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수입 아직인 데 있다고? 국내서 포착된 남자들의 드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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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토포스트)

서울 한복판에서 아직 정식 수입되지 않은 럭셔리 스포츠카 한 대가 포착되었다. 한눈에 봐도 벤틀리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사진 속 자동차는 신형 ‘컨티넨탈 GT’다. 아직 정식 수입 전이고, 병행 수입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긴 서두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신형 ‘벤틀리 컨티넨탈 GT’의 변화와 국내에 정식 수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김승현 기자

2017년 8월 처음 공개
635마력, 91.8kg.m 토크
3.7초, 333km/h
3세대 신형 ‘컨티넨탈 GT’는 2017년 8월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대폭 개량을 거친 벤틀리의 6.0리터 트윈 터보 W12 엔진을 품고 있고, 처음으로 듀얼 클러치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엔진은 635마력, 91.8kg.m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 3.7초, 최고 속도는 333km/h에 달한다.

새로운 액티브 4륜 구동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앞바퀴와 뒷바퀴에 토크를 자동으로 배분한다.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효율과 성능을 적절히 배분하기 위해 후륜구동으로 주행하고, 주행 상황에 따라 앞바퀴로 동력을 전달한다.

80kg 이상 감량
다이내믹 라이드
가변 배기 시스템은 조건이 충족되면 일부 실린더의 흡기와 배기 밸브, 그리고 연료 분사 및 점화 장치를 모두 중단시켜 6개 실린더로 구동한다. 또한 새로운 차체와 소재로 80kg 이상 무게 감량에 성공하여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컨티넨탈 GT의 차체 길이는 4,805mm다. 이전 모델과 큰 차이 없다. 너비는 기존보다 244mm 넓어진 2,187mm, 휠베이스는 104mm 늘어난 2,851mm다. 높이는 이전 모델보다 5mm 높아졌다. 또한, 포르쉐 파나메라처럼 48볼트 롤링 제어 시스템 ‘다이내믹 라이드’ 기술이 적용되어 핸들링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다이아몬드에서 영감 얻은
헤드라이트 디자인
수작업으로 완성된 실내
외관 디자인은 ‘EXP 10 Speed 6’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존 모델의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헤드라이트에는 최첨단 LED 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되었다.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최고급 커팅이 적용된 크리스털 잔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다. 투명 헤드라이트 커버 안쪽 부분에 있는 날카로운 경계선에 빛을 비추면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 테일라이트에도 크리스털 커팅 기술이 적용되었다.

실내 공간은 수작업으로 완성되었다. 최상급 품질의 천연 가죽과 베니어, 수작업으로 연마된 크롬 등이 실내를 아우른다. 20방향 파워 시트에는 볼스터 부분에 화려한 퀼팅 마감이 적용된다. 계기판은 이번 3세대 모델부터 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된다.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매끄럽게 이어진 베니어는 시동을 걸면 살짝 앞으로 나왔다가 회전하면서 12.3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회전 디스플레이 세 번째 면에는 외부 기온, 나침판, 크로노미터를 표시하는 3개의 아날로그 다이얼이 장착되어 있다.

6.0리터 W12 트윈터보 대신
4.0리터 V8 엔진을 품는다
벤틀리는 신형 컨티넨탈 GT를 기반으로 제작한 새로운 GT3 레이스카를 뒤이어 공개했다. 2018 모터스포트 시즌을 위해 개발된 ‘컨티넨탈 GT3’ 레이스카는 일반 모델의 6.0리터 W12 트윈터보 엔진이 아닌 4.0리터 V8 엔진을 품는다.

이 V8 엔진은 레이스 사양으로 새롭게 개발되었다. 55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트윈터보 엔진으로, 새롭게 설계된 드라이 섬프 시스템과 흡배기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프런트 스플리터와 리어 윙을 비롯한 외장 패널은 모두 경량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됐다. 일반 모델에 적용되는 사치에 가깝도록 호화스러운 내장재들은 찾아볼 수 없다. 이들을 모두 제거하여 공차중량을 무려 1,300kg까지 감량시켰다. 6.0리터 W12 엔진을 쓰는 일반 모델의 무게는 2,244kg이다. 940kg 정도 가벼워진 것이다.

차체는 일반 모델의 것을 기반으로 풍동 실험을 통해 다시 다듬었다. 이전 모델처럼 신형 컨티넨탈 GT3 레이스카도 벤틀리의 인-하우스 모터스포츠 팀과 기술 파트너 M-스포트 소속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했다. 신형 컨티넨탈 GT3는 지난해 4월 말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블랑팡 GT 시리즈를 통해 레이스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겨울에 공개된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지난해 11월에는 오픈 톱 모델인 ‘컨티넨탈 GT 컨버터블’이 공개됐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맞춤형 컨버터블 루프는 최대 50km/h 속도로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19초다.

지붕 색상은 7가지가 제공된다. 여기에는 전통 있는 브리티시 트위드 마감이 포함된다. 외관 컬러는 기본적으로 17가지가 제공되고, 운전자 취향에 따라 최대 70가지 색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카펫은 옵션이 15가지, 수제작 베니어 옵션은 8가지, 인테리어 트림 가죽은 15가지나 제공된다.

더 가벼워졌고
더 강력해졌다
새롭게 설계된 넥 웨머는 이전 모델보다 따듯하고 조용하도록 설계되었다. 히티드 컴포트 시트와 통합되어 효율성이 향상되었고, 전동 조절 헤드레스트 주변으로 공기 흐름도 최적화되었다. Z 폴딩 루프 시스템은 개선된 실링 시스템과 음향 처리 기능을 갖춰 이전 모델보다 소음 레벨이 약 3데시벨 감소하였다.

신형 컨티넨탈 GT 컨버터블은 쿠페 모델과 동일한 6.0리터 W12 트윈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품는다. 엔진 성능은 쿠페 모델과 동일하지만, 무게가 170kg 무거워져 제로백이 3.8초로 0.1초 느려졌다. 최고 속도는 333km/h로 쿠페 모델과 동일하다.

컨티넨탈 GT 컨버터블은 이전 모델보다 가벼움과 동시에 더 높은 강성을 갖췄다. 플랫폼에 알루미늄과 고장력강을 활용해 비틀림 강성은 5% 늘어났고, 구조 중량은 20% 감소했다. 또한 쿠페 모델과 마찬가지로 48볼트 롤링 제어 시스템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가 적용되었다.

신형 컨티넨탈 GT 컨버터블에는 개선된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다. 여기에는 3체임버 에어 스프링 기술이 도입되어 가장 부드러운 설정 기준으로 기존 모델보다 공기량이 약 60% 증가했다. 운전자가 선택하는 주행 모드에 따라 스포츠카 수준의 단단함, 그리고 럭셔리 세단 수준의 안락함을 모두 제공한다.

벤틀리도 벤츠, BMW처럼

인증 문제로 인해 지연 중이다
쿠페부터 컨버터블까지 벤틀리는 컨티넨탈 GT의 세대교체를 모두 완료했다. 그런데 왜 한국에는 아직 정식 수입이 되지 않고 있는 걸까. 한때 서울이 세계에서 벤틀리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곳이었고, 한국 고객들만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까지 내놓던 벤틀리인데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크게 이슈 되지 않고 있었는데, 확인 결과 벤틀리도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컨티넨탈 GT가 정식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인증 문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는 병행 수입만 가능하다. 한 병행 수입 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벤틀리도 인증 문제로 신형 컨티넨탈 GT를 정식 수입하고 있지 못하는 상태”라며, “이로 인해 병행 수입 업체를 통해 컨티넨탈 GT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긴다. “왜 정식 수입은 안되고 병행 수입은 가능한가?”… 이유는 간단하다. 한 수입업자에 따르면 병행 수입을 할 경우 정식 수입 자동차가 거치는 인증의 상당 부분이 면제된다고 한다. 정식 수입 자동차가 거치는 인증 절차는 크게 자기 인증, 안전 인증,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연료 효율 인증 등 네 가지다.

이삿짐으로 들여오는 자동차도 인증을 거친다. 이 경우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면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환경부에서 관리한다.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 면제는 내국인만 가능하고, 거주 기간 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병행 수입차도 이삿짐 개념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배출가스와 소음인증 등이 면제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그리고 벤틀리의 인증 취소 및 지연 문제는 배출가스 혹은 소음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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