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이게 가능한가?” 한국서 드디어 현대차가 보고 배워야 할만한 국산차 제조사가 나왔다

“이게 가능한가?” 한국서 드디어 현대차가 보고 배워야 할만한 국산차 제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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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차 제조사 노조가 이상하다”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사실상 연례행사인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있는 파업은 이제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듯하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자동차 시장이 위기에 처해 있는 현 상황에서도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국산차 제조사들이 ‘노조 파업’이라는 큰 짐을 떠안고 있다.

최근에는 르노삼성차 노조마저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였으나 최종 투표에서 무산되어 “르노삼성은 그나마 낫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르노삼성차 노조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원섭 에디터

“지금은 참아주면 안 되겠냐”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국산차 노조 파업 예고

국산차 제조사는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상반기 판매량이 줄어버린 것이 이유다. 코로나 감염병 재확산으로 하반기에도 분위기가 좋지 않을 전망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쌍용차 노조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국산차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가뜩이나 판매량이 좋지 않은데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량마저 줄어버린다면 제조사가 입을 피해가 상당하다.

사실 노조의 파업으로 더 큰 위기를 맞는 업계는 따로 있다. 바로 부품업계다. 완성차가 생산되지 않으면 당연히 부품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부품업계는 울며 겨자 먹기로 생산량을 줄여야 하고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질 수도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 타격이 있다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사진=조선일보)

판매 비정규직은 파업 예고
생산직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

판매 비정규직은 파업을 예고하고 생산직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이야기다. 판매 비정규직 노조는 일시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전국 100개 대리점, 약 570명에 달하는 인원이다. 여기에 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인원도 만만치 않다. 이들 모두가 일시 파업에 참여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판매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줄 예정이다.

생산직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본급 12만 304원 인상, 전년도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이 이들의 대표적인 요구다. 심지어 이들은 자체 소식지를 통해 “사 측이 시간 끌기식 교섭으로 버틴다면 투쟁 상태로 전환할 것이다”라며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제야 숨 좀 돌렸는데”
한국GM 노조마저도 파업 예고

최근 한국GM의 판매 실적이 상승했다. 국내 생산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와 뷰익 앙코르의 해외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와중에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한국GM은 공장 직원들에게 “시간당 생산 대수를 2대 늘려 좋은 성과를 내보자”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이틀간 진행된 공장 가동 중단이었다.

노조 측에서 “인원도 부족한데 증산이 웬 말이냐”라는 반응이 나왔던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기본급 12만 304원 인상, 조립라인 TC 수당 500% 인상’ 등의 임금 협상안을 사 측에 제시했다. 사 측이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자 파업을 예고했다. 최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0%의 찬성을 받으면서 파업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사진=뉴시스)

임단협 협상 결렬 선언 검토
모든 것은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큰 그림?

르노삼성차 노조도 임금 및 단체 협상의 결렬을 검토하고 파업에 들어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7월부터 다섯 차례나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자 파업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코로나 감염병의 여파로 8년 만에 적자 위기에 처한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강경한 태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가입하려는 전략이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임단협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여 민주노총 가입 찬반 투표를 위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다. 파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민주노총에 가입해서 다른 국산차 제조사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그나마 낫다”
최종 투표에서 부결된 민주노총 가입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르노삼성은 그나마 낫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추진했던 민주노총 가입이 투표에서 부결되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민주노총 가입을 위해 조합원의 과반수 투표 참여와 3분의 2 찬성을 얻어냈어야 했다. 과반수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찬성률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민주노총 가입에 실패했다.

르노삼성차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추진은 올해 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현 노조 위원장의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에 현 노조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파업이 잦아지기도 했다. 현 노조 지도부는 지난 3월에도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했다가 조합원의 반대 여론에 막혀 포기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노조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판단을 했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르노삼성은 그나마 낫다”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찬성률이 60.7%나 나왔으니 조만간 민주노총 가입이 진행될 것이다”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르노삼성차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기 위해 얻었어야 할 찬성률은 66.7%로 이번 찬성률과 6% 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다”라고 말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기적이다”라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결국 본인의 권리만 찾고 나머지는 무시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다. 특히 르노삼성차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뤄진 추진이기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날카로운 것으로 보인다.

노조 가입은 노동자의 권리지만
국산차 노조들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조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노동자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의 노동3권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기 때문이다. 기업 내에서는 사용자의 위치가 노동자들의 위치보다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대등한 관계로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기도 한다. 따라서 노조 가입은 노동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국산차 노조들은 제대로 된 노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들이 권리를 남용한다고 보는 것이다. 매년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뜻대로 안될 시 파업을 강행하면서 제조사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노조의 이기심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소비자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최종 피해는 소비자 몫
이기주의는 결국 무너지기 마련이다

결국 국산차 노조의 이기심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다. 노조가 권리를 남용하며 임금을 무리하게 인상하면 당연히 사 측은 제품의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다가 국내 공장을 줄이고 해외 공장을 증설하는 것 아니냐”라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에도 제품의 가격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제품을 제대로 만들면서 권리를 찾으면 또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 국산차 조립 불량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기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 소비자는 “노동자의 이기심 때문에 제조사가 무너진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노동자다”라며 “노동자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피해가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기주의는 결국 무너지기 마련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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