인화가 가능하며, 검색 기능을 통해 원하는 기능에 쉽게 접근 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스토어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보다 활용도가 더욱 무궁무진해졌다.
에너자이징 컴포트 기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마사지 기능은 10가지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으며, 향상된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실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부메스터 하이엔드 서라운드 시스템은 기존 3D에서 4D로 향상되었으며, 공명 투과 등 혁신적인 기술이 통합되었다.
신형 S클래스에는 한층 진보된 주행보조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자율 주행이 가능한 시간이 크게 늘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운전자의 부담은 줄여주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시스템은 상황에 맞춰 충돌에 대처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뒷좌석 전면 에어백은 전방 충돌 시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크게 줄여준다.
48V 기반의 완전 능동형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컨트롤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최고 수준의 편안함 및 안정성을 구현했다. 새로운 프리 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레이더 센서가 측면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활용해 차체를 최대 80mm 가량 들어 올려 승객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후륜 조향각을 최대 1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저속 주행 시에는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조향해 회전 반경을 줄여준다. 좁은 공간에서 운전이 수월해진다. 고속 주행 시에는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조향해 안전성을 최대화한다.
외관 디자인은
크게 혹평 받고 있다
S클래스를 본 네티즌들은 외관 디자인에 대해 크게 혹평했다. “요즘 벤츠 디자인이 산으로 가는 것 같다”, “이전 모델이 더 신형 같다”, “벤츠도 한물갔다”, “중국 자본이 들어간 덕분인지 디자인도 중국스러워졌다”등이 있다.
특히 현대차를 따라 했다는 반응도 꽤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더 뉴 그랜저나 아반떼 6세대 페이스리프트(흔히 삼각떼), 쏘나타 DN8등 디자인이 퇴보하는 모습을 벤츠도 동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요즘 벤츠 디자인 보면 국산차보다 못하다는 반응도 많이 볼 수 있다.
전면은 기존까지 어느 정도 유지했던 중후한 멋이 없어져 아쉽다는 평가다. 시대에 맞게 젊어지려는 것 자체는 좋으나, S클래스는 플래그십인데다가 차량 특성상 중장년층 수요가 대부분이다 보니 어느 정도 중후한 멋은 남겨놔야 한다는 것이다.
후면은 슬림한 삼각형이 외관 디자인 중에서도 가장 혹평을 받고 있다. A클래스 세단이나 CLA 등 콤팩트카 디자인이라면 모를까, E클래스 이상 모델에는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신형 디자인이 더 낫다는 네티즌도 일부 있다.
실내와 옵션 사양은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실내 디자인은 어느 정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직선 레이아웃으로 변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전 세대의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앰비언트 라이트는 기존 한 줄에서 두 줄로 변경되어 야간에 매우 볼만하겠다는 반응이 많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테슬라를 따라 하기 급급했다는 혹평도 있지만 다양한 기능 추가와 내비게이션 편의를 높인 것에 큰 점수를 주는 편이다.
옵션 사양에 대해서는 S클래스답게 혁신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주다 보니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호평하고 있다. 향상된 자율 주행 기능과 2열 전면 에어백 등 안전 사양 강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향상된 MBUX 등 “역시 벤츠는 벤츠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역대급 사양을 장착했다. 사실 S클래스는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다 보니 아무리 혹평 받아도 아주 잘 팔릴 가능성이 높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